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 장군의 수상한 운동 클럽 3 - 태권도 민경 장군의 수상한 운동 클럽 3
강신영 그림, 유대영 글, 김민경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스포츠에 관한 학습만화 시리즈도 있었군요.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더구나 태권도 편이라니! 유치원 다닐 때 잠깐 태권도를 배웠던 보배는, 이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요즘 과학에 관한 학습만화를 찾아 읽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스포츠 분야로도 독서 폭을 넓혀볼 수 있겠어요.

민경 장군의 수상한 운동 클럽은 앞서 축구와 풋살 편, 야구 편이 있었고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태권도 편입니다. 각 시리즈마다 해당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거예요. 먼저 등장 인물들이 소개됩니다. 올림픽 분식의 주방장이자 '수상한 운동 클럽'의 코치인 김민경을 비롯해, 수운클 멤버 아이들인 나해찬, 김민준, 이서연, 강건우, 최다빈 등이 나와요.

수상한 운동 클럽의 첫 해외 원정으로 김민경과 아이들은 파리에 있지요. 세계 무술에 대한 정보도 나와 있고 역대 하계, 동계 올림픽 개최지도 잘 정리되어 있어요. 태권도 겨루기 경기 규칙도 알기 쉽게 나와 있습니다.

보배는 초록 띠까지 딴 상태인데요, 이 책에는 띠 색과 단계별 품새도 잘 정리되어 있지요. 무엇보다 태권도의 유래와 정신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태권도 정신이 충과 효, 예를 중요시하고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 정신을 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태권도가 홍익 정신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내용 가운데 아이들이 태극 품새를 시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 품새는 하늘, 땅, 연못, 불, 천둥, 바람, 물, 산을 상징하는 팔괘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태권도의 정신은 자신을 이기고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것입니다.(63쪽)

천만 너튜브 유명 셀럽인 나미가 수운클 멤버인 건우의 어떤 비밀을 알고 있는지, 또한 크루즈 연구소에서 김민경 코치에게 태권도 시범 경기를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알아내려는 속셈은 무엇인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며 중간중간 여러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요.


김민경 코치의 위기 상황으로 끝난 3편 마지막 대목 때문에 보배는 즐거운 표정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울상으로 책을 덮었답니다.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도록 의도한 것이기는 하겠지만 해피엔딩을 기대한 아이들에게는 좀 아쉬울 수도 있겠어요. 4편에서 위기 상황이 반드시 해결될 테니, 다음 시리즈가 빨리 나오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겠네요. 어떤 스포츠를 주제로 꾸며질지 미리 상상해보면서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오바 켄야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작년 보배와 어린이도서관에 자주 다녔을 무렵 이 책 시리즈를 알게 되었어요. 여우 엄마라는 설정도 이채롭게 다가왔고요. 상세한 내용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초1이 된 보배도 같이 읽어보면 좋겠구나 싶어서 1권부터 다시 시작해봅니다. 최근에는 시리즈 7이 나왔더라고요.

주인공 시노다 유이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여우 엄마와 사람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이에요. 유이 아래로 남동생 다쿠미, 여동생 모에가 있어요. 시리즈 1편인 만큼 등장 인물들이 하나씩 소개됩니다. 엄마와 아빠가 결혼하는 날 늘 불길한 예언을 늘어놓곤 하던 이모할머니는 시노나네 미래에 많은 재난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요. 그런 말에도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네요.

"재난이 닥친다고 불행한 건 아니야. 재난을 이겨 내지 못하면 불행해지겠지만, 재난을 뛰어넘는 건 인생의 재미 중 하나니까!"(18쪽)

이야기는 술술 흘러가는데요, '재앙'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실상 무서운 재난이 아니라 엉뚱한 대소동 같은 에피소드가 이어져요. 할아버지가 두고 간 꼬마 용이 욕실에 둥지를 틀고, 삼촌이 치유의 숲에서 가져온 뱀들의 보물 때문에 다쿠미의 몸이 점점 뱀처럼 변할 뻔하고 우글우글 뱀들이 모여들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학교 보건 선생님의 모습으로 변신한 이모가 유이에게 들려준 깜짝 놀랄 소식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유이에게는 바람의 귀, 다쿠미에게는 시간의 눈, 그렇다면 막내 모에는 어떤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 2권부터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겠지요.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였어요. 무엇보다 엄마와 유이 모두, 타인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가진 점이 좋았고요, 시노다네 앞에 닥친 재앙의 상황을 씩씩하게 해결해가는 과정도 멋졌습니다. 남들은 재앙이라고 부르지만 결과적으로 즐거운 모험이 되었던 것이고요. 유이의 야무진 다짐을 큰 소리로 말해봐도 좋겠어요.

'좋아, 덤벼라! 어떤 재앙이 다가와도 지지 않을 테니까!'(203쪽)

당당하고 씩씩한 시노다 가족의 첫 번째 이야기였어요. 이후 7편까지 이어지는 시노다 시리즈를 부지런히 찾아 읽어야겠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1, 2학년 문해력 & 글쓰기 교실 - 초등교사 부부가 알려 주는
공혜정.신재현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요즘 초등 교사들이 쓴 책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보배가 예비초등일 때는 학교 입학에 관한 책들을 주로 찾아 읽었고 지금은 초등 저학년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보배가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신나게 놀기를 바라고요, 부모로서 제가 지원할 부분은 무엇일지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그런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책이 보였어요.

현직 초등교사 부부가 쓴 책으로, 공저인 <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을 읽어본 적이 있어요. 이 책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문해력과 글쓰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보배가 워낙 책을 좋아하고 잘 읽기 때문에 솔직히 국어 분야는 신경을 안 써도 되지 않을까 살짝 방심하는 중이었는데요, 문해력뿐 아니라 글쓰기에 관한 내용도 함께 담긴 책이라 궁금증이 생겼어요.

