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 느슨해지고 있었다. 공간이 분산되고 있었다.
1월이 바다 쪽으로 어찌어찌 흘러가는 중이었다. - P126

내 말이!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 P119

꾸역꾸역 괄호 안으로 스며들고MI - P117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에요. 가장 어려 보이는 사장이 와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브레이크를 거시네? - P111

흙이 있었다 - P43

온몸에 바른 채 태양을 마주 보고 누웠다 - P43

꼴통을 봐쓰레기를 봐빨갱이를 봐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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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집애는 개처럼 졸졸 쫓아왔다. - P193

32엄마는 요즘 외출을 할 때면 꼭 이렇게 말한다. - P297

엄마의 이름은 명자다. 중학교 때 단짝 친구 어머니 이름도 명자였다. 우리는 그래서 더 빨리 각별해졌다. 반이 바뀌어도 명자라는 이름의 엄마를 둔 아이 한둘은 꼭 있었다. - P297

한번 사랑하면 최소 이십 년은 지키는 이 뚝심과 배포를 보며나도 괜히 가슴이 웅장해진다. - P295

그런데 이제 담배까지 피우니까 몸이 감당이 안 돼요. 저도 살아야 하잖아요. 정말 못살겠어요. 피가말라서, - P256

오현주(49세) 저는 지금까지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처음부터 담배가 좋았고, 지금도 좋아요. 특별히아픈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피우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대학 입학식 날 선배들한테 내가 가르쳐달라고 해서 배운 건데 정말 기침 한번 안 하고 바로 피웠잖아요. - P257

첫번째 날-모두 매우 그러한 밤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문서연이였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위해 두 시간이나 서둘러 왔지만, 운영자들이 준비가 덜 되었다는이유로 입구에서 기다려야 했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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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편을 갈라 서 있었고그 선은 담배 연기처럼 서로 엉기고 풀리는 혼잡하고 모호한 얘기들 속에서도 뚜렷했다. - P36

. 하늘에서 불쑥 손이 내려와 누운 배를 넘어진 장난감 기차처럼 세워줄 것 같았다. 사고도, 누운 배도 모두 지독한 거짓말같았다. 바닷물에 반사한 햇빛이 거울 장난처럼 시뻘건 배 밑바닥에 어른거렸다. - P32

원인 규명에 관한 내용은없었다. 문책이나 징계도 없었다. 사고 책임은이미 대자연에 가 있었다. 생산 부서는 이튿날부터 정상 작업했다. 2002호는 의장부두에서시뻘건 밑바닥을 드러내고 누워 있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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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집중력 문제의 증가를 비만율의 증가에 비유하는 방식이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은 50년 전에는 매우 드물었지만 오늘날에는 서구 세계의 유행병이 되었다. - P21

그는 수면이 놀라울 만큼 적극적인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잠들면 뇌와 몸에서 온갖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며, 이 활동들은 사람들이 제대로 기능하고 집중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 P111

두 과학자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딴생각(내가 프로빈스타운에서 너무나도 많이, 너무나도 즐겁게 했던 것)이 주의 집중의 정반대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이유로 딴생각을 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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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로 나는 믿고 있다. 때때로 꿈은 사람이아닌 공간을 따라다니기도 한다는 것을. 땅의 꿈을 인간이대신 꿔주기도 한다는 것을. 아마도 그날 먹은 영혼의 스프는 그 땅이 꿈을 대신 꿔줄 사람에게 미리 내놓은 선물이었으리라. - P48

그는 점도 자신이 둘을 하나씩 쌓아 올려서 만든 거라고 했다. 바랑에 그늘을 만들어주던 나무도 모두 그가짚은 것이다. 그냥 낯선 누군가에게 완벽한 순간을 선물해주려고 그에 대해서 잠시 의구심을 품었던 것을 반성했다. 오랜 시간을 공들여서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고 믿고 싶다. - P47

그러니까 언제나 몸은 자신을 다스릴 줄 안다. 몸의 언어를 듣고 몸이 원하는대로만 따른다면 오히려 마음을 항상 청정하게 유지할 수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1

최악의 상황에도 다들 지갑에 신용카드 하나쯤은 있고 언제든 비싼 호텔방의 욕조에 몸을 담글 수 있다. 그들이 치장한 기능성 고급 등산화와 배낭, 등산복을 살 돈이면 한달도 넘게 알베르게에서 먹고 잘 수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를 큰 고생으로 여긴다. 왜냐면 고상한 그들이 호텔방이 아니라 싸구려 알베르게 공동 숙소에서 전세계에서온 사람들과 한방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 P57

빛. 나는 별로 로맨틱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 눈빛엔 이상하게 마음이 저릿저릿했다. - P63

길은 다시 하나로 합쳐졌지만 개를 데리고 다니는 순례자는 길에서도, 알베르게에서도, 그 어느곳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 후로도 두 번 다시 마주치지못했다. - P69

"너는 어떻게 말해? 고맙다는 말?" - P75

"객창감이란 건 아마도 타국에서 혼자 머무는 방 창문으로 스며들어오는 어스름한 달빛 같은게 아닐까요." - P105

어떤 사랑이었길래 그렇게 두껍고 무거운 장소를 만들었을까? 그 무덤에선 죽는다는 말이 산다는 것보다 더 덧없게 느껴졌다. - P111

바라나시의 옛 이름은 카시. ‘빛의 도시‘라는 뜻이다. - P113

. 다만, 신혼여행을 바라나시로 가게 된다면 무조건 손모니 호텔에서 시간을 다 보내겠다. - P118

언젠가 구루지(스승)가 내게 해준 말이 있다. 세상에한번 생겨난 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그러면 공간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겠냐고 내가 묻자 그는 소리의 무게는 아주아주 작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그 이후로 어느 공간을 들어서든지 간에 그 공간에 쌓인 소리의 두께와 깊이에대해서 상상하게 되었다. - P124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사랑과 신도 존중할수 있게 됩니다. 존중한다는 건 믿을 수 있다는 얘기고 믿을 수 있다면 느낄 수 있죠. 그러니까 모든 것들이 가능해집니다. 신이 된 것처럼." - P125

‘연인‘이란 단어의 유래는 ‘거울을 들고 있는 사람’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없다. 왜냐하면 내가 방금 만든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인이란 단어에 그런 뜻이없다는 게 더 이상하다. 거울을 들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단어를 연인을 뜻하는 말로도 쓰고 있는 사람들이 지구 위어딘가엔 분명히 있을 것만 같다. - P169

그 보이저호가 한 것을 하려고 우리는 매번 비행기티켓을 산다. 떨어져서 나를 보려고. 내가 아닌 것을 거두어내어 버리고 보다 정확하게 나를 보려고.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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