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하는데 상대방이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한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자기 충족적 예언‘을 활용해 당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상대방을 칭찬하라. 아니면 톰 소여가 친구 벤에게 쓴 방법을 활용해보라. 심리 치료 현장에서도 긴요하게쓰이는 이 방법을 우리는 ‘역설 개입Paradox Intervention‘ 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초콜릿을 먹지 못하게 하는 엄마에게 다음과 같이말하는 것이다. 물론 의도를 눈치 채지 못하게 아주 자연스럽게 "이제 초콜릿이 그렇게 맛있지 않아" 또는 "이제 더 이상 초콜릿으로 괴롭히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 엄마는 자신의 자유와 행동 선택 여지가 크게 줄었다고 보고 리액턴스에 빠진 나머지 돌연 자주 초콜릿을 안겨주리라. - P162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세상에 태어나기가 무섭게 ‘보상‘이라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 불편한 일을 해야 주어지는 것이라는 교육을 주입식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방 청소를 해야만 텔레비전을 볼 수 있다거나, 묘한 맛의 시금치를먹어치워야 바깥에 나가 놀 수 있다는 식이다. 맛난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은 숙제를 끝내야만 먹을 수 있다. 기분 좋은 일, 예를 들어 텔레비전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해서 보상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 그러니까 ‘불편한 일‘과 ‘보상‘의 결합은 우리 의식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 P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