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섭외되기에는 내가 너무 덜 살았으며 그러므로 축가 수락은 여러모로 부적절했다는 판단이 설 무렵 점잖은 사회자의 준엄한 안내 멘트가 들려왔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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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시간이 되면 직원들은 삼삼오오로 모여 간식을 먹었다. - P19

공장을 떠나며 나는 남아 있을 직원들에게 별다른인사를 하지 않았다. 내가 근무하던 두 달 동안 끊임없이 누군가가 새로 들어왔고 딱 그만큼의 사람들이 공장을 떠났다. - P21

"우리가 친해지려면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있어." - P25

주말 오후, 낮잠에서 깨어난 남자가 침대에 누운채로 전화를 건다. 신호가 가고 머지않아 여자가 대답한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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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해 보라고. 내가 비정상이야? 중학생이, 인터넷으로 알게 된 어른을 혼자서 만나러 간다는데 그걸 어느 부모가 허락하냐고." - P50

"자기 먼저 숙소에 가 있어. 아님 어디 가서 혼자 한잔하면서 열을 좀 식혀 봐 내가 서영이랑 차분히 얘기를 해 가지고데려갈게" - P53

"이따가 숙소 가면 가려운 데를 뜨듯한 물로 씻어 내고 난뒤에 비누칠을 해. 그러면 가렵게 만드는 단백질 성분이 녹아나와서 한결 괜찮아질 거야." - P55

"응, 부산에서 제일 화통한 분이 그분이라며." - P57

"없다고는 못 하지. 올해 반찬 가게에 새로 취직도 하고, 사장님이 잘해 줘. 이렇게 커피도 배웠고, 깔끔하게 내려서 하루에 한 잔만 마시니까 속도 편하더라." - P81

"아니 그때 카페 안으로 어떤 노부부가 들어오는데 그 어르신들이 완전히 호호 할머니에 호호 할아버지인 거야. - P83

엄마가 이런 카페에서 플랫화이트를 마시고 그런다는데?
상상이 돼? - P86

"열 살 넘은 개들은 좀 봤지만 열여섯은 처음이에요."
경진은 감탄했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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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으면 우리에겐 언제든 이혼이라는 선택지가 있으니까." 내가 피터에게 말했다. "우린 멋진 젊은 이혼녀, 이혼남이 될 수 있을 거야." - P229

"진심으로 예수를 받아들였어?" 내가 물었다.
"으응, 그런 것 같아." 엄마가 말했다. - P232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와 나는 매일 집 주위를 함께 걸었다.
엄마가 사위와 느린 춤을 추겠다는 목표를 정한 후로 우리는엄마의 체력을 키우려 전력을 다했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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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넓은 계단을 내려오는 해준과 서래. 손잡은 연인처럼 보이지만 수갑 위에 코트를 덮었을 뿐. - P142

유턴하는 해준. 빠르게 달려가는 차, 안개 속으로 멀어진다. - P153

서래(소리)저, 거기 없는데요. - P181

일어서는 서래, 중국어로 말한다. 자조적인 표정은 사라지고 진지해졌다. 이번에는 통역기 앱의 여자 목소리를 선택했다. - P185

서래 눈에 웃음기가 어린다. 말해 놓고 금세 후회하는 해준, 제 발로 가 골호를 집어 들더니 안을 본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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