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하지 말까? - 열정적 덕질과 그 후의 일상
최지은 지음 / 콜라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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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나는 누구도 기꺼이 존경하지 않기로 했다. 더는 어떤 남자의 팬도 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널리 존경받는 남자에 대한 경계를 버리지 않기로 했다. 여성을 치어리더로 여기는 남성들, 자기반성 없는 남성들, 여성혐오적 언행을 지적받으면 발끈하고 비아냥대는 남성들은 그냥 버리기로 했다. 나 하나쯤 있든 없든 그들은 계속 인기인이고 유명인이겠지만 더는 상관없다. 너무 쉽게 그들을 사랑하고 존경해온 것으로 충분히 많은 실수를 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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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열두 가지
박정미 지음, 김기란 그림 / 책읽는수요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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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내어준 밭에 마음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열두 달 농부들의 밭을 다니며 심은 마음을무럭무럭 키웠습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첫 밭이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어떤 마음을 기르고 어떤 모양의 가지가 될 것인지오늘도 마음밭을 두루 살펴봅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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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악어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루리 그림, 글라인.이화진 글 / 요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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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어야 도시에 사는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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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25-06-08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주 작은 꿈.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었던 꿈.
이 책은 사람 사이에 사는 아주 다른 모습 악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실상 악어가 우리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만이 가진 무언가를 사람들의 시선에 떨며 숨기고 없애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예쁘게 다듬지 않으면 악어와 사람 사이 굵은 경게선이 나에게도 생길까봐 꾸역꾸역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누군가도 나를 이런 시선으로 보겠지. 나의 악어를 없애려 하지 말고 나의 악어가 쉴 공간을 찾아줘야 한다는 모든 책이 지향하는 지점, 퀘렌시아를 다시 한번 끄적여본다.
 
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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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것은 ‘비밀의 규칙‘ 중 하나였으므로. 이해하지 못한 한 가지를 물어서도 안 될 것이다. 가까스로 얻은 저 따뜻한 물이 다시 얼어붙어버릴 테니. 지유는 입안에서 빙빙 도는 말을 꿀꺽 삼켜버렸다.
아빠는 왜 휴대전화를 놔두고 갔어요?접기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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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집 -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아무튼 시리즈 44
김혜경 지음 / 제철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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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실패한다고 하던가. 어릴 때부터 소심한 기질 탓에 좋아한다는 고백은커녕 제대로 말도 못 섞어보던 나는 친오빠에게만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 그는 동생의 여린 첫사랑을 보호해주기보단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내 마음을 폭로하는 것으로 나의 혈육임을 몸소증명했다. 하얗던 얼굴이 새빨개진 채 "쟤가 그럴 리 없다"고 하던 내 첫사랑이여, 그럴 리 없기는 뭐가 없어. 나는 울컥해서 첫사랑을 한대 쳐서 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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