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재난국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 문학과 에세이 가끔 인문/예술 서적을 보는 독서 습관은 소리 없는 벽을 쌓아 왔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손에 쥐어진 근 이십여년 만의 사회과학서다 제목부터 너무 내 책장과 낯설었지만 단도직입의 명쾌함이랄까 호탕한 첫 마디 #한국인은어떻게불평등해졌는가 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연필을 들고 밑줄을 그으며 책장을 넘겼고 좋은 수업을 하나 듣는 듯 골똘하게 표와 그래프를 탐색하며 씩씩하고 정직한 문장들을 읽어갔다 반복되며 나아가는 질의응답의 구성 덕에 약간의 기시감을 선생님처럼 활용하며 페이지를 쌓아갔는데 덕분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수긍과 의문의 태도로 강의를 읽고 익힐 수 있었다 📔쌀이라는 먹거리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분석하는 연구자의 페이지는 성실했고 전력투구를 통한 결과는 작금의 수많은 그저 넘어가는 문제들에 제동을 걸며 독자의 발화를 끌어내고 있었다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여성 과 청년이라는 젠더와 세대 문제를 주요하게 다룬 페이지들 이었는데 필자의 목소리가 다른 장들보다 날카롭고 단단해서 믿음직 스러웠다 🙂 잘 먹고 잘 사는 일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함께 먹고 사는 일의 당연함과 고단함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당장 오늘 아침의 밀과 저녁의 쌀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찾아온 사회과학 서적의 생경하고 즐거운 읽는 맛을 곱씹어본다 🌾🍚 #쌀재난국가 #쌀재난국가_서평단 #불평등#불평등의세대 #이철승#문학과지성사 #북스타그램 -문학과 지성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낯선 생명체들이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낯설지 않은 무엇이 되어가는 이야기는 나에겐 올타임베스트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굉장히 많은 작품들이 이 스토리 라인을 시도하지만 열에 여덟은 실패한다 이유가 뭘까 아마도 낯설다와 무엇이 된다를 고심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긴긴밤 은 과장하거나 부연하지 않고도 쉽지 않은 것들을 높은 완성도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코끼리에게 길러진 🦏코뿔소와 코뿔소가 기른 펭귄 🐧사이에 놓인 땅들과 풀숲들 호수와 사막 그리고 별빛과 빗물 절벽과 바다까지 🌅🏔🏞🏜🌄두껍지 않은 이 책 속에는 이 낯선 존재들이 만나 함께하는 많은 공간들이, 눈부신 대화들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살아난다 👦어린이문학상 대상이라는 고운 말에 걸맞는 다정함과 그 말의 스펙트럼을 훌쩍 넘어선 감동이 있어서 비단 어린이와 함께가 아니더라도 홀로 천천히 오래 곱씹을 이야기다 무엇보다 나는 결국 홀로가 되어도 그 혼자의 마음 안에 각인될 누군가의 역력함을 새겨 넣은 #루리 작가님의 간곡한 청을 기억하겠다 되게 기쁘다 혹시 내가 다시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챙겨 넣을 책이 생겼다 #긴긴밤#루리#문학동네#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수상작 #북스타그램
세상에 #조금만더가까이 의 개봉이 2010년 이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나는 그 때 상상마당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었고 당시 배우로도 활동했던 요조가 영화에서 긴 머리로 남산을 걸어 내려오는 것을 본 후 관객과의 대화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았다 첫 만남이었다 똥그란 눈은 호기심이 왕성했고 말은 느릿한분이셨다 언젠가 내가 요도라는 헛발음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분은 영사기 밑 좌석에서 호탕하게 웃어주셨다(감동)그 후 요조는 음악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되었고 나는 홍대 한복판에서 그녀와 공연 사회를 보기도 했다(왜)이렇게 쓰고 있자니 무슨 전생의 이야기 같다 여튼 긴 시간이 흘렀고 #나아당궁 이라는 요조 감독의 영화가 만들어질 때 무엇을 만들어 내는 일이 반드시 용기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음악도 영화도 의욕이 넘치지 않고 찰랑여서 좋았다 #실패를사랑하는직업 이번 책도 좋았다 내가 병상에 있을 때 나온 요작가님 전작들이 너무 궁금해질만큼 좋았고 이토록 순순히 생활이 글이 되는 건강함이 그녀에게 계속 유지되어 주기를 응원하기로 마음 먹었다 #모과나무 를 들으며 잠깐 생각에 잠겨 봐야지 싶다 이 책 속에서 특히 또의 감은 눈, 제주 택시 기사님의 음성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요조 #실패를사랑하는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