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하는데 상대방이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한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자기 충족적 예언‘을 활용해 당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상대방을 칭찬하라. 아니면 톰 소여가 친구 벤에게 쓴 방법을 활용해보라. 심리 치료 현장에서도 긴요하게쓰이는 이 방법을 우리는 ‘역설 개입Paradox Intervention‘ 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초콜릿을 먹지 못하게 하는 엄마에게 다음과 같이말하는 것이다. 물론 의도를 눈치 채지 못하게 아주 자연스럽게 "이제 초콜릿이 그렇게 맛있지 않아" 또는 "이제 더 이상 초콜릿으로 괴롭히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 엄마는 자신의 자유와 행동 선택 여지가 크게 줄었다고 보고 리액턴스에 빠진 나머지 돌연 자주 초콜릿을 안겨주리라. - P162

그러니까 무엇이든 자기 손에서 떠나보내면 아픔을 느낀다. 그게 어떤 경제적 가치를 갖든지 말이다. - P165

이게 바로 창의성의 비밀이다. 다시 말해서 창의성이란 어떤 물건을 그 고유한 기능 이외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다. - P169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세상에 태어나기가 무섭게 ‘보상‘이라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 불편한 일을 해야 주어지는 것이라는 교육을 주입식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방 청소를 해야만 텔레비전을 볼 수 있다거나, 묘한 맛의 시금치를먹어치워야 바깥에 나가 놀 수 있다는 식이다. 맛난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은 숙제를 끝내야만 먹을 수 있다. 기분 좋은 일, 예를 들어 텔레비전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해서 보상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 그러니까 ‘불편한 일‘과 ‘보상‘의 결합은 우리 의식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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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배낭여행자란 애초에 제대로 된 식당에서 식사할 여유가 없을 거란 얘기다. 나이는 어리고, 체력은 넘치며, 돈은 부족할 테니까 - P25

그리고 어지간한 건 여행지에서 산다. 이렇게 말하면 네에? 돈 많은가 봐요? 라는 소릴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아니고요. 잠깐 여행하는 데 뭐 그렇게까지 사소한 물건 하나하나가 다 필요하지 않단 걸 이젠 알게 된 거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텐데, 출발 전에 미리 손톱을 짤막하게 자르고 가는 걸로 2주 정도는 오케이인 사람이 있고, 이틀에 한 번은 손톱을 다듬고 싶은 사람도 있다. 평소에 쓰는 딱 그 손톱깎이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행지에서 처음 보는 브랜드의 생리대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도, 익숙한 제품이 아니면 곤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 P27

여행 중에 돈 쓸 일이 생기면, 이라고 이야길 시작하긴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여행은 애초에 돈을 쓰러 가는 거다.
1월 한 푼 벌지 않고 수십 수백만 원을 쓰고만 오는 거죠. 어쨌든 이럴 때, 일단은 가능한 그 지역의 것을 소비하려고 한다. 이런 마음은 숙소를 고를 때나 식사를 할 때, 이런저런 체험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의 기준이 되어준다. 이왕이면 이쪽으로 하자는 마음. - P33

지하철 누에보스 미니스테리오스 역 바로 앞이라 찾기도 쉽다. 무려 1,800평 넓이의 4층짜리 거대한 자라 건물이라니 굉장하죠. 그야말로 자라 중의 자라랍니다. - P35

그만큼 무서웠지만, 그 와중에 또 재미는 엄청나게 있어서 멈추진 못했다. 2주 동안 그렇게도 열심히 걸어다닌 나의 방콕은, 이제 와서 구글 지도를 켜고 다시 들여다보니 도시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했다. 좁거나 넓은 길을 돌고 또 돌았는데도, 그렇게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맛보았는데도.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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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안정제 주사 한방이면 엄마가 전처럼 괜찮아질 거라 확신했고, 그때그때 적당히 무마하면서 몇 년은 더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 P207

이제 무안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누가 뭐래도 살아남는 것만이 중요했고, 모든 것이 작용과 반작용일 뿐이었다. - P209

살아간다고 할 수 있는 모습에서 하루가 다르게 멀어지고 있었다. - P215

엄마의 승인을 받지 않는다면 절대로내가 예쁘다고 느끼지 못할 텐데. 엄마가 그 자리에 없다면 보나마나 나는 쓸쓸한 신부가 될 것이다. - P219

욕창과 오줌줄 대신 배색과 올림머리와 새우칵테일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결혼식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무엇이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될 축하 행사였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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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전날엔 별게 다 먹고 싶어진다. 배달앱을 켰다 껐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기를 정신 사납게 반복하며 안절부절못한다.
지금 시켜, 말아? 건강검진 취소해, 말아? 마감이 코앞일 땐 갑자기 옷장을 싹 정리하고 싶고, 잔고가 간당간당할 땐 너무너무 쇼핑이 하고 싶다. 요건 진짜 지금 안 사면 재입고 안 될 것 같은데! 양손에 핸드크림을 듬뿍 바르고 나면 우와, 당장 휴대폰을 만지고싶다. 거울같이 닦아둔 액정에 손자국이 미친 듯이 찍히겠지만 SNS를 하지 못하는 내 마음이 더 미치겠다. - P3

가끔 생각한다. 세상엔 분명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이걸 믿지 않으면 창작을 할 수 없다. 휘발되어버리기 쉬운 연약한 확신이지만 끊임없이 나를 설득하고 북돋운다. 어딘가엔 있을 거야. 나만 할 수 있는 노래와 춤, 맛과 향, 소리와 그림 그리고 이야기가. - P4

그분 : 한국 사람은 이게 문제야. 촌스럽게, 어,
외국 나와서까지 한식을 먹고 말이야.
나 : (대답하지 않음)그분 : 세계화가 안 되어서 그래. 나는 비프로 줘요.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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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자기모순을 일으키며 느낄 수 있는 모든 통점을 자극한다. 고독은 내가 함부로 길들이거나 달랠 수 없는 동물이기도 하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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