이 책은 초등 1학년 국어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집에서 할 수 있는 문해력 심화 활동과 문해력 글쓰기는 무엇이 있는지 알려줍니다. 초등 2학년도 비슷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책 말미에 초등 문해력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식으로 정리해주고 있어요.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두에서, AI 시대 문해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맥락에 많이 공감해요. AI에게 질문하고 명령을 제대로 내리는 것, 그 도구를 활용하여 단순 정보 처리를 능숙하게 위임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가짜 뉴스나 잘못된 정보가 많은 시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지요.

초등 1,2학년 국어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이 책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요즘 교과서를 집에 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해서 초1학년 1학기 교과서를 따로 구매했었는데요, 이 책에서 저학년 국어 교과서의 전체 내용을 연속선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학기별, 방학을 이용한 문해력, 글쓰기 활동 부분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어요. 이 책에는 글자 체조를 위한 추천 영상, 추천 도서 및 교구, 다양한 활동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책을 좋아하는 보배뿐 아니라 별로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도 쉽고 즐겁게 글과 친해질 수 있겠어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단계별로 재미있게 문해력과 글쓰기 활동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문해력 #초등글쓰기 #문해력향상 #초등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 평화 - ISSUE 15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희경 옮김 / 아노락코리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종종 어린이 매거진 아노락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주제가 많이 와닿아서 읽고 싶었어요. 보배의 경우 유치원 다닐 때 평화 비빔밥을 만들면서 평화가 무엇인지 아이들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요즘은 저와 함께 "평화로운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지요. 간절함과 기대감을 가지고, 매거진 아노락 속으로!

이 책에서는 평화의 사전적 뜻(폭력과 갈등이 없이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상태)을 시작으로 평화의 의미를 풀어주고 있어요. '평화'와 가장 친한 친구를 '정의'라고 한 표현이 인상적이에요. 동등하고 공평한 대우를 받는 것이 '정의'이고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 평화롭지 않다고 본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어디일까요? 세계 평화 지수(매년 전 세계의 각 나라가 얼마나 평화로운지를 점수로 나타낸 것)에 따르면 가장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한 나라는 스웨덴이라고 해요. 궁금해서 작년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우리나라는 올해 어떤 지수를 가질지. 부디, 평화와 정의를 회복하기를!

초등 저학년인 보배가 읽기에 쉽게 풀어주고 설명해주고 있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스스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법부터 세상에 평화를 퍼뜨리는 방법도 생각하고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만화, 이야기, 동시, 아이들의 그림, 평화와 관련된 상상과 글쓰기, 그리기와 만들기, 색칠하기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요.

하나의 주제로 의미 있는 글과 화려한 일러스트를 볼 수 있는 어린이 매거진 아노락! 이번 평화 편은 더욱 글을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었어요. 평화로운 일러스트와 함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하지 않는 죄 - 나쁜 생각, 나쁜 명령. 그 지시는 따를 수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 시리즈
이모령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작년 12월 이후 뉴스 검색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없네요. 심지어 보배와 도서관에 있을 때도 책 대신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찾아볼 정도로,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일상을 살고 있지요. 얼른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으로, 책의 제목만으로도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펼쳐봅니다.


책 소개를 보지 않고 제목만 봤을 때는 초등 대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 궁금했어요. 아이히만 이야기일까 막연히 추측했는데요, 실제 내용도 당연히 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고위 관리였고 유대인 말살 계획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이지요. 그는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유대인 대학살을 주도했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가 재판석에서 뉘우침도 죄책감도 없이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했던 모습에 주목해요.


"나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조직의 톱니바퀴의 일부였다."(22)


결국 그는 1962년 사형을 선고받고 죽었지만, 그의 이름은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언급한 "악의 평범성", "생각하지 않는 죄"라는 개념과 함께 오늘날에도 계속 언급되고 있지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생각하지 않는 죄",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은 죄,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도 옳지 않다고 말하지 않은 죄, 옳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행한 죄,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합리화하는 죄로 열거되어 있어요.


이 책은 아이히만 이야기뿐 아니라 스탠리 밀그램 실험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실험은 1961년 미국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에 의해 수행된 것인데요, 사람들이 권위자의 명령에 얼마나 쉽게 복종하는지를 보여주고 잘못된 행동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어요. 이와 함께, 옳지 않은 행동을 강요하는 권위에 저항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실험이었다고 해요. 실제로, 히틀러와 나치에 목숨 걸고 저항한 사람들이 있었지요.


저자는 오늘날 국가와 권력자들 중에서도, 우리 사회 안에도 히틀러의 생각과 행동과 연관된 파시즘이 잔재한다고 말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보와 권력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유지하고 선동과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않는 시민 의식 등을 말하고 있어요.


책 말미에는 인간 존엄,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전체주의, 권위주의와 권위, 다원주의, 파시스트, 사회주의자, 민주주의자 등의 개념 정리가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깨어 있는 민주 시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요. 저는 스탠리 밀그램 실험 결과 가운데, 한 명의 참가자보다 두 명의 참가자가 있는 곳에서 부당함에 맞선 저항의 힘이 컸다는 대목이 와닿았어요. 어떤 불의, 비리, 잘못을 바로잡는 힘보다 그것을 유지시키려는 힘이 더 강해 보일 때, 옳은 길로 가는 게 개인에게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희생만 따르고 손해, 나아가 위험에 처할 지경에 이를 때, 그럴 때조차 부당함에 맞선 저항 편에 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이 책은 그것을 생각의 힘이라고 말하는 듯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