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편을 갈라 서 있었고그 선은 담배 연기처럼 서로 엉기고 풀리는 혼잡하고 모호한 얘기들 속에서도 뚜렷했다. - P36
. 하늘에서 불쑥 손이 내려와 누운 배를 넘어진 장난감 기차처럼 세워줄 것 같았다. 사고도, 누운 배도 모두 지독한 거짓말같았다. 바닷물에 반사한 햇빛이 거울 장난처럼 시뻘건 배 밑바닥에 어른거렸다. - P32
원인 규명에 관한 내용은없었다. 문책이나 징계도 없었다. 사고 책임은이미 대자연에 가 있었다. 생산 부서는 이튿날부터 정상 작업했다. 2002호는 의장부두에서시뻘건 밑바닥을 드러내고 누워 있었다. -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