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대학의 생물학 연구원에게서 연락이 왔다. "저희가거북이 생태 연구를 마쳤는데요, 이 거북이들을 어떻게 해ㅑ할지 잘 모르겠어서, 혹시 방법을 아실까 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목소리에서 난감함이 느껴졌다. - P51
남자는 거북이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다. 그래서 겨울에또 아무런 난방을 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아프리카 육지거북은 강원도의 겨울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땅을 파고 들어갔다가 따뜻한 봄이 되어서야 나왔다는 것이다. - P53
애완동물로 기르기 위해 수입된 기록들은명을 다하기 전에 버려져 생태교란되었다. - P57
그러던 어느 날, 사육사 부부에게서 연락이 왔다. D를 아빠인 바람이가 있는 청주동물원으로 보내자고 대표에게 여러 번 이야기를 했으며, 결국 자신들이 밀린 임금을 받는 대신 D를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 P61
"한번은 입이 묶인 채 자루에 담긴 강아지를 데려온 적도있지요. 이 작은 짐승이 뭘 그리 잘못했다고." - P73
운전사는 곧 경찰에 붙잡혔다. 취재기자들이 이유를 묻자그는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승객들은운전사의 처벌을 원치 않았고, 덕분에 운전사는 회사에 계속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갇힌 동물들이 잠시나마, 비록 마취한 상태로라도 사육장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그 운전사의 마음에 공명하고 있었나 보다. - P79
비록 ‘동물원‘이지만 야생동물 서식지가 될 수 있다면, 그 모순적인 모습이 어쩌면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미래가 아닐까. - P80
이제 개장수가 수박이 같은 개를 데려가는 일은 불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짧은 목줄에 묶여 지내는 개들, 떠도는 개들, 갈 곳 없는 개들, 버려진 개들은 여전히 있다. - P89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움직이는 진료실‘을 운영하려고한다. 트레일러에 마취 및 응급 장비들을 구비해 보다 안정된여건에서 불임수술 정도는 가능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 P91
"사람 살기도 힘든데 무슨 동물까지 챙기느냐?"고 이야기하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러나 ‘동물이 살 만하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물음에 부정적으로 대답하기는 누구든 힘들 것이다. 동물을 대하는 마음과 사람을 대하는 마음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을 테니 말이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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