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은 사회적 범주와 분류가 뒤섞일 때 나타난다 - P95
어떤 만남은 잠깐에 불과하지만 수년에 걸친 성찰보다 훨씬더 강렬하게 우리의 정체성에 물음을 던지며 우리를 깊은 곳에서부터 흔들어 놓는다. 특정 사람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만남의 길이가 아니라 그들의 존재가 우리 안에서 공명하는 힘 때문이며, 그들이 해방시키거나 되살리는 우리 안의 본질적인 부분, 그들이 자신도 모르게 우리를 인도하는 저 아래 깊숙한 곳에 묻힌 진실 때문이다. - P104
"아마도 열정에 대해 절대적으로 무지한 사람들만이 완벽하게 예외적인 순간에 눈사태나 태풍과도 같은 열정이 돌연 분출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수년간 써본 적 없는 힘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인간의 가슴 깊은 곳으로 굴러 들어가는 것이다."159 - P107
170 Ibid, p. 370, 앞의 구절도 참조하라. "그는 밧줄에 묶인 돌과 같았고, 그것은 따르게, 점점 더 빠르게 회전하게 되었다. 그를 회전시키는 것은 바람이었고, 가을의 태풍이었고, 절망이었고, 사랑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미친 듯이 돌아가는 그의 형상을 알아볼수 없게 되었다. 그는 맥동하는 유동적인 원환과 같은 것이 되었다." - P113
이렇게 말해도 된다면 내 영혼의 형태, 실루엣이라고 할수 있을 내면의 감각을 구성한다. 이렇듯 우리 각자는 밖에서 식별할 수 없는 자기 존재의 한 부분 안에 거주한다. 내가 눈 안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손 안에 거주하는 남자에게 어떻게 말을 걸 수있을까? 세계에 접근하기 위해 그는 두 손으로 더듬어 확인하지만, 나는 거리를 두고 지켜본다. 우리의 감각적 지향, 정서적 성향은 신체의 주름이며, 각자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이며, 제각각의강도로 타오르는 화덕이다. - P118
그럼에도 그의 시는 우리 안에서 감각적 자리 이동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다. 미쇼는 자신이 사용하는 과잉 이미지, 어휘의 충돌, 단어의 폭력을 통해 우리를 고통받는 자의 자리 안에 난폭하게 던져 놓는다. 바로 이것이시가 지닌 힘, 소설이나 영화가 지닌 힘이다. 책을 읽거나 영화가상영되는 동안, 우리는 단 한 번도 처해 본 적 없지만 어쩐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자리로 슬그머니, 혹은 후려치듯 옮겨진다 - P120
"그런데 우리의 삶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우리의 몸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 -조르주 페렉, 『보통 이하의 것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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