나는 이제부터 이 세상에 별로 유례가 없으리라 생각되는 우리부부의 관계에 대해 가능한 한 정직하게 탁 터놓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써볼 생각입니다. 이것은 나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귀중한 기록인 동시에, 독자여러분에게도 참고 자료가 될 게분명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일본도 국제적으로 차츰 얼굴이 넓어져, 일본인과 외국인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온갖 주의와 사상이 흘러들고, 남자는 물론 여자들도 거리낌 없이 하이칼라*가 되는 시대에는, 지금까지 별로 유례가 없었던 우리 부부 같은 관계도 머지않아 여기저기 생겨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 P7

‘군자‘라고 불리기도 했겠지만, 겉만 군자일 뿐 마음속은 꽤 빈틈이 없어서, 길을 걸을 때나 매일 아침 전차를 탈 때도 여자한테는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지요. 마침 그런 시기에우연히 나오미라는 여자가 내 눈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 P12

그렇습니다―그 무렵의 일을 장황하게 쓸 필요는 없겠지만,
한번은 상당히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그녀와 천천히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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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물에 대해생각해볼 것이다 - P32

어떤 생각에는 바람이 잦고어떤 생각에는 비가 많다 - P32

좋은 사람을 본다 좋은 사람이 보인다 좋은 사람의 마음을 보자 - P21

아니 상자의 재질이 중요할 거야물을 종이에 담을 수 없듯이 - P16

심장느리게 뛰는 천국 - P23

어이어이, 식지 않은 음식이란너희들의 혼이거든 - P25

차가워? 부드러워? 약해?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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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이 년 약정기간이 끝났답니다.
이 시기의 작은 선택이 향후 이 년간의 지출, 나아가 매일의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건 여러분도 잘 아시겠죠? - P273

구로후네 선생이 트위터에 글을 남겨주기 전날, 블로그 시작사흘 만에 이미 얘깃거리가 동날 듯하던 미호는 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리고 "3천 엔을 어떻게 쓰는지가 인생을 결정한다! (아마도)"라는 글을 썼다. 할머니의 말씀과 함께 엄마와 언니가 어떤티포트를 사용하고 있는지, 자신은 아직 딱 마음에 드는 걸 못찾아 헤매고 있다는 얘기도 적었다. 강연 후기와 더불어 그 글도많은 사람이 읽었다. - P282

부모라면 자녀가 학생일 동안에는 책임져줘야 하는 것 아닌가?
다만 미호는 그런 의문을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
"나도 이제 막 들은 참이라 아직 마음 정리를 다 못해서 뭐라말할 수가 없네." - P289

한편으로는 저 가족을 버릴 수도, 매몰차게 굴 수도 없는 쇼헤이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럴 만큼 나쁜사람들은 아니다. 그저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지 못했을 뿐이다.
저런 분위기의 가정이라 오히려 쇼헤이의 예술적 재능이 자란건지도 모른다. - P303

선배의 표정이 밝은 건 인생의 목적, 목표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저 이사하고 비싼 돈에 집을 팔아서가 아니다. - P307

"불안하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란다. 게다가 네 말처럼 결혼은그 사람이랑 하는 거니까, 당사자만 제대로 된 사람이면 괜찮은것도 사실이야. 좋은 남자는 흔하지 않으니까."
"쇼헤이가 좋은 남자일까요?"
"제대로 자기 일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거나 도박이나 과음하지 않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니?" - P319

쇼헤이와 막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 미호가 신주쿠에 있는 가게에서 원피스를 샀었다. 집에 돌아가서 원피스의 옷단이 조금풀려 있는 걸 발견하고 바로 가게에 가져갔지만 점원이 몹시 쌀쌀맞은 태도로 반품은 안 된다고 했다. 그걸 싸우지도 화내지도않고 잘 얘기해서 반품시킨 게 쇼헤이였다. 미호는 그가 굉장히믿음직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 P332

"솔직히 말할게요. 그 돈…………… 우리의 50만 엔도, 어머니의500만 엔도 적은 돈이 아니에요. 우리한테도 꽤 크고 소중한 돈이라는 걸 반드시 알아줘요. 그리고 미호를 꼭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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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는 천재적인 면모를 발휘해 이 고전적인 공식을 뒤집고 이야기의결말을 비밀에 부쳤다(미스터리‘라는 영어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어 ‘뮈오muo’로, ‘눈을 감다‘ 또는 ‘숨기다‘라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소설은 예측 가능한 흐름으로 전개됐던 반면 포는 허를 찌르는 요소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축했다. 오이디푸스 이래 서사의 특징이 된 ‘단서 찾기‘의 즐거움을 추구하되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첨가한 것이다(오든의 말처럼 탐정소설의 핵심은 ‘관객은 진실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이로써 독자는 단서를 찾아다니는 책 속의 또 한 명의 형사가 된다.

게다가 이러한 마성의 캐릭터는 우리의 삶에 뜻밖의 쓸모를 선사한다. 연구에 따르면 입체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훌륭한 문학작품을읽는 일은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맞닥뜨리는 미스터리 (저 사람은 대체왜 저럴까?)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흥미로운 연구 결과 또한 4장에서 만나보자.

뜨거운 의구심만큼 지성을 자극하는 것도,
구불구불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오솔길만큼아직 덜 여문 인간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도 없다.
1슈테판 츠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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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앓던어린 마음이 순하게 행떠나려나보다. - P82

그냥 지난번 엄마한테 보낸 샴푸너무 싸구려였나 싶은 생각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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