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행복해질용기 ​서평

행복해질 용기 - 이젠 인생이 무섭지 않다 / 지금 시작하는 아들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용택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6월

#심리  #행복해질용기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가 쓴 책이다.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인 <미움받을 용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이 훨씬 이해가 쉽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조언이 많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자존감을 높이고 행복해질 용기를 얻는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알려주고, 대인 관계의 고민에서 벗어나는 '남들과 마주하는 법', 누구나 고민해야 할 '생로병사와 마주하는 법',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행복해지기 위한 '일상 속 행복 찾기'에 대한 주제로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의 작품 중에서 가장 쉽고 상세하게 아들러 심리학을 전달한다고 서평이 나와 있다. 아들러 심리학은 변화된 현대 사회에 가장 자연스럽게 적용되는 생활 심리학이라고 한단다. 사실 저자의 전작, <미움 받을 용기>를 분명히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속에 남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첫 작의 난해한 심리학을 쉽게 전달해주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프롤로그에서 '산다는 것은 괴롭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반만 와닿는 내용이었지만 요즘 같은 슬럼프 땐 매우 공감이 많이 간다. 아무래도 인생살이는 행복했다가, 괴로웠다가 반복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제 2장에서 가장 특이했던 내용은 '자신의 가치는 남에게 공헌함으로써 얻을수 있다'였다.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아마 이것이 부족해서 인생에 각종 문제가 생기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타인에게 공헌을 먼저 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가치가 상승되는데, 공헌하고 나서의 대가에서 자신의 가치를 판정 짓는 다소 주객 전도 된 현상 말이다. 일 자체를 즐겁고 의미있고 주체적으로 해야하는 건데 일에 대한 대가만을 바라고 기대하면서 일 하는 과정을 그저 견디고 인내하는 것 말이다. 나 자신을 먼저 찾고 존중해 주고 나서 보다 더 주체적으로 일은 한다면 분명히 타인에게 공헌하고자 하는 깊은 사명감과 뜻이 생겨날 것이다. 공헌이란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점도 저자는 상기 시키고 있다.

제3장에서 자기 중심성에서 탈피하고,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을 얘기한다.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고, 열등감은 그저 자기 자신 안에 불필요하게 지니고 있는 것일 뿐이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관심이 가고 도움이 되었다.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고, 열등감을 극복해야 좋다고 한다. 나도 개인적으로 열등감과 피해의식, 자격지심이 많이 생겨났는데, 그것을 극복하는게 파트너와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 외에 제 4장에서는 <나이듦을 행복하게 마주하기>에서 인상적인 대목은 '존재 자체로 공헌할 수 있다'와, '잘 산다'는 말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내용이다. 확실히 의미 있는 인생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제 5장에서는 <일상 속에서 행복 찾기>가 나오며,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세상을 변혁하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행복해 질수 있다고 한다. 결국엔 자신이 하기 나름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물론 인생은 쉽지 않다고 독자를 다독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결론이 마음에 들었다. 세상과 내 인생을 바꾸는 주체는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그것은 나에게 그만큼의 파워(능력)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무기력증에 빠진 나에겐 상당히 큰 힘이 되는 메세지다.

읽다보면 저자의 다소 개인적인 경험이나 관점에서 우러나온 내용의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기에 우리는 우리의 인생과 환경, 입장에 맞춰서 재해석 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책을 읽든 마찬가지로 주체적인 독서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자기계발서를 통해서 우리가 의미있고 가치있는 주제와 문제에 대해서 주체적으로 사고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큰 수확이다. 그것이 독서의 참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보편적인 관점과 부분적이고 개인적인 관점을 고루 고루 전달하며 독자는 자기 인생과 세상에 대해서 보다 더 폭 넓고 다양한 관점을 모색해 나가는 과정을 가지게 된다. 이런 사고 확장을 통해서 부정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 보고 비로소 행복해질 용기를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