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 개정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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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무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희경만의 깃털같이 뾰쪽하고 나른한 감각의 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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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 못한 말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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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몸이 섞이고 떨어지는 환희와 환멸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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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누가 타인의 고통과 상처에 대해 단언할 수있을까. 하나의 상처, 하나의 고통, 하나의 슬픔은 그것자체로 개별적이고 절대적이다. - P148

유년을 물들였던 쓸쓸함과 고독의 시간들. 그 구체적인세목들을 일일이 나열해야만 할까. 내 글쓰기는 타고난유약한 마음 탓에 무엇에게든 쉽게 물들고 베여서 쌓이고 쌓인 상처들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고백해야만 할까.
그때 나는 예민하고 조로한 감수성을 지닌 아이였는지도 모른다. - P147

우리는 이 세계에 내던져진 존재들이라는 자각. 언어에 대한 불신은 이 세계 자체에 대한, 인간의 인식 체계에 대한 무수한 의문들로 이어졌다. - P149

우리는 단지 희미한 뉘앙스, 문맥적 배치에서 비롯된 언어의 낌새만으로 소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날아드는 소음들에 의해 중간중간 끊기곤 하는 음악들처럼,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오롯이 솟아오르는 공백으로만완전한 이해에 이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 P151

그렇게 우리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야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었고, 서로의 이름을, 서로의이름의 의미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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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반항아 중학생‘이었지만 수학여행 덕분에 오하라 미술관大原美術館에 갈 수 있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고마운마음을 갖고 있다.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라는 지방 도시에 자리 잡은 이곳은 서양 근대미술을 소장·전시하는 일본 최초의 미술관으로 1930년에 문을 열었다. 오하라 미술관 관람은 내 인생에서 결정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체험이었다. 열두서너 살이었던 나는 그곳에서 루오Georges Rouault (1871~1958)의 「어릿광대, 세간티니 Giovanni Segantini (1858~1899)의 「알프스의 한낮」, 엘 그레코ElGreco (1541~1614)의 「수태고지」같은 진품을 만났고, 쉽게 지워질수 없는 무언가가 내 몸 안에 새겨졌다. 미술 순례의 첫 발자국이었다고도 말할수 있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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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비자로 2년을 일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럼 많은 것이 달라질 거였다. 급여는 적어도 두 배, 경력을 고려하면 세 배가 될 터였고 법정 유급휴가 4주에 공공의료와 공교육이 무료였다. 그는 한국에서는 누릴 수 없는것을 약속하며 서인을 설득했다. - P63

나 걔랑 잤어. 내가 어떻게 너랑 살아.
네가 정 원하면 걔랑 살아.
진우는 서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 P67

금을 캐보는 거야?
진우의 질문에 서인이 피식 웃었다.
금이 계속 나오면 이런 탐방도 못하지. - P74

진우가 불현듯 차를 길옆에 세웠다.
정말 캥거루가 움직였어?
서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정말 캥거루가 움직이는 걸 봤어? - P82

잭이 연락이 안 돼. - P87

한국에서는 미래가 딱 정해져 있잖아. 여기는 아니야.
호주가 괜히 선진국이 아니라니까. 여기서 대학을 졸업하면 전 세계가 무대야. - P99

8월, 겨울이 한창이었다. - P111

야, 너 중국 사람 같아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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