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매력적인 글의 특성은 글쓰기가 나의 영혼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육체노동이나 지적 노동, 감정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있는 한편, 글쓰기는 거기에 ‘영혼을 활성화시키는 일까지 더한다. - P17
글에 가장 깊은 진심을 담으면 쓰는 사람은 쓰면서 자유로움을 느낀다. - P17
마음의 진실을 따라가는 일은 나 자신에게 제대로 돌아왔다는 확실한 감촉을 느끼는 것이다. 그때 나는 가장 매혹적인상태의 내가 되었음을 감지한다. - P19
한낱 취약한 인간에게 사랑이 괴력을 허락하는 순간이있다. 인간은 한없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것 같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사랑하는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초월한다. - P20
‘글쓰기는 오로지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 P29
어떤 글을 ‘절실하게‘ 쓰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가끔 내용이 산으로가버리는 글이 있는데, 그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 지금 무엇을 쓰고 싶은지 몰라서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이다. - P31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부족하다면, 나오다가 멈추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 안에 10이 있다고 10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10이 있으면 겨우 1이 나온다. - P32
영감은 ‘거슬리는‘ 감각이다. 내 안에 누적된 어떤 장면과감각이 평소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다가 외부의 사소한 자극과 만나 파장을 일으킨다. - P41
왜 어떤 것들이 신경 쓰이고 특정한 감정을불러일으킬까? 자신의 글과 삶에서 추구하는 어떤 가치들과부합하기 때문이다. - P45
‘오래 버티는 것 자체가 재능이다‘라는 말은 그런 측면에서꽤 일리 있는 말이다. 시간이 그렇게 엎치락뒤치락 흐르다 보면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 재능의 경계선조차 흐릿해져간다. - P61
소설은 끝없는 문제 풀이의 반복으로, 다 쓰고 나면 내가이걸 어떻게 썼나 싶다. 온 힘을 다해 장애물을 하나씩 넘는경험을 하다 보면 시작할 때와 달리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올겨져 있고, 그 전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음을 느낀다. 보다 선명해진, 또렷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 P74
그 모든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그 일-작가라면 글을 쓰는 일이 여전히 기쁨을 가져다준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해나갈 수가 있다. 그렇게 시간과 마음을 그 일에 부단히 들이다 보면 어느덧 내가 나를 믿게 되고 내가 바라는 방식으로 타인이 나를 믿어주게 된다. - P85
수정을 좀 더 편하게 하는 방법은 없다. 수정이 어려운 것은 내가 쓴 것을 스스로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정은 나의 부족함을 정면으로 보는 일이다. 거기에는 반드시 내가 더나아질 거라는 믿음과 그에 따른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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