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는 저기에있고 내 눈에 보인다. - P216

터널 출구에는 작업원을 위한 회색 철제 계단이 붙어 있어서 그곳을 뛰어올랐다. 발바닥이 철판을 뚫고 자란 풀을 밟자아침 햇살이 눈을 찔렀다. - P223

"요석은 누가 꽂았나?"
"아, 그게………."
"자네가 소타를 꽂았나?"
"네. 그게………. 하지만."
"대답하게!"
갑자기 할아버지가 큰 소리를 냈다.
"접니다!" - P233

"전혀 가깝지 않잖아!"
타마키 이모가 소리치자 그에 응하듯 번개가 번쩍번쩍 내리쳤다. 비는 점점 강해졌다. - P263

"이거 놔!"
잡힌 손을 뿌리쳤다.
"이모야말로 돌아가! 따라와 달라고 부탁한 적 없으니까!"
"너는 도무지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내가 얼마나 널 걱정했는지!" - P271

그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스즈메!"
타마키 이모가 당황해 소리쳤다. - P297

"이모. 나, 다녀올게!"
"뭐?! 어딜?!"
"좋아하는 사람에게!" - P3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앉은뱅이는 꼽추가 다가오는 발짝 소리를 들었다. 꼽추는 들고 온 플라스틱 통을 불기가 닿지 않을 곳에 놓았다. 통에 휘발유가 가득 들어 있었다. 꼽추는 이 무거운 통을 들고 어두운 십 리 벌판길을 걸어왔다. 그 벌판끝 공터에서 약장수들이 은박지에 싼 산토닌을 팔고 있었다. - P17

"왜 그래?"
앉은뱅이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냐."
꼽추가 말했다.
"겁이 나서 그래?" - P18

"내가 뻗는 꼴을 보고 싶었지?"
앉은뱅이가 말했다.
"그렇지 않다면 좀더 빨리 나왔어야 했어. 자넨 내가 뻗는 꼴을 보고 싶었던 거야." - P23

차렷!
반장이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 P29

"어이 시끄러워."
가운뎃방의 아들이었다.
신애는 딸을 데리고 나갔다.
"왜 이 수선이냐." - P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결정이 도달하고 있는 줄을 알았다 - P101

섬망도 망상도 없는 교실에서였다 - P79

저녁이 오는 것을 나는 본다검은 두 눈으로앉아서 - P56

- 나는 많은 말 필요합니다.
- 나는 김치 불고기 좋습니다.
- 나는 한국말 어렵습니다. - P58

까만 몸체에 빨간 머리가 아주 예뻤다 - P73

끝없이 사과했다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 P77

이젠 정말 끝이구나, 네가 말한다 - P80

남자애들이 돌아오지 않고, 앙상함이 돌아오지 않고, 보랏빛이 돌아오지 않는 그런 오후의 내가 있었다 - P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화가 먼저 말을 꺼냈다.
"갑자기 찾아와서 놀라셨죠.‘
래 "이 나이쯤 되면 별로 놀랄 일이 없어." - P127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몇 달간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 캔에 든 유동식을 마시는 게 전부였고 유동식에는 ‘구수한 맛‘
이라고 적혀 있었다. ‘구수한 맛‘이라고 적힌 유동식에서는 누룽지 냄새가 났다. 꿈속 나는 다시 연필 코너로 걸음을 옮겼다." - P301

부모에게 권태기가 오면 목경과 무경은 행복했다. 제한받던 과자와 금지당한 수사 프로그램. 자매는 빈집에서 혀가 얼얼하도록 과자를 먹으며 연쇄살인범의 ‘잔혹한 범행 수법을 시청했다. - P17

엄마, 내 눈 멀쩡하거든? - P179

"나 너무 속상했잖아.‘
고모가 그 여성분이기라도 한 듯 빨간 남방이 고모에게 입을삐죽대며 말했다. - P31

목경은 나중에야 이해했는데 그건 천장의 리스트가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이었다. 읽을 수 있는 책이 상대적으로 단단한 현실이라면 읽을 수 없는 책, 읽을 수 없어 상상만 할 수 있는책은 너무 많은 여지를 제공했다. - P19

왜 메기일까. 넓적한 입에 수염이 난 물고기 메기는 아닐 텐데.
볕이 들지 않는 음악실, 수명을 다해가는 형광등 아래 앉아 나는입을 벌려 노래 불렀다. 물레방아 소리 그쳤다 - P63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그랬어왜 그랬어 (69쪽) - P1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밖으로 나가자 그렇게 말한 건 헤어진 사람밖으로 나가니 끝이 보이지 않는 얼음 평원이 있었다 - P41

개는 귀신을 본다고 하는데보고 있다지금은 나를 - P43

나는 너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지나친다 - P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