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커트 보니것은 말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벼랑에서 뛰어내리고, 떨어지는 동안 우리의 날개를 단련시켜야 합니다." - P143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책 『논리철학논고』의 머리말을이렇게 시작한다. "이 책은 아마도, 여기에 표현된 사상 내지는 그와 비슷한 사상을 스스로 이미 생각해 본 적이 있는사람만이 이해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과서가 아니다. 독자한 사람만이라도 이를 읽고 이해하여 즐거움을 얻는다면 이책의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 P142

우리는 행복할 때 진짜 사랑과 우정을 만나기 어렵다. 삶의 아이러니고, 이것이 바로 우리 각자가 불행을 경험하고 이겨내 볼 만한 이유다. - P150

삶의 절정과 정상(頂上)에 있다가 추락하는 인간들의 이야기, 그 소음으로 세상은 가득하다. 그들은 그것이 진정한삶의 절정과 정상이 아니라는 점을 몰랐던 것이다. 지혜로운자는, 애초에, 삶의 절정과 정상을 만들지 않는다. 자신안의 ‘고요‘가, 삶의 진정한 절정과 정상이기 때문이다. - P152

희망이라는 것은, 우리 각자가 싱싱한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물고 왔다가는, 이레 뒤에 다시 날아가,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날들 속으로 영영 사라져 버리는 비둘기가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 P155

K는 어머니가 그리울 적마다 하도 읽어서 외워 버린 그노트에 적힌 한 부분이 어머니의 목소리로 떠올랐다. K는점점 멀어지는 낙타를 바라보았다. 그 뒷모습에 여름 바다파도 소리가 퍼져나가고 있었다. K는 삶이 다시 움직이는것을 느꼈다.

다. 지하철 객차 중앙에서, 벼락같은 삶의 상처에 그을린 피뢰침처럼 꼿꼿이 서서, 하나님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줄기차게 호소하고 있던 저 사내처럼. - P165

얼마 전 내가 알고 있던 한 90세 노인(국회의원을 두 번, 그리고 어느 커다란 도시의 시장까지 역임했던)이 지인을 만나러 가던 중 한강 다리 위에서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갑자기 차를세우라고 하더니 홀연 한강 속으로 뛰어내렸다는 것을 알고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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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품고 있는 사람의 마음,
과연 생각처럼 단순한 것이려나? - P24

인간인 나,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사랑하는 그녀가 묻는다.
"당신,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비싼 꽃을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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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욕망이 전부 갈망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블루에 대한 사색이 좋은 건, 블루가 다가오기 때문이 아니라 블루가 끌어당기기 때문이다"라고 했던 괴테가 옳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이미 살고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갈망하는 데는관심이 없다. 파란색 물건들을 갈망하고 싶지도 않고, "파람blueness"을 갈망하는 것도 질색이다. 무엇보다, 이제는 당신을그리워하는 걸 멈추고 싶다. - P14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내 검지 끝을 보여주는 것. 그 침묵함을. - P15

그 말은 곧: 색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뜻.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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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이 토토의 얼굴 같다. 토토가 말한다. - P65

어느덧 밤이 깊었고, 하루 종일 내가 보거나 들었던 모든 것이 하나같이 어제의 것이 되어 버렸다. 낮에는 오랜만에 그와 긴 전화통화를 했더랬다. - P69

-중요한 것만 생각하자. 중요한 것만 생각하자. 중요한 것만을.
이 중요한 것 안에는 서글픔이 끼어들 겨를이 없다. 그리하여 이 중요한 것은 오로지 ‘사랑‘일 것이다. - P71

다시금 나는 명백히 실패한 인생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이 내 ‘자유‘다. 나는 죄인이지만 자유인이며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 간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러니죽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며 살아가면 된다, 죽을 때까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인간을 믿는 것과 같은 ‘행위‘다. 행복은 간사하다. 행복을 바라지 않으면,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 - P71

그 내용은 이렇다. 첫째, 절대로 보증을 서지 마라. 둘째, 절대로 의형제를 맺지 마라. 셋째, 절대로 몸에 문신을 새기지마라.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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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가끔 그 변호사의 편지를 생각한다. 나는 나를 위한 글을 써 놓고도 남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은 사람이다. 가장 이상적인 세상이란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정답도 얻었다. - P54

일본 작가처럼 나도 한국 작가로서 개에 관해 할 말이있다. 내 개와 단둘이 있는 시간은 인간으로서 가장 순수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나는 토토가 언젠가 한 번은 내게 말을 할 것만 같다. 둘만이 서로를 고요히 보고 있을 때면, 영영 이별하기 전까진, 언젠가 딱 한 번은 토토가 내게 말을걸어올 것만 같다. - P61

시는 고통 속에서도 쓰지만 소설은 고통 속에서는 못쓴다. 소설은 그 고통이 지나간 뒤에 쓰는 것이다. 인간은무언가를 쓴다고 해서 구원받지는 못한다. 기본적으로 쓴다는 것은 그게 아무리 선하고 유익한들 죄를 짓는 일이다. - P63

그들은 컹컹거리며 맞다가 뒤뚱뒤뚱 도망쳤는데, 고시원 공포웹툰은 노란나비가 되어 날아가고 슬라보예 지젝은뒷모습이 하마로 변해 있었다. 아빠는 강하고, 나는 악몽도무찔렀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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