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드 보부아르도 바보 중의 상바보 노릇만하고 자신의 어린 여자 제자들을 사르트르가 쉽게 데리고놀다가 버리는 걸 거의 도운 꼴이라니. 게다가 낭비벽이 있던 사르트르가 재산도 별로 안 남기고 죽었는데, 보부아르몰래 젊은 애인을 양딸로 입양해둔 바람에 그의 사후에판권도 하나 물려받지 못하고 빈손만 털었다니 내가 참빡이 쳐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네. - P43

아니 왜? 인간들의 마음속을 그렇게나 잘 들여다볼 줄아는 소설가들이 하는 짓은 또 왜 그 모양인가? 아니 나는 왜 이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알고 있는 거냐, 나는 왜 이렇게 쓸데없이 아는 게 많아? - P46

언젠가 가슴 큰 한국계 미국인 여성 모델이 내한한 적이 있다. 그때 한국 언론이 보인 행태는 지금 생각해도 내가 다 부끄럽다. 아니 여자 젖가슴 큰 게 무슨 자랑이라고그리 난리를 피운 건지 머리가 조금씩 돈 거 아닌가 싶었다. 우리 어머니 세대분들은 남자들이 젖가슴 큰 걸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릴 때 다들 젖배를 곯았나~"라고말씀하셨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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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채운은 밝은 얼굴로 <내가 본 것> 1화를 클릭했다. 그날채운이 본 만화의 첫화 내용은 이랬다. - P107

채운은 불안과 긴장, 반감을 느끼며 화면의 스크롤을 내렸다. 작고 네모난 휴대전화 창 위로 그애가 공들여 그린 인물들의 표정과 자세, 대사가 주르르 펼쳐졌다. 누군가의 전생처럼, 혹은 악몽처럼. - P111

미술은 자기 정화 효과가 있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문제를 설명해주지만 쉽게 고통을 덜어주지는 않는다. - P119

-그거 아저씨한테 드려도 될까요? 함수김씨가 놀란 듯 손사래를 쳤다.
-아니, 아니여. 선물받은 걸 왜 남한테 줘. - P125

‘좋은 직선이다.‘ - P127

‘지우도 그랬을까?‘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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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피식 웃더니 말했다.
"재미있겠네." - P89

"우리를 꿈꾸는 꿈이 있답니다." - P83

이디스 워튼의 작품들은 스마트폰 탄생 이후 소셜미디어의 시대가 되면서 더 기이할 정도로 현대적인 느낌을준다. 마치 이 명민한 작가가 이미 100년 전에 이런 흐름을훤히 내다보고 쓰기라도 한 것처럼. - P90

근사한 표현이지만, 그는 남성이기에 이렇게 말할 수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디스 워튼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그가 말한 대로의 성공을 거두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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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으로 두말하는 사람의 변명 - P5

50대 초반에 집안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질 때쯤 동네 문화센터에서 생활참선 수업을 받았다. - P5

젊은 사람을 대변하는 글들이야 차고도 넘치지만, 그냥 보통의 주부 노릇을 오랫동안 해온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도 뭔가 할말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입으로 두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었다고 변명합니다.
선처 부탁드립니다. - P11

아이 하나 낳는 데 돈 얼마를 지급하겠다는 얄팍한 정책 가지곤 먹혀들지 않는다. 제도적 결혼 안에서만 인구를늘리려는 생각으로는 절대로 인구가 늘지 않는다에 500원건다. 아니 5천원 건다. - P27

아무도 나를 통제하지 않으나 결국 내가, 즉 내 몸이 나를 통제한다. 이 나이는 내가 나의 몸과 타협해야 하는 시기이다. 다행히 아직 크게 구체적으로 아픈 곳은 없다. 친구들이 말하기를, 메이커 있는 병만 없으면 아직 괜찮단다. - P29

집에 아예 쓸데없는 먹을거리들을 안 사다두면 또허전하고, 내가 뭐 천년만년 살겠다고 먹고 싶을 때 뭘 못먹고 살 거냐 싶어서 남들이 몸에 안 좋다는 콜라를 또 사다놓고 속이 더부룩하면 벌컥벌컥 마신다. 이럴 때 아무도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다행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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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은 실패로 돌아갔어요. - P90

내가 이 꽃밭을 불태우면 당신도 사라지나요? - P91

이야기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 P92

멀리서 바라본 안쪽은 거대한 유리산을 이루고 있었다반사된 빛 때문에 좀처럼 눈을 뜰 수 없다 - P95

자정세상을 엿듣는 달 하나가 그의 어깨에 걸터앉는 것이 보였다. - P97

좋은 신발이었어요돌아왔군요, 당신 - P100

집은 듣고 있었을까유리컵에 실금이 가는 소리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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