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가끔 그 변호사의 편지를 생각한다. 나는 나를 위한 글을 써 놓고도 남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은 사람이다. 가장 이상적인 세상이란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정답도 얻었다. - P54

일본 작가처럼 나도 한국 작가로서 개에 관해 할 말이있다. 내 개와 단둘이 있는 시간은 인간으로서 가장 순수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나는 토토가 언젠가 한 번은 내게 말을 할 것만 같다. 둘만이 서로를 고요히 보고 있을 때면, 영영 이별하기 전까진, 언젠가 딱 한 번은 토토가 내게 말을걸어올 것만 같다. - P61

시는 고통 속에서도 쓰지만 소설은 고통 속에서는 못쓴다. 소설은 그 고통이 지나간 뒤에 쓰는 것이다. 인간은무언가를 쓴다고 해서 구원받지는 못한다. 기본적으로 쓴다는 것은 그게 아무리 선하고 유익한들 죄를 짓는 일이다. - P63

그들은 컹컹거리며 맞다가 뒤뚱뒤뚱 도망쳤는데, 고시원 공포웹툰은 노란나비가 되어 날아가고 슬라보예 지젝은뒷모습이 하마로 변해 있었다. 아빠는 강하고, 나는 악몽도무찔렀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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