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놀즈는 어쩌면 평생 자신의 에고를 더강한 에고로 눌러주는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 P146

그리고 답하는 레이놀즈.
"Kiss me, my girl, before I‘m sick." - P148

안다. 절제는 아름답다. 하지만 가끔은 마음껏 양껏 느끼하게 먹는 날도 있는 것이다. 설마 하며 에이미의 폭주가마무리되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조금 후련함을 느끼게되는 것처럼. 물론 나중에 소화제도 먹어야 한다. - P158

어떤 부부도, 친구도, 가족도,
개인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이왕이면 사람들은 완벽해보이고 싶어 한다. 그 욕망은 자연스러운 일 같다. 행복한것과 행복해 보이는 것. 우리 모두가 알듯이 실제로 행복해지는 것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행복해 보이기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처럼. - P160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나에게 남은 홍콩의 기억은 빅토리아 피크도 아니고, 침사추이의 화려한 모습도 아닌, 빨간색 코카콜라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먹은 닭고기 덮밥이유일할 정도로.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얼마 뒤 장국영의자살 뉴스를 접했다. - P169

애초에 미니멀리즘이라는 것은 기나긴 수행을 마칠 즈음 (모든 것에 진저리치면서) 다다르는 곳이 아닐까 싶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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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소리가 났습니다.
해리아의 몸이 수면 위로 두둥실 떠올랐어요. - P231

물에 잠긴 해리아의 얼굴 아래로 피가 흘러나옵니다. 붉은피가 주위로 번져나갑니다. 마치 핏물이 그녀의 몸을 떠받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P231

"지수 님, 드디어 시작입니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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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증여가 사라진 세계(교환이 지배적인 세계)에는 신뢰관계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신뢰는 증여 속에서만 생겨날 수 있는것입니다. - P55

‘응석부리다‘와 ‘의지하다‘는 다르다는 요지의 글을트위터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응석 부리다‘는 사실 스스로 할 수 있는일인데도 타인에게 기대어 처리한다는 의미이며,
‘의지하다‘는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을 타인에게 부탁하는의미입니다.
훌륭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 P58

그렇지만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사회란, 자신의 존재가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사회이기도 합니다. - P60

어째서 그런 결과가 일어났느냐면, 송구함과 죄책감 같은감정을 돈과 교환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돈을 지불함으로써부채의식을 없앨 수 있게 한 셈이죠.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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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코스타브라바"의 언덕에 위치한 작은 도시였다. - P57

방 안에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이틀•전에 만났던 젊은 남자들 중 한 명이 문을 열고 주연을 들여보내주었다. - P58

그들이 이틀 전에 주연에게 말했지만 지금은 언급하지않은 사실은 다음과 같았다. 니콜라이 코마로프는 주연의아들이기도 했다. - P63

주연은 계와 탁에게 할 질문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꺼내려 할 때마다 사라져버렸다. 마치 줄을 놓쳐버린 연을붙잡으려 애를 쓰는 기분이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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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숨겨온적도 없고, 숨겨지지도 않는 이기적이고 까탈스러운 성격을 알마에게 거리낌 없이 보이면서도 자신을 다시 한번 뒤흔들어주길 기다리고 땀에 젖은 손을 뻗어 그녀를 찾는 레이놀즈의 모습이 사랑이 아니라면 뭐가 사랑일까. - P144

요리는 내가 맛보고 느낀 것을 공유하는 물질적 텔레파시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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