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누군가 방에 들어왔다. 스물다섯 살의 이마치였다. 그녀가 방안의 불을 켜자 순식간에 주위가 환해졌다. 그들은 동시에 쓰러진 액자를 바라봤다. - P109

"모델인가봐요. 아니면 연예인?"
이마치는 액자를 바로 세우며 물었다.
"아니요, 둘 다 아니에요." - P109

"지옥에선 하루나 십 년이나 같아."
이마치는 어린애를 가르치듯 말했다.

정말 소중한 것은 잃어버리고서야 알게 되는 것 같아.
그래서 인생이 이렇게 슬픈 거야. 축축한 거야. - P113

"더디게 느껴져도, 결국엔 다 괜찮아져요. 걱정하지 말아요." - P118

출산 직후 그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실명으로 패닉에 빠졌다. 시력은 곧 돌아왔지만, 출산한 지 일주일 만에 보는 딸의얼굴이 너무나 낯설었다. 이렇게까지 자기 아이가 타인처럼느껴질 수도 있을까? 그녀는 아이와 서로 빤히 바라보았다. 무스마 해아 할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P123

"죽음이 어떤 건지 알아?"
이마치는 영원히 젊은 그 청년을 놀리듯 물었다.
"알죠. 그건 고장난 엘리베이터 같은 거예요. 깊은 어둠 속을 한없이 하강하다가 마침내 쾅, 부서져버리는 거요." - P127

"배우의 상상력은 가짜 삶에 국한되지. 사람들에게 패턴화된삶을 보여주는 거야. 하지만 진짜 삶에 패턴 같은 건 없잖아."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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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자유야. 아빠는 너에게 할아버지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자유의 엄격한 선생님 말고,
마음 편한 친구가 되고 싶어. - P123

할아버지와 함께 지낸 시간이 딱 10년인데, 고작10년의 세월 동안 받은 사랑으로 아빠는 39년간 잘먹고 잘 살고 잘 컸다. - P123

자기 마음에 따라 지겨운 길이 되기도, 꽃밭이되기도 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말이다.
아들은 어디에서 살고 싶니? 아빠는 꽃발에서 살건데.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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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트리는 뜻밖에 정치적인 빵이다. 겹겹이 쌓인 층과층 사이, 선처럼 얇은 틈이 숨어 있다. 한입 베어 물면 버터 향이 입안에 퍼지고, 부스러기는 겹의 바깥으로 바스스쏟아져내린다. 당신은 이미 어디에든 속해 있다. - P9

제리는 거기서 말을 멈추었다.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다. 나는 알았다. 여간해선 이길 수 없는 상대가 나타났다는 것을.
분했다. - P11

"그분한테 아들이 있어요?"
"몰랐어요? 거의 성인일걸요."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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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유를 보살피고 있는 동안 아빠가 할 일은뭘까 고민했어. - P112

아빠는 이렇게 엄마의 불편 하나를 없앴다. 그리고잘 못하는 공감 대신 잘하는 관찰을 계속하고 있어. - P113

사랑하는 나의 아들 자유야, 사는 것은 싱거운것이다. 대단할 것이 아무것도 없고, 대단해질 필요도없단다. 그저 매일을 성실하고 즐겁게 살아. 엄마아빠는 그런 자유를 보며 대단한 행복을 느낄 거야.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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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의 천재들 - P198

어린이를 둘러싼 소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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