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정원은 잊게 만든다. 우리는 잊는다. 말과 우리 자신을,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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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은 아무도 모르게 달아나는 중이다. 글자 그대로 읽히는 것‘으로부터.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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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정원은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꿈이다. 한여름의정원은 어떤 격렬함의 구현이다. 그러나 가장 신비한 것은 겨울의 정원이라고 나는 말한다. 겨울의 정원을 책으로 비유한다면 ‘모든 이를 위한 것은 아닌not for everyone‘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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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뒤라스를 읽고 있다고 하자 여행중인 베를린 서가의주인은 책 두 권을 소포로 보내왔다. 고향집 서가에서 뒤라스몇 권과 내가 좋아할 만한 책들을 발견했고, 그중 두 권을 미리 보낸다고 그는 편지에 썼다. 책들은 낡은 종이 특유의 노렇게 바랜 기색이 완연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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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와 친절은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 중 가장값진 것이었다. 공손히 위치를 짚어 주는 내게 아저씨는 같이 가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까짓것, 어려운 일도아니었다. 나는 앞장섰다. - P86

나는 망가지지 않았다고, 나도 정상 범주안에 속해 있다고 안도했다. - P89

"어떻게 고통과 더불어 살아갈지, 어디에 서서 고통을바라보아야 할지에 따라 고통은 다르게 해석된다." - P91

한바탕 난장을 피운 뒤 돌아누운 내게 엄마는 자신도 성폭력 생존자라고 말했다. 엄마가 고른 단어는 생존자가 아니었지만, 나는 그렇게 번역해 들었다. 엄마는 자신의 고통을 어떻게 ‘자원화’해야 하는지 몰랐고,
입이 있으되 말하지 못했다. 대신 엄마가 배운 건 "그러고도 다 살아"라는 체념이었다. 엄마도 어렸고 약했다는 걸 이해하는 데는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날 엄마가 밤마다 했다던 기도 내용도 알게 됐다. 예쁘게 자라지 말아 달라고, 그래서 누구 눈에도 띄지 말아달라고 빌었다고 했다. - P94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고양이는 아니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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