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고>요." 세이디가 말했다. - P380

마크스는 세이디의 대형 캐리어의 손잡이를 잡고 주차장 쪽으로 돌돌 끌고 가기 시작했다. "네가 집에 갈 차편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에어워서 - P381

세이디의 은유법을 빌리자면 경매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낙찰 받은 다음 그 집을 배에 실어 외국으로 옮기고, 일단 외국까지 갖다놓고 보니 내가 마음에 들어한 건 사실 집 자체가 아니라 집을 지은 재료였다는 결론이 나와서, 그 집을 공들여 하나하나 분해한 후 완전히 새로운 집으로 다시 짓는 작업이었다. - P383

그러다 결국 샘은 낯선 사람이 될 것이다 - P387

"그렇겠지, 텍스트만 보면." 세이디가 말했다. - P396

"제발, 바다에 물고기는 널렸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 P397

샘과 세이디와 마크스는 론칭 당시, 그때가 과연 <메이플월드>처럼 ‘나이브‘한 게임을 오픈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었다. 그리고 나중에 밝혀졌듯 <메이플월드>는 2001년늦가을 사람들이 갈망하던 바로 그것이었다. 그들 자신의 세계보다 더 나은 행정력이 발휘되는, 더 친절하고 더 이해하기 쉬운 버추얼 세계. - P405

"아, 너희 둘 사귀는 거 맞지?" 샘이 말했다. 심상히 나온 말이었고 마치 대답에는 별 관심조차 없는 투였다. 아, 잠깐 어디 들러서 뭣 좀 먹을까? 혹은 아, 라디오 좀 틀어도 될까? - P408

그리고 이건 어쩌면 개보다 내 문제일 거야. 난 혼자 힘으로 뭔가를 만들고 싶어. 온전히 나만의 것을. 공이든 과든 무엇도 샘에게 돌릴 수 없는 것." - P424

"연소 부분 말고." 사이먼이 말했다. "그 나머지 말이야. 섹시한 개미." 사이먼이 활짝 웃자 종전까지 보이지 않던 보조개가돌연 눈에 띄었고, 앤트는 생각했다. 하느님 살려주세요. 이 새끼 웃으니 귀엽잖아. - P433

*Zweisamkeit. 둘 사이의 친밀함. 둘이 있어 좋은 상태. - P436

"어떤 사람들에겐 <메이플월드>가 결혼이 가능한 유일한 장소일 테니까." 세이디가 말했다. "그리고 현실 세계의 부당함을 바로잡을 수 없다면 나만의 세계를 갖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 P438

"왜?"
"너한테서 나온 게 아니면 네 눈엔 아예 안 보이는 줄 알았거든." 세이디가 말했다. - P442

샘이 먼저 색의 변화를 알아차렸다. "파란 선 두 개가 무슨 뜻이야?" 샘이 상자를 집어들고 결과를 판독할 때 이미 그 의미를파악한 세이디는 다시 욕실로 들어가 토했다 이번에는 신체적이라기보다 정신적인 문제였다. 구토도 기세가 오를 때가 있다. - P446

2005년 미국 사람들은 한 해 평균 460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 P449

너는 워스 부부를 보며 싱긋 미소를 짓고, 곧이어 웃음을 터뜨리며 모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이렇게 말한다. "비디오게임업계에서 일하다보면 흥미진진한 일이 끊일 날이 없죠." - P461

"네가 아내가 되는 게 아냐. 내가 너의 남편이 되는 거지." 네가 말했다. - P465

"고든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그는 NPC거든요." 분명 이 남자들은 게이머고, 이 용어를 모를 리가 없다.
"네가 NPC야." 붉은 반다나가 말한다.
"나를 NPC라고 부른 사람이 당신이 처음은 아닙니다." 네가말한다. - P468

미치도록 사랑해.
전 애인을 친구로 만드는 방법은 그들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며, 관계의 한 시기가 마무리되고 다른 형태로 넘어갈 수있는 때를 아는 것이다. 사랑은 상수인 동시에 변수임을 인지하는 것이다. - P483

"괜찮아, 마크스." 세이디가 말한다. "이제 그만 놔도 돼."
정신이 육신을 떠날 때 너는 생각한다. 내가 얼마나 말들을 그리워하게 될지. - P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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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란 무엇일까요? 우리들은 개인의 이야기로부터사회와 역사를 상상하고 고찰할 수 있을까요?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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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요?
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천히 해요. 호미에 손 다치지 말고. - P271

쟤 암컷이다.
어떻게 아는데.
배딱지 보면 안대. 암컷이래.
・・・・・・그럼 킹크랩 아니고 퀸크랩이네. - P292

아니, 이름을 붙여 주고 생김새가 순하다고 생각한것을 먹는다는 게 좀 그렇지. - P293

성준이 제육볶음을 한 젓가락 가득 집어 입에 집어넣었다. 그러다 그만 새빨간 양념이 한 줄기 주르르흘러 성준의 턱으로 뚝뚝 떨어졌고 급하게 휴지를 뜯어 건네주다 왠지 생각이 나고 말았다 오늘 보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생선의 눈과 게의 눈에 대해서. 내가 굽던 냉동 만두에서 흘러나오던 육즙에해서. - P296

안먹네.
하긴, 나 같아도 안 먹는다. 먹고 싶겠냐.
그치. 내일이면 죽을건데. - P299

성준이 홀랑 벗은 채로 수건을 목에 둘렀다. 꼭 끼는 바이크재킷 탓에 성준의 온몸에 벌겋게 눌린 자국이 나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성준은 오늘 밤에만 수십 군데에 음식을 배달했을 것이다. 찬바람을 뚫고 달리면서 아슬아슬하게 차를 피하기도 했을 것이고 내게 말은 않지만 가끔은 신호를 무시하기도 했을 것이다. - P384

이런 맛이었네.
나는 천장을 보며 중얼거렸다.
응, 그런 맛이었네. - P313

각자에게 주어진 고통은 어느 하나 예쁘지도 유쾌하지도 않지만 그것은 우리 각자의 것으로 고유하며,
그렇기에 그것을 통과하는 인간의 모습은 의외로 귀엽거나 매력적일 수 있다. 우리가 고통을 외면하지 않을 때, 이유리의 소설 속에서 그런 일이 가능해진다.
이유리가 매일 이별하며, 라고 선창하면 살고 있구나하고 따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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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될 것 같은데. 난 밭 한가운데 둥둥 떠 있을게.
응원용 풍선처럼. - P266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나는 아까시나무에 묶인 채 여름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리는 유현을보았다. 반투명한 유현의 몸을 통과한 햇빛이 꼭 물결에 비친 빛처럼 그 아래쪽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 P273

그리고 그다음 순간이었다. 옆에서 퐁 하는 소리가난 것은. - P178

그야말로 경쾌하게도, 퐁.
참, 말도 없이 가네요.
혜령 씨가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나는 분명들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응 이제 됐어. 하고 낮게 중얼거리는 유현의 목소리를 - P178

둘이서 괜찮은 거 배 터지게 먹으려면 삼십만 원은있어야겠는데.
뭐? 삼십만원? 미쳤네. - P284

아 그냥 다리 자르면 안 되냐.
여기 봐봐. 절대 다리 자르지 말라는데. 통째로 찌라잖아.
왜?
맛이 다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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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운동화를 털자 끝도 없이 나오는 노래 - P80

미안합니다환자는 사과할 상대가 필요했던 것 같고요 - P82

언젠가 우리가 함께 울었을 때.
그녀는 우리를 힘들게 한 모두에게 저주를 내릴 것이며그 효력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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