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보태는 자세로 여행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존중했으면 좋겠고요. 집 마당에 함부로 들어가서 사진 찍는 여행자들이 많아요. 존중한다는 건 배려잖아요. 사진을 찍고 싶어도 눈치를 좀 살펴보고, "이거 찍어도 되나요?" 물어보는 것. 그런 게 마을을 존중하는 자세예요.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고요. 욕구가 있어도 참는 그런 여행이 되었으면 해요. - P111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 제주도만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를 포함한 9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로이루어져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섬 9개는 제주도, 우도, 가파도, 비양도, 마라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이다. 그중 우도, 가파도, 마라도 등은 비교적 잘 알려진 섬이지만 사실 횡간도와 추포도는 제주에 사는 나도 처음 들어 봐서 지도를 찾아봐야 했다. - P115
우도 주민 김영진 삼춘에게 물었다. "우도와 제주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우도는 작은 제주도예요." 오름과 해변, 절벽과 초원이 있으며 섬의 동서남북 지역에 저마다의 지역색이 있어 분위기가 다 다르다는 점에서 우도는 제주의 축소판이란다. 그러고 보니 정말 비슷한 것 같다. - P117
"우도에 귤나무가 있나요?" "없어요" 대충격! 제주도에 흔하디흔한 귤나무가, 우도에는 없다. - P122
만일 우도에 간다면 꼭 <달그리안>을 한 부 챙겨서 읽기를 권한다. <달그리안>을 보면 우도의 현재를 알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우도 곳곳에서 무료로 배포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우도의 작은 서점 ‘밤수지맨드라미‘에는 거의 항상 비치되어 있다. - P123
숙소는 강윤희 삼춘이 운영하는 우영팟 민박을 예약해두었다. 강윤희 삼춘의 시부모님이 살던 집인데 고쳐서 민박으로 운영 중이다. 최근 우도에 리조트도 생기고 화려한 숙소도 많아졌지만 기왕 우도에서 하루 묵는다면 가장 우도다운곳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안면이 있는 사람이 기다린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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