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슬로우 퀵퀵. - P199

내가 탱고를 시작한 것은 감정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나이를 세는 숫자가 늘어날 적마다 나는 무언가 하나씩을 잃어버려야 했다. 시력을 잃었고, 친구를 잃었고, 연인을 잃었고, 가족을잃었다. 그리고 마침내는 감정을 잃어버렸다. 하루라는 시간이기쁜 일도 슬픈 일도 없이 그냥 흘러갔다. - P200

"나를 찾아오는 이들의 열정과 의지를 막을 권리가 내게는없어요. 춤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춤은 함께하는 거예요. 더구나 탱고는 보는 사람들조차 힘든 무도곡이거든요." - P201

"실례인 줄 알면서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신기해서가 아니라 부러워서요. 내 아이가 차라리 선생님 같은 시각장애인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미안합니다. 남의 불행을 가볍게 생각하는 스스로가 옹졸하고 부끄럽네요." - P205

"장애아를 낳으면 죄인이 돼야 하나요? 그게 사회적으로지탄받아야 할 사실인가요? 그럼 저는요, 저는 죄의 근원인가요?" - P2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