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바닥에 앉으면 안 돼요? - P52

그대로 안으로 떨어진다. - P54

화를 내는 모습을. - P57

그 사람 점점 줄어든다.
줄어들며 점점 밝아진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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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차가 시동을 걸었다. 에쓰코는 관을 따라 장막을내린 차 안으로 올라탔다. - P44

그 빛을 받았을 때 그녀는 무엇을 느꼈을까? 해방일까? 질투로부터, 잠 못 이룬 또 다른 밤으로부터, 갑작스러운 남편의 열병으로부터, 격리병원으로부터, 무시무시한 심야의 헛소리로부터, 악취로부터, 죽음으로부터 - P44

그해 여름 무렵부터였다. 남편이 에쓰코의 질투를 부추기며 즐기게 된 것은.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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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격자무늬를 통과해 들어오는 빛의 그물누가 나를 망설이며 안아줄 때 - P42

말해야만 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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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삼춘들과 함께 걷고상상하며 알게 된 제주 - P7

제주에서 산 지 11년이 되었다. 제주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삼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을을 취재하고, 제주에 대해 공부하면서, 내가 제주를 하나도 모르고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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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등 아래께 약간의 슬픔이 고여 있었다. 나는 이리저리 뒤척이며 슬픔이 마르기를 기다렸다. - P108

나는 지금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약을 먹는다. 상담의는 저녁약을 먹지 않게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 했다. 나도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 - P109

글을 쓰는 일은 언제나 어렵고 힘이 든다.

살아도 그만 안 살아도 그만인 사람에게 무엇이 아름답게 보일까. 살아도 그만 안 살아도 그만인 사람에게 무엇이 맛이 있을까. 살아도 그만 안 살아도 그만인 사람에게무엇이 꼭 필요할까. 아름다운 것도 맛있는 것도 필요한것도 나는 없었다. - P120

나는 막연히 오십 살이 되면 글을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P117

농을 쓰고 보트 맨 앞에 앉은 나는 기묘하게 솟아 있는 산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이런 젠장. 너무 아름답네. 나는 땀을 닦는 것처럼 찔끔 눈물을 닦았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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