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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법 - 행복한 삶을 위해 나와 친해지기
엔도 슈사쿠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나를사랑하는법 #에세이
이 책은 대문호 엔도 슈사쿠의 경쾌한 인생론에 대해 쓴 책이다. 스스로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고 전하며 무리하지 않고 나 답게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에 대해 적어놓았다.
챕터 1에서는 나를 이해하고, 2에서는 나를 좋아하고, 3에서는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단계가 구성되어 있다.
챕터 1, 나를 이해하는 단계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에서부터, 복잡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금 도와주고,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나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무의식 세계에 숨겨진 나를 발견하도록 이끌어주는 과정에서 진정한 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4. 어떻게 살아야 할까> 부분에서 또 다른 인생을 만나는 순간에 대해서, 나를 숨 쉬게 하는 것에 대해서, 진정한 즐거움을 주는 놀이에 대해서 논하면서 내가 행복할 수 있었던 조건과 상황을 떠올리게 하고 다시금 만들어서 행복할 수 있게금 유도한다.
챕터 2, <나를 좋아하기 시작하다> 차례에서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인지시키고, 평범함 속에 숨은 특별함을 깨닫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 나온다. '나의 특별함과 마주하는 법'에서 자신이 얼마나 존귀하고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인지를 알려주며 나만의 능력, 장점, 재능을 발휘 시키도록 격려한다. 이것은 거의 종교적 수준에서의 나 자신에 대한 고찰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 부분에서는 '나의 단점을 좋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서 단점까지 안아줄 수 있도록 설명한다. 그리고 고생을 최소화 할수 있는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유용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되는 경험에 대해서 말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게 전부가 아닐수도 있다는 실질적인 이야기도 한다. 그리고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라고 하고, 여행 가방에 무엇을 담을 것이냐란 질문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챕터 3, 나를 사랑하는 법에서는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하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유익한 조언을 한다. 예를 들면, 시기와 질투는 불필요한 에너지이며 이것들로 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자존심을 생각하라고 한다. 그리고 좀 부족한 구석이 있지만 괜찮다고 토닥거려 주기도 한다. 살면서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의 함정에 대해서 얘기하기에 상당히 유익하고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다음으로, 감정을 다스려 마음을 지켜내도록 하며, 타인과 지혜롭게 공존하라고 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도 사랑할 수 없다는 보편적 이론이지만, 살면서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는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의 구성만 보아도 상당히 인생살이에 필요한 이야기만 꼽아서 나와 군더더기 없이 알차고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었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구성한 내용대로 읽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에 대해서 이해하고, 좋아하게 되고 정말로 사랑할 용기까지 얻게 된다. 인생의 반복적인 실수, 실패, 시행착오, 고난과 역경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으로 세상을 대하겠지만, 이런 종류의 에세이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미래를 좀 더 긍정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충분히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마무리, 에필로그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라'고 한다. 어쩌면 이것이 나를 진정으로 조건 없이 사랑하는 가장 궁극적인 방법일 것이다. 상당히 고차원적인 부분이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역경의 고비를 넘기면서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아마 이런 저런 역경을 겪어 본 어른이라면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야할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을 겪었을 것이다. 좋든 싫든, 인생 살이는 그런 것이란 것이 얼마나 보편적이고 인간적인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