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술집 -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아무튼 시리즈 44
김혜경 지음 / 제철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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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실패한다고 하던가. 어릴 때부터 소심한 기질 탓에 좋아한다는 고백은커녕 제대로 말도 못 섞어보던 나는 친오빠에게만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 그는 동생의 여린 첫사랑을 보호해주기보단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내 마음을 폭로하는 것으로 나의 혈육임을 몸소증명했다. 하얗던 얼굴이 새빨개진 채 "쟤가 그럴 리 없다"고 하던 내 첫사랑이여, 그럴 리 없기는 뭐가 없어. 나는 울컥해서 첫사랑을 한대 쳐서 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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