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에 집안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질 때쯤 동네 문화센터에서 생활참선 수업을 받았다. - P5
젊은 사람을 대변하는 글들이야 차고도 넘치지만, 그냥 보통의 주부 노릇을 오랫동안 해온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도 뭔가 할말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입으로 두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었다고 변명합니다. 선처 부탁드립니다. - P11
아이 하나 낳는 데 돈 얼마를 지급하겠다는 얄팍한 정책 가지곤 먹혀들지 않는다. 제도적 결혼 안에서만 인구를늘리려는 생각으로는 절대로 인구가 늘지 않는다에 500원건다. 아니 5천원 건다. - P27
아무도 나를 통제하지 않으나 결국 내가, 즉 내 몸이 나를 통제한다. 이 나이는 내가 나의 몸과 타협해야 하는 시기이다. 다행히 아직 크게 구체적으로 아픈 곳은 없다. 친구들이 말하기를, 메이커 있는 병만 없으면 아직 괜찮단다. - P29
집에 아예 쓸데없는 먹을거리들을 안 사다두면 또허전하고, 내가 뭐 천년만년 살겠다고 먹고 싶을 때 뭘 못먹고 살 거냐 싶어서 남들이 몸에 안 좋다는 콜라를 또 사다놓고 속이 더부룩하면 벌컥벌컥 마신다. 이럴 때 아무도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다행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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