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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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쿨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평가받던 작가의 인물들은 이제는 자주 멈칫거리고 종종 덩그러니의 상태로 놓여 있다 공간을 움직이는 걸음들에는 지금의 순간 외에 시간들이 동행하기 마련이라 뉴욕의 곳곳에는 다양한 장소의 기억들이 포개진다 그 겹겹들이, 우연들이 여전히 섬세한 문장들로 이어지고 끝내 닿고자 하는 마음의 문들을 두드리는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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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일기 - 쩡찌 그림 에세이 땅콩일기 1
쩡찌 지음 / 아침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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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일기 는 누가 대신 써준 내 마음 같은 책이다 여백이 많은 그림과 공백이 엿보이는 문장 속에 나도 누워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그린 이의 일기 덕에 나도 시간을 읽어낼 수 있었다 어떤 책은 그 문장이 닮고 싶어서 노트와 펜을 찾게 만들고 어떤 책은 그저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주는데 이 책은 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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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마음 - 저마다의 극단을 사는 현대인을 위한 책 읽기
이수은 지음 / 메멘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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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은 작가의 #평균의마음 은 어떤 사이즈의 화폭도 두렵지 않은 붓질과도 같은 문장들의 연속이다 이토록 내밀하고 호쾌한 독서 에세이는 처음이고 독서와 에세이 사이에 놓인 무수히 많은 징검다리 위에 올려진 펄떡이는 지적인 유머들이 압권이다 아아 이렇게 또 잠은 또 못 자는 것인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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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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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챕터는 기어이 웃던 나를 울리고야 말았는데 좋아해서 노력하고 상처받아도 좋아하는 힘을 가진 이의 여정이 나를 울리고야 말았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이들은 호호호 웃다가 흙흙흙 하게 될텐데 독서의 안주로 최애 과자를 반드시 구비해두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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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의 문으로
구병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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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의문으로 #구병모

결코 읽기 쉽지 않으나 읽는 순간 놓기도 어렵다 기억날 듯 사라지고 사라진 기억에서 떠오르는 꿈처럼 페이지마다 환영과 자각이 꼬리를 잇고 서로를 쫓는다

어쩌면 나는 구병모 작가를 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작들과는 또 다른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펼쳐놓는 소설 소설이라기엔 주술을 옮겨 적은 기록 같기도 하고 해몽을 보고서로 만든 것 같기도 한 농밀하고 빼곡한 활자들의 지도다

왜가 없는 땅에 버려진 지 오래.
누가 없는 바다를 표류한 지 오래.
무엇이 없는 하늘을 부유한 지 오래.

왜가 없는 땅은 그 어떤 씨앗도 나지 않고 뿌리를 내리지 못하여 당아새먄이 남아 노래하는 황무지가 되고, 누가 없는 바다에서는 파도가 경련 끝에 항해자를 삼키고, 무엇이 없는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무리 지여 철새들의 이동을 방해한다.

죽음과 충돌하여 수많은 각도와 방향으로 산란된 꿈들만이 날카로운 입자를 빛내며 경야의 시간을 수놓는다. p142-143

어떻게 저런 문장을 써내렸을까 작가는 어떤 꿈에서 깨어났기에 저런 단어들을 손에 쥐었을까 읽고 나서 찾아본 알라딘 독자평에 있던 리뷰어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박상륭이 쓴 [인셉션]느낌' 어떤 구병모를 상상하고 시작해도 전혀 다를 출구로 안내할 책이다

#상아의문으로 #구병모 #상아의문으로_서평단 #꿈과현실 #문학과지성사 #북스타그램 #2022book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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