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 나를 슬프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법
이상희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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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어느날남편이죽어도좋다고말했다





제목은 살벌하지만 사실은, 남편은 지금 당장 죽어도 좋을 만큼 행복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 책을 고른 계기는 제목 보다는 내용이다. 나를 슬프게 하는 많은 것으로부터 나의 삶을 지켜내는 법에 대해 적은 내용이다.

저자는 말한다,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내가 간절히 바라는 건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잠시 잠깐의 쾌감이 아니라, 내면의 울림을 직시하고 돌파해나갈 용기이다. 라고.... 아울러 행복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흔한 사실도. 모든게 당연한 듯 여겨지는 일상 속에서 행복 에너지를 끊임없이 발굴, 채집하는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갖추어야 할 소양이었던 것이다. 라고 전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감정 상태와 행복을 향한 마인드 셋을 하는데 강력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에세이는 어느 에세이 서적과는 다른 사실, 좀 더 통찰력 있고 수준 높은 차원의 위로와 위안감을 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1 <얼굴에 난 잡티 좀 빼시죠?> 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나를 바꾸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이제는 친구가 지겨워

몸이 찌뿌둥하니 마음도 슬프다

완벽, 내가 만들어낸 단단한 '벽'

나이 40에도 멘토가 필요해

이 대목들만 보아도 나 자신에 대해서 톡 찝어서 말하는 것 같아서 민망하지만 상당히 관심과 공감이 가고 흥미롭다. 실제로 나의 현재 모습, 나의 인생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내용들이라 폭풍 공감을 일으킬 만한 내용이었다. 아마 30대 중반쯤 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확 꽂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 <감정을 처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에서는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과거가 있다

따뜻한 위로 좋아하네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말자

건강한 까칠함을 소유하라

인생이 편해지는 연락끊기의 기술

나이들수록 자신의 얼굴에 책임져라

라는 내용이다. 저자는 정말 나와 성향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 같다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다. 내가 바라던 바라지 않던 간에 저자의 글처럼 나는 느끼고, 살아가고 있었다. 항상 좀 더 개선하고 성숙해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질 하고는 있지만 그럴수록 더 반항하는 나의 모습 말이다. 어쩌면 나를 다그치며 자책하기 보다는 이런 책을 읽고 위안과 공감을 받으면 저절로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누구 엄마 말고,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여기서는 육아에 관한 내용이다. 아직 자녀를 낳아서 키워본적은 없지만 미래에 나는 어떤 엄마가 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으면 정말 유익하다.

4. <나는 결혼하고 행복했을까>

어느 날 남편이 지금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부부 사이에 일방통행은 없다

(중략)

남편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이기적인 아내, 이기적인 엄마가 되어라

(후략)

이 대목에서도 나는 상당히 많이 배웠다. 솔직히 결혼생활을 해본 나지만, 제대로 경험을 하기엔 아직 기간이 짧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방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상호보완적인 협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기적'이란 어휘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만큼, 무조건적으로 상대에게 퍼주기보다는 나 자신을 좀 더 생각하고 존중해줘야 상대나 주변사람들에게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공감 간다.

5.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어>

나는 매일 아침 카페로 출근한다

(중략)

행복에도 가성비가 있다

지금이 내 인생의 '예술이야'

이 처럼 멋지고 편안한 인생관을 가진다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이 될거라 생각한다. 특히, '행복에도 가성비가 있다'는 말처럼, 허황되거나 허영심에 부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안락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정말 건강한 마인드라고 생각이 든다. 30대중반,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기혼녀나, 양육을 하고 있는 주부나 워킹맘에게나 상당히 공감 되고 도움 될 만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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