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창작이 전무와 전부라고 했고 내게 창작은 무리하기와 마무리하기다. 잘 쓰지 못할까 봐, 인정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쓰기를 미루는 나를 채찍질하며 에너지를 무리하게 소진하고 거기서 오는 불안을 에너지 삼아 결국 마무리해 내는 것.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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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문이 아니라 어느 지점엔가 문이 있으리라는 감각, 길을 발견하거나 그 길을 따라가보기 전이지만 지금 이 순간의문제에서 벗어나는 길이 어딘가 있으리라는 감각이다. 때로 급진주의자들은 문을 찾지는 않고 벽이 너무 거대하고 견고하고막막하고 경첩도 손잡이도 열쇠 구멍도 없다고 벽을 비난하는 데 안주하거나, 문을 통과해 터벅터벅 나아가면서도 새로운 벽을 찾아댄다."
♦ 리베카 솔닛, 어둠 속의 희망, 창비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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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해여, 내해여평생 땅만 바라봐서땅하고만 이야기할 줄 안다는 어르신여가 사람 사는 곳이 아니여흙 한 줌 없는 곳이 어데 사람 살데여아들 따라 낯선 동네 와보니겨울바람처럼 쌩한 며느리 밥그냥 목구멍에 처넣으면 죽기야 하련밥을 퍼 넣다 혼절하셨다던데밥 위, 얹어드린 생선 토막과 나를 한참 쳐다보다일주일 만에 처음 입 여셨다샥시도 묵으야지 수저를 내민다눈물 한 방울 얹어 밀어 넣자내해여, 내해여한껏 신명 나셨다무엇이 내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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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있을까? 희망이 있다면 어떤 크기인지, 어떤 모양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희망은 늘 어딘가에 ‘끼어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눈과 눈 사이, 귀와 귀 사이. 손과 손 사이, 발과 발 사이에 책과 책 사이, 집과 집 사이, 도시와 도시 사이.
대륙과 대륙 사이에 끼어있는 것. 누구도 희망을 들고 나타나지 않는다. 그것은 끼어있으므로 잘 보이지도 않는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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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진솔한 감정의 예로는 평안함, 침착함, 행복함, 생동감, 기분 좋은 흥분, 따뜻함, 사랑에빠짐, 자유로움, 감사함, 낙관적임, 흥미로움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부정적인 진솔한 감정으로는 외로움, 질투, 시기, 배고픔, 탈진감, 멍함, 망설임, 우울함, 놀람, 무기력함, 두려움, 짜증, 변덕스러움 등이 있다. - P9

이 두 번째 하루는 ‘리프레이밍Reframing‘을 통해 다시 해석된 하루이다. 프레임 Frame이란 사고방식이나 느끼는 방식의 ‘틀‘을의미한다. 그래서 ‘틀을 새롭게 함‘이란 뜻의 리프레이밍은 틀을 바꾸어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에서 ‘물구나무서기 방법‘이라고도 불리는 리프레이밍은 원래 가족치료에서 비롯되었다. 사건을 완전히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별 볼 일 없는 그림이라도 액자의 테두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가치가 달라 보이는 것처럼 지금까지의 낡은 테두리를 버리면, 전혀 새로운 일상이 열린다. ‘를 바꾸기‘는 우리가 일상에서부딪치는 사건과 상황을 쉽게 대처할 수 있게 돕는다. - P13

진창에서 빠져나올 결정적인 한마디가 필요하다면,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Epiktatos의 말을 기억하자. 이 고대 철학자는 핵심을 꿰뚫고 있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 P14

그러니까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고 신나는 일일수록 한번에 오래 하기보다는 간격을 두고 자주 끊어서 한다. 이렇게 끊어줌으로써 습관화로 인한 무뎌짐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7

될 수 있는 한 자주 사회적 비교의 두 가지 형식을 염두에 두자. 상승 비교가 불행을 낳는다면, 의도적인 하향 비교는 우리의기분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어놓는다. 그뿐만 아니라 하향 비교를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게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깨닫는다. 게다가 감사의 마음까지 느낀다. 만약 가까운 주변에서 하향 비교의 상대를 찾지 못한다면, 그냥 간단하게 텔레비전을 꺼라! - P29

‘웃음 없이 지낸 하루는 잃어버린 하루이다!‘ 이 말을 한 찰리 채플린은 웃음의 효과를 익히 꿰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 P33

사람들은 대개 다툼이 있고 난 다음에 상대방이 정확히 뭘 원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우리는 종종 언쟁을 벌이며 상대의면전에 이렇게 말한다. "도대체 뭘 바라고 그러는 거야? 참 알 수가 없네." 아마도 지금 당신은 속으로 이렇게 자문하리라. ‘그게뭐 어때서? 그게 그렇게 나쁜가?‘ 하기야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며, 상대의 의견은 될 수 있는 한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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