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도러시아가 어떻게 결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P17

"참, 놀랍게도 달력 같구나, 실리아! 양력으로 여섯 달이야,
음력으로 여섯 달이야?" - P21

"아, 그래. 알다시피 우리는 그 장신구들로 몸치장을 하면안 되니까." 도러시아는 달래기도 하고 설명도 하려는 듯이 다정하게 말했다. 연필을 들고 여백에 작은 측면 설계도를 그리고 있었다. - P21

"아니, 정말 언니가 가져야 해. 언니에게 잘 어울릴 거야. 검은 드레스에 자………." 실리아가 조르듯이 말했다. "그 목걸이는 걸어도 될 거야." - P23

그녀는 반지와 팔찌를 빼지 않은 채 연필을 들고 계속 바라보았다. 이 보석들을 옆에 두고서 이따금 순수한 색채의 원천을 바라보며 눈을 즐겁게 하리라고 생각했다. 이 - P25

하지만 언니가 하지 않는데 동생이 어떻게 장신구를 달 수있겠어?"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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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은 여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거기에 서 있었다. 매혹을 불러일으키는 모든것들이 그러하듯. 그것은 소름 끼치게 아름다운 동시에무섭고도 기이한 자태를 뽐내며 거기에 서 있었다. - P121

이때 중요한 것은 모종의 얼굴과 시간에 꼭 들어맞는 언어를 찾아내어 백지 위로 옮겨놓는 일 자체가 아니라. 이제 막 자기 자리를 찾으려는 언어 앞에서. 머뭇거리는. 저항하는. 언어의 그 방향성을 자각하는 것. 행여나 어떤 말로 고정됨으로써 존재의 본질을 흐리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 그렇게언어는 주저하는 마음으로 흐릿한 궤적을 만들어 나간다. 그리하여 중요한 말은 종이 위에 쓰인 말이 아니라.
쌓이고 쌓이면서 지워지고 지워지는 말들. 지워지고 지워짐으로써 종이 위에 다시 드러나는 말들. 그렇게 말과 말 위로 겹과 겹을 만들어주는 말들이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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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의 희망을 빼앗는 악역이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처럼 냉큼 대답한다. 자기의 말에 계속 긍정만 했는데도 나를 쳐다보는 윤선의 눈길에는 원망이 담겨 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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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를 깨는 일에 두번째, 세번째라는 말은 없다. 맨 처음 과
‘그다음부터‘가 있을 뿐이다. 외도의 경험이 딱 한 번 있다는 말은어딘가 어색하다. 한 번도 없거나 많거나이다. 두번째부터는 다똑같다. 순결이란 허상은 그런 것이다. 조금씩 더렵혀지는 게 아니라 단 한 번에 찢겨나간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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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란 특별히 딱하다거나 절망적인 일은 아니다. 결혼생활이 인생을 새로 시작하게 해주는 ‘멋진 신세계‘가 아니듯이 이혼또한 절대 겪어서는 안 될 ‘낙원추방‘은 아닌 것이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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