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갯불 같은 스승의 토로에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눈만 껌뻑였다. 볼펜을 만지작거리며다음 말을 기다렸다. - P63

"어떤 태도로 들으면 선생님이 전하고자 하는 진리에 가 닿을 수있을까요?" - P53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선생님과 나누는 마지막 이야기를 유산으로 갖고파서, 나는 녹음기를 신줏단지처럼 모셨다. 혹여 버튼을 잘못 눌러 이 현자의 목소리가 허공에 날아가버릴까 매 순간 두려워하며. - P45

두렵고 또한 설레어서 나는 펜을 쥔 손을 바들바들 떨었다. 첨단기계를 좋아하는 선생과 달리 기계를 싫어하는 나는 인터뷰할 때녹음기를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마음을 고쳐먹고 힘껏 녹음기 버튼을 눌렀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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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전화에 대고 말했다. 사장은 자신이 하는일을 큰일이라고 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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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런 덴 진짜 가맥집이 아니지." - P139

"특히 굴에 아주 환장하시거든. 구정연휴에는 굴구이하고굴떡국 먹으러 장흥까지 가잖아. 그래서 우리 집은 설에 명절음식을 따로 안 해. 우리 엄마가 요즘은 김치 다 사 먹지 김장해서 먹는 집이 어딨냐고 지겨워하다가도 설 돼서 외식하고 온천까지 하고 올 때는 아빠랑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한다니까." - P121

"한잔 사려거든 차나 사든가." - P138

"뭐 맞는 말인데, 영화는 하루 이틀 작업하는게 아니잖아.
카리스마가 얼마나 부담스러워, 오래 볼 사이는 편해야지. 그래야 진짜 큰 프로젝트를 같이하지."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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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바다는 살아 있는 것 같았고,
밤의 바다는 삶을 삼킬 것 같았다. - P47

밤이 늦었다. 내일은 월요일이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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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로 읽으면 다르다. 날것 그대로의 뜻을 곱씹게 되므로 구체적으로 내 것이 되어 손에 잡힌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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