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도토리는 처음부터 어린이가 손에 쥐라고 생겨난것이 아닐까? 모자를 쓴 조그만 열매. 나무처럼 단단한데 쥐고 있으면 온기가 느껴진다. 모든 것이 어린이 손에 딱 알맞다. 공원을 산책하다가 도토리를 발견하면 나조차 한 번은쥐어 보게 된다. - P154

"선생님, 오늘부터는 공짜 바람이 불어요." - P157

물론 치과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의 두려움은 대개 ‘모른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무서우니 조심하라거나 무조건용기를 내라는 말로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 - P167

부모와 자녀가 사랑을 주고받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좋다. 엄마가 폭포처럼 사랑을 쏟아붓는 장면도, 아빠가 조곤조곤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도, 그 사랑을 알고 어린이가 의기양양해지는 장면도 모두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행복이늘 그렇듯이 그런 장면은 주로 일상에 있다. - P173

"살릴 수도 있었다. 진압이 아닌 구조였다면" - P183

거칠게 말하자면,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우는 방식은 크게 둘로 나뉘는 것 같다. 낯선 것을 배워서 익숙해지는 것과,
익숙한 데서 출발해서 새로운 지식을 더해 가는 방식. - P191

나는 누군가와 소통이 어려울 때 ‘내가 몰랐던 우주의일부를 이렇게 만나는군‘ 하고 생각한다. 어린이들과 이 책을 읽은 날은 헤어질 때 "138억 살 어린이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우주들이 깔깔댔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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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식물 돌보는 거 좋아하잖아. 바오밥나무를 씨앗부터 화분에다가 키우는 거야. 그 과정이 굉장히 선적(禪的)이거든.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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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 생일이잖아. 일어나봐. - P131

"수술 잘 끝났나요? 어떻게 됐어요?"
"저... 나나씨 수술 안 받았어요." - P137

‘그래, 그렇게 죽고 싶으면 죽어버려" - P139

"이 세상에 이수한으로 존재할 수 있는 건 너뿐이야. 재이한테 아빠로 존재할 수 있는 사람도,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도 오빠 너 하나라고."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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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가 다른 사람을 그렇게 바라보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 P183

그녀는 더 이상 떠오르는 게 없었고, 사실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펠릭스에게 질문하기 시작했고, 펠릭스는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버디가 네바다 오스틴에서 그들 옆에 앉기 전까지그들은 점점 말이 줄어들고 있던 중이었다. - P192

엘렌은 해가 바뀐 후에도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네바다 오스틴에 있는 버디를 생각하고, 그의 삶을 생각한다. 부엌에서 그릇을 씻다가, 계단에서 우편물과 신문을 살피다가, 정류장에서 차 시간표를 보다가. 그녀는 바로 이 순간 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한다. - P194

이제 펠릭스와 엘렌이 아이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할 때면, 펠릭스는 가끔 "밥 다 먹으면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만났는지 얘기해 줄게." 하고 말한다. 그건 농담이다. 작은 위트. 그 농담은 왠지 섬뜩한데도 엘렌은 늘 웃음이 나온다. 사실 무엇 때문에 웃는지 알 수 없다. 얘기를 들려주기에는 아이가 너무 어리다. 엘렌은 아이에게 얘기할 수 있을 때는 어떤 마음일까 알고 싶다. 그녀는 그 순간이 기다려지기도 하면서 두렵다.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은 항상 의식할수 없다는 걸 아이에게 말해 주고 싶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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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그림책을 보면서 그 자체를 즐길 뿐 아니라, ‘책읽는 법‘도 배운다. 그림 보는 데 익숙해지고 글자를 깨친다. - P89

그런데 다양성은 왜 그렇게 중요할까? 다양하다는 사실자체가 우리를 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차이가 인정되는세계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때 누구나 더 많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실수하거나 실패해도 도움을 받으리라는 것을 알면 도전할 수 있고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 P95

방학 때만큼은 어린이에게 여유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좋겠다. 긴장을 풀고 다음 계절을 준비할 수 있게 다독여 주자. 어린이의 수고를 알아주자. 꽃잎 객실에서 잠들 듯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누리게 해주자. - P103

실제 어린이 그림은 그렇게 엉성하지 않다. 자발적으로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를 본 적이 있다면 어린이가 자기 작품에 얼마나 진지한지 알 것이다. 어떤 부분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또 어떤 부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략된다. 과감할 때도 있고 세심할 때도 있다. 때로는 원근법이아니라 마음을 따라서 크게 또는 작게 그린다. 어린이는 보이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그린다. 파블로 피카소며 데이비드 호크니며 댈 게 아니다. - P116

큰 용기에는 큰 보상이 따라야 한다. 그것이 이야기의 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법칙이다. - P121

사랑이나 희망을 처음 만난 사람은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모른다. 아이는 해가 더울까 봐 얼음을 가져다주지만 이내 녹아 버린다. 떠나는 해를 보내지 않으려는 아이를, 해는 부드럽게 달랜다.
"나는 너만의 해가 될 수 없어" - P137

1923년, 방정환이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로 시작되는 「어린이 선언」을 작성했을 때, 어린이날은 길에 쓰러진 어린이 한명 한명을 안아 일으키는 것이 가장 급한 과제였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남은 어린이들이 다음 세대의 어린이들을 구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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