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속에서는 모두가살아 있기 위해 움직인다 - P41

그렇게 두 손도 두 발도전부 두고 온 사람으로 있다고 한다면 - P42

불행과 고통에 대해선 웃는 얼굴로밖에 말할 수 없어서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다짐한 사람 - P42

우는 사람에겐 더 큰 눈물을 선물하고 싶다어느 것이 자신의 것인지 모르게 - P43

‘귀신 보는 사람은 귀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귀신 보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 P51

매일 밤 자기 전 내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오늘은 어떤형체로 살았던 걸까. 표면이 거친 돌로 된 심장으로 뛰고 있던 걸까. 막다른 벽. 컵 속에서 깨진 물의 파편처럼 놓여었다. 도로 위 뒤집힌 검정 우산 속으로 비가 쏟아진다. 어려움이 지속된다. - P52

소중하게 다뤄야 해. 무엇을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걸까.
잠드는 일과 깨어나는 일 사이에서, 아니 깨어나는 일과 잠드는 일 사이에서. 그때 만난 모든 사람에 대해 생각해볼 수있다. 구별해볼 수 있다. 한 뼘의 사랑과 한 발자국의 위로가 얼마나 커다랗고 깊은지. - P52

‘무너지게 될 거야. 누군가 한 말을
‘무뎌지게 될 거야‘라고 들었다 - P54

나는 흔적으로만이야기할 수 있을 것같다 - P56

부서지거나 전부 녹는다 해도물이 되면 그만이다 - P57

사람이 자라는 동안 마음도 함께 자란다면거대해진 마음 때문에 어쩔 줄 모르게 되겠지 - P59

구체를 경험한다는 건그럴듯한 것과 멀어지는 일 - P60

집에 돌아온 주인의 목소리가 닫힌 상자 같아도개는 좋다 개는 행복하다 - P62

내년에는 일이 쏟아진다고 한다 - P65

옳다고 믿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기"
책에서 본 문장에 밑줄을 긋고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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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항상 수컷 이름으로 부르는 암캐는 레즈비언성향을 보일 수도 있지." - P45

"사비나도 스위스로 망명했는데 그래도 괜찮아?" - P49

그와 테레자의 사랑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피곤하기도했다. 항상 뭔가 숨기고, 감추고, 위장하고, 보완하고, 그녀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하고,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질투심과 고통과 꿈에서 비롯된비난을 감수하고, 죄의식을 느끼고, 자신을 정당화하고,
용서를 구해야만 했다. 이제 피곤은 사라지고 아름다움만 남았다. - P55

우울했던 아름다운 이틀 동안 그의 동정심이 (감정적텔레파시라는 이 저주) 쉬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노동자가 주 중의 고된 일을 마치고 월요일에 다시 격무로 돌아가기 위해 일요일에 잠을 자 두듯, 동정심도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 P57

작가가 자신의 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독자로하여금 믿게 하려 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그들은 어머니의 몸이 아니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몇몇 문장, 혹은 핵심 상황에서 태어난 것이다. 토마시는 ‘einmalist keinmal‘이라는 문장에서 태어났다. 테레자는 배 속이 편치 않을 때 나는 꾸르륵 소리에서 태어났다. - P69

그러나 누군가를 미친 듯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창자가 내는 꾸르륵 소리를 한번 듣기만 한다면, 영혼과 육체의 단일성, 과학 시대의 서정적 환상은 단번에 깨지고말 것이다.
*134** *SHE PRECKE 5* * *ORI - P71

내가 보기에 테레자는 아름다운 여인의 삶을 멀리 내팽개쳤던 어머니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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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삐죽 자꾸 자라나던 건읽을 수 없는 글자들 - P129

첫 장에는 절망에 대한 메타포가 가득했어요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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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파내려가게 될까 - P40

우리는 느리게 듣고 있다. - P48

부서지거나 전부 녹는다 해도물이 되면 그만이다 - P57

지금 내 기분이 이상하다 - P59

벽에 물로 그린 그림이 마른다H - P61

나는 자주 마음과 영혼을 혼동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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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소멸을 동시에 보여주는 놀라운 물질, 코끝에 톡, 멸어지면 눈이 번쩍 떠진다. 매우 선명하게 닿고 녹아 없어지기에(특히 첫눈을 맞으면 영혼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 든다. 자각할팬 이미 물로 화해 있다. 분명 손바닥에 닿았는데 녹아버렸어. 이렇게 눈은 사라지면서 존재하기에 물질이라기보다는 ‘상태‘에 가깝다. - P47

내 무지개 속엔 개가 있고 엄마가 있고언덕이 있고 복수가 차고 무덤을 그리고내 그리움 속엔 왕릉만한 비탈이 있어서정수리 너머로 봉분을 힘껏 끌어안을 때심장을 그리는 법을 알 것 같은데 - P52

부사는 부연하는 말에 불과하다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그렇게 부차적인 말이나 부수적인 표현이 누군가에겐 목숨만큼 얻기어려운 것이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문장을 쓸 때 부사를 빼라는 문장가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지 않아요. 인생은
‘너무‘와 ‘정말‘ 사이에서 춤추는 일이니까요. 우리는 부차적인 것들 때문에 울고 웃으니까요) - P53

백탄은 은근히 화력이 세서 찻물을 끓이기에 적합하다. 얼마전 동짓날 엄마는 팥죽을 끓이느라 온종일 국솥을 휘휘 저었다.
죽과 스튜가 왜 만들기 어려운지 아니? 그건 뭉근하게 지속해야하기 때문이야. 나는 네가 시를 계속 쓰면 좋겠어. 놓지 않고 성실하게 쓰면 좋겠어. - P70

어깨. 인간의 가장 유려한 능선, 추스를 수 없는 우리 마음의곡면 가을이 오면 가장 빨리 추위를 느끼고 양손으로 쓸게 되는몸의 추풍령. - P86

육체는 정말 소중하고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야.
또한 아무것도 아닌 걸 매번 귀히 여기렴. - P93

그렇게 쓸 수도 버릴 수도 없는 물건이 있다. 저저곤란한 상태로 썩지도 않는 것 그걸 쥐고 앞으로 계속 살아야 한다. 온갖 마음의 험한 자리를 닦아내면서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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