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를 붙잡는 손에 불이 붙은 것 같다.
사내는 펄럭이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 P39

울지 않는 사람이 우는 사람을 해치고 우는 사람이 울지 - P39

밤은 너무 자주 읽은 편지야 - P42

몽상을 마시지 시선은 풍경 속으로 던져둔 채바게트 빵을 먹다가 입술을 다치는 머저리들 - P45

이 밤, 내리는 비가 상세해진다 악보에 새겨진 음표처럼그런데 이 집 피아노에는 악보가 없지 문제집이 놓여 있지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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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고 마침내 호수가 나타났다. - P82

마을에서 제일 큰 회관 비슷한 건물이, 문화혁명 때 도시에서 편안히 살던 집 자녀들을 농촌이나 공장으로 보내 고된 육체노동을 시킬 적의 합숙소였다니. 뜻하지 않게 문화혁명의흔적을 본 셈이었다. - P83

부엌과 방 사이에 벽이 없어 부뚜막과 방구들이 수평으로연결된 게 전형적인 함경도식 구조였다. - P84

나는 그의 아내가 끓인 된장찌개로 밥 한 사발을 비우면서,
여기 이 사람보다 더 위대한 민족주의자가 있으면 나와보라지, 하고 외쳐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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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결정적인 무언가는 이렇듯 말이 되지 못해 보이지 않는 부위에 남겨진 것들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 P148

작별은 언제나 짧고 차마 실어가지 못한 사랑이 남아 있어서 - P123

나의 범람,
나의 복잡함을 끌어안고서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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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풍으로기쁜 보사노바풍으로 - P32

내가 가장 귀여웠을 때 나는 땅콩이 없는 자유시간을 먹고 싶었다* - P34

어떤 감정은 크리스마스가 지나고도 치우지 않은 장식 같지? - P34

이곳은 책으로 지은 정원이야물 끓는 소리만 들려줘도 퉁퉁 불어 - P36

우리는 서로의 성장을 기대하며 서로의 귀에 씨앗을 심어주었지 어른이 되면 갚아, 다정하게 속삭였지 그렇게 무럭무럭 우정을 길러냈잖아 푸른 식물을 태울 때 공기는 얼마나 오염될까 - P37

그리하여 우리는 포옹도 악수도 없이 헤어졌는데그것은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 P38

여름밤 괴담에서는 목탄 냄새가 난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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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약국에 버려주시면 됩니다 - P20

에스프레소 또는 아메리카노처음 마셔본 커피는 끔찍하게 썼다 - P21

때때로 신의 호의란 오직 무심함뿐이라는 생각・・・・・ - P21

자동차 후미등 불빛 너무너무붉고 환하다 - P24

나무딸기 따러 숲으로 향했어요기분이 좀 너덜너덜해서 - P25

이름하고 싶었는데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리며 서로의 가지가 되어주었다 - P30

여기는 아담한 카페가 많고 대체로 일찍 문을 닫아작고 예쁜 시골 마을에 잠시 들른 관광객들은 해 지기가무섭게숙소로 돌아가거든 - P31

너와의 기억을 떠올리면 왜 나는 엿듣는 기분이 되는지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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