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오바 켄야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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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작년 보배와 어린이도서관에 자주 다녔을 무렵 이 책 시리즈를 알게 되었어요. 여우 엄마라는 설정도 이채롭게 다가왔고요. 상세한 내용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초1이 된 보배도 같이 읽어보면 좋겠구나 싶어서 1권부터 다시 시작해봅니다. 최근에는 시리즈 7이 나왔더라고요.

주인공 시노다 유이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여우 엄마와 사람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이에요. 유이 아래로 남동생 다쿠미, 여동생 모에가 있어요. 시리즈 1편인 만큼 등장 인물들이 하나씩 소개됩니다. 엄마와 아빠가 결혼하는 날 늘 불길한 예언을 늘어놓곤 하던 이모할머니는 시노나네 미래에 많은 재난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요. 그런 말에도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네요.

"재난이 닥친다고 불행한 건 아니야. 재난을 이겨 내지 못하면 불행해지겠지만, 재난을 뛰어넘는 건 인생의 재미 중 하나니까!"(18쪽)

이야기는 술술 흘러가는데요, '재앙'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실상 무서운 재난이 아니라 엉뚱한 대소동 같은 에피소드가 이어져요. 할아버지가 두고 간 꼬마 용이 욕실에 둥지를 틀고, 삼촌이 치유의 숲에서 가져온 뱀들의 보물 때문에 다쿠미의 몸이 점점 뱀처럼 변할 뻔하고 우글우글 뱀들이 모여들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학교 보건 선생님의 모습으로 변신한 이모가 유이에게 들려준 깜짝 놀랄 소식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유이에게는 바람의 귀, 다쿠미에게는 시간의 눈, 그렇다면 막내 모에는 어떤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 2권부터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겠지요.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였어요. 무엇보다 엄마와 유이 모두, 타인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가진 점이 좋았고요, 시노다네 앞에 닥친 재앙의 상황을 씩씩하게 해결해가는 과정도 멋졌습니다. 남들은 재앙이라고 부르지만 결과적으로 즐거운 모험이 되었던 것이고요. 유이의 야무진 다짐을 큰 소리로 말해봐도 좋겠어요.

'좋아, 덤벼라! 어떤 재앙이 다가와도 지지 않을 테니까!'(203쪽)

당당하고 씩씩한 시노다 가족의 첫 번째 이야기였어요. 이후 7편까지 이어지는 시노다 시리즈를 부지런히 찾아 읽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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