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밥 잘 나오네요."
"그래요?" - P167

"교육한 시간도 일당으로 쳐준대요. 개꿀이죠. 제가 시멘트 밥좀 먹었거든요? 건설 막노동. 그거 하려면 건설기초안전교육 받아야되는데 오만원을 내야 돼요." - P167

마침내 퇴근 알림 방송이 흘러나왔다. 코인 대박으로 흥청망청 지냈던 한 달보다 월등히 길었던 여섯 시간이었다. - P168

이건, 추노다. - P172

"아이고 참, 지금 나가시면 다음부터 출근하기 힘드실 텐데….."

구빵 인천4센터는 흡연자에게 매우 불친절하다. 일단 업무 중간 휴식 시간이 아예 없다. 즉 점심시간 외엔 담배 피울 틈이 없었다. 그나마 흡연할 곳조차 센터 안 주차장이 고작. 그토록 거센 탄압 속에서도 담배 연기는 피어오른다. - P178

학교 인증하라는 놈 있을까봐 학생증도 깐다.
평생 카트 끌고 상하차나 하렴, 루저들아. - P182

"너 알갤에 학생증 인증 남겼더라? 분캠은 입학연도 다음 숫자가 달라, 새끼야. 본교는 1, 분교는 2. 본 사칭하니 좋다? 오늘센터에 소문 다 내줄까?"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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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시인은 자신의 시를 이해 못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생각이 드나요? 여전히 세상에는 시가 일반 상식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하는 질문입니다. - P143

‘단독자‘ 허연의 시는 그렇게 시작되었군요. 눈에 보이지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세상을 가늠하면서, 난데없이 찾아드는 느낌에 선선히 사로잡히면서. - P146

후배가 앞으로 가장 쓰고 싶은 시는 어떤 시인가요? - P150

시는 꼭 무엇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빛날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을 하지만, 그 무엇이 꼭 보이지않는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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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포털에 뜬 기사를 보지 않았다면 지현은 승미가 카톡으로 선물을 보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었을지도 모른다. - P152

준용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으면요?
준용이 발끝으로 바닥을 비볐다. - P59

함몰하지 않을게요. 함몰되지 않을게요.. - P60

마지막으로 혜심은 피아노를 옮겼다. - P51

살풍경한 방 안에서 곡소리가 들려온다. - P157

빨간맛 잘 맛보고 갑니다 꺼어억 - P159

일억이란 액수는 참 애매해서, 분명 큰돈임에도잔고가 줄어드는 속도가 확연히 체감됐다. 제대로 불로소득을 누리려면 지금보다 훨씬 거액이 있어야 했다. 대충 머리를 굴려보니이십억 정도. - P159

그렇다. 얼랏코인은 스캠코인이었다.걸었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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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다‘는 되살려내는 일이다. ‘또‘ 떠올리고 ‘또다시‘
떠올리는 한, 어떤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 P81

‘눈‘은 내리고 쌓이고 얼고 녹는다. ‘노래‘와 ‘날개‘가 펼쳐질 때, ‘눈물‘과 ‘낙엽‘은 그저 진다. ‘나긋나긋‘과 ‘노릇노릇‘,
‘너풀너풀‘과 ‘누덕누덕‘은 생로병사를 연상케 하는 말이다. - P79

순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드론이 수벌을 가리킬 거라곧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아, 여기가 바로 꿈속인가? - P71

말문이 턱 막혔다. - P67

내려다보니5월의 바닥이 아득하다 - P20

어느 날 우리는 동시에 어떤 장소를 떠올리기로 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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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못 본 척해도 너는 옆에 있어줄 줄 알았어.‘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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