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용구를 쓰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첫째, 평소 외우는인용구를 곧장 씁니다. 둘째, 어렴풋이 기억하는 인용구를 글에 대략이라도 써놨다가 나중에 원문을 찾아 확인합니다. 셋째, 초고를 일단 쓰고 나서 몇 문장을 인용구로 교체하기도 합니다. - P245

주제 전달을 돕지 않는 인용구는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것, 잊지마시고요. 여러분의 인생 책을 옆에 두고 근사한 인용구가 들어간 글을 한 편 써보시길 바랍니다. - P248

나머지 책도 인터뷰 형식이 아닐 뿐, 세상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썼다는 점에서는 큰 틀에서 인터뷰라고 해도 무리가없을 것 같아요. - P249

인터뷰도 ‘나는 너를 알고 싶어‘라는 프러포즈입니다. - P251

그냥 사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게 훌륭한 사람’도 없다는 것. 이러한 모순을 통합해내는 게 지성입니다. - P252

HAD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으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이 질문을 한 사람에게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어요. 그럼 왜 당신은 한국에 살고 계시나요? 똑같아요.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그러니까 여기에 사는 거죠. 만약에 제가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자랐으면 아마도 거기 살지 않았을까요? 꼭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 P255

그래서 저는 말합니다. ‘인터뷰는 삶과 삶의 합작품이다.‘ - P256

글을 붙들고 있다보면 시간이 뭉텅이로 흘러가잖아요. 아이가 어렸을 땐, 어린이집 마칠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야 하는데 글 쓰다가 못 간 적도 있어요. - P258

결국 나는 보모를 쓰면 지하실에서 글을 쓸 수 있음을, 심지어는빨래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휴대용 타자기를 지하실에 가져다놓았다. - P260

저의 글쓰기 리추얼도 이야기해볼게요. 그다지 특별할 게없어요. 커피 한잔 옆에 두고 글 쓰는 도중에 틈틈이 마시며 정신을 일깨우고, 초콜릿이나 휘낭시에 같은 기분 좋아지는 스위츠를 먹는 정도죠. 가끔 시 한 편을 필사하고 글쓰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요. 괜히 그러고 싶을 때 그럽니다. 일종의 짧은 기도 같은 느낌이죠. - P264

사는 일에 쓰는 일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당장만 쓰는사람이 아니라 오래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에너지를 안배하고 시간을 조율하는 지혜를 각자 삶에서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 P266

공감합니다. 저도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마냥 놀기만 하면불안해요. 써야 할 글이 있으면 편히 놀지 못하고, 글을 쓴 뒤놀아야 개운해요. 주말이나 연휴의 무질서가 싫고요.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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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다 겪고도 안아주는 것 - P83

할매의 손에선 모든 게 기이해진다 - P44

문을 열다가 푹 찔리고 청소를 하다가구멍난 양말을 줍다가 앉아버리고 - P42

묵직하고 선득한 녹색 비를 맞으며아이들이 겨드랑이 깊숙이 서로를 안았다 - P49

자다가 일어나 우는 내 안의 송아지를 사랑해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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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사유를 한 단어도 흘리지 말고 살뜰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 P224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냐는 질문도 강연장에서자주 받습니다. 저는 읽기와 쓰기가 꼭 비례하진 않다고 답해요. 조심스러운 말인데, 직업 때문에 책을 많이 읽는 학자나 서평가가 반드시 최고의 작가가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요. 그렇지만 책을 안 좋아하는 작가는 못 본 거 같다는 말도 덧붙이죠. 주변에 글 쓰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다독가예요. - P220

썼어요.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 좋은 책을 읽거들랑 내게 들어온 가장 좋은 것들을세상에 풀어놓는다는 보시의 마음으로, 글로 써서 널리 나누시길 바랍니다. - P219

- 아이를 낳고 무엇을 배웠나요? (…) 나는 말하지 못하는 게 어떤건지를 배웠다.421-251 - P217

글을 쓰다가 막힐 때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 P124

글은 엉덩이로 쓰는 거라는데,
맞나요? - P69

오늘도 글감을 여러분 곁에 살며시 놓고 갑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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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 딸. 평소에도 반찬 챙겨다 주고 그러셨어요. - P190

학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차 밖으로 나왔다. 트럭 한대가 다닐 정도의 비포장도로가 숲으로 구불구불 이어져 있었다. - P252

"이거는 누구헌티 따로 챙기라 허소. 아짐이 찬 음식 못잡숭게 따땃이 잡수라고 깨죽 쪼까 쌌네. 넉넉히 담았응게 혹 밥 못 잡숫는 어르신 있으면 같이 잡수라 허소이."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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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그런데 거긴 어떻게 알았어요? 찾아봤어요?" 일전에 상수가 빵을 그닥 즐겨 먹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떠올랐다. - P99

"완전 우리네요. 제목이랑 기획 의도는 거창하게 뽑고정작 뒤로는 카톡 찍어서 여기 들어가서 앱 받아 줘, 회원가입해 줘, 이거 하나 들어 줘, 저거 하나 사 줘, 그런 걸로 실적 만들고 그 실적으로 고과 받고. 아, 갑자기 서글다." - P102

수영에게는 정중하자니 거들먹거리는 것 같고 친밀하자니 찝쩍거리는 것 같았다. - P105

미경은 좋은 여자였다. 좋은 연애 상대였고 아마 좋은결혼 상대일 터였다. 좋다고 다 갖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갖고 싶지 않다고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 좋다는것은 그런 뜻이었다. - P108

"참 촌스러우시다들 잘생긴 애가 일까지 잘해 뭐 하니,
여자나 우습게 알지. 가만히 있으라 그래, 누나가 다 벌어먹여 줄 테니 꽃병처럼 얌전히 좀, 응?" - P115

"난 다 봤어요. 겪었어요. 군대 가기 전 노래방에서 새벽 알바도 하고, 룸살롱에서 웨이터도 했고. 나보고 호스트 바에서 같이 일하잔 형도 있었어요. 나 같은 얼굴이 잘먹힌다면서." 종현은 맥없이 웃었다. - P122

"수영 씬 청원경찰이나 호텔 접객부 말단한테 어울리는 여자가 아니에요. 더 낫고 더 나은 사람 만날 수 있는여자예요." - P123

술병이 모두 비었지만 창밖은 더욱 어둡고 고요하기만했다. 방 안에는 희미한 술냄새와 빗물 같은 눈물 냄새가났다. 두 사람은 어깨를 기댄 채 앉아 있었다. 곧 휩쓸려갈 해변의 모래 더미처럼.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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