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투명한 빨강
김지운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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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왜 이제야 읽었는지..

어느정도 읽는 중에 이 책을 사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됫지요.

다 읽고 난 후가 아닌 읽던 중에 사야겠다는 마음 먹게 하는 책 그렇게 많지 않는데 말이지요.

글이 참 예쁩니다. 대사도 예쁘고 여주도 남주도 주변 인물들도 참 예쁩니다.

인생의 최고점에 있을 때, 주변이 참 아름다울 때,

그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차즘 차즘 장애가 생기면 우울하고 암울할 테지만

주변 사람들의 솔직한 염려와 울음이 있었기 때문에 절망하지 않고 털고 일어난 남주와

장애가 있음을 알게 됫음에도 추줌거리지 않고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여주의 행동이 정말 예쁩니다.

손 흔드는 그 가벼운 동작까지도 안보이니까 반짝반짝 하고 예쁜 소리를 내주는 홍주와

보이지 않음에도 그 향기로 느낌으로 홍주 왔다를 말하는 능글스러운 경욱이..

초반에는 경욱과 홍주의 '사귐'이 너무 얼렁뚱땅하지 않나 싶었는데

홍주는 모르는 경욱의 기억속 홍주를 고백하는 사인회에서 감정이 울컥해 졌지요.

왜 겨울속의 홍주가 없었는지를 알게 된 그 시간이 참..안타깝더라고요.

봄날의 홍주와 여름날 저녁의 홍주 그리고 바람이 서늘한 가을날의 홍주를 기억하면서

겨울날의 홍주는 어떤 모습인지 못보는것이..

삼촌을 일으킨 은돌도 누나에게 힘이 되주는 요리왕 동주도

재벌가 이면서도 아들을 위해 낮춰주는 시아버님도..

딸의 행복을 위해 걱정하지만 믿어주는 부모님도..정말 예쁘고 고맙기만 합니다. 

짠하고 잔잔하고 웃기고 예쁨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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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동안 첫사랑
윤혜인 지음 / 다인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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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음..막장 드라마 본 느낌입니다. 욕하면서 보다가 다음엔 안봐!! 하지만

다음 날 그 시간에 다시 보는 거...그러고는 또 욕하는 걸 반복하는..그런 드라마.

영혼 체인지는 두어편 봤지만 한 몸에 두 영혼이 있는 내용은 처음인지라 매우 신선했어요.

여주 소교의 첫 인상은 회사에선 퀸이지만 집에선 애교덩어리인 여주였고

남주 주유의 첫 인상은 대기업의 후계자 다운 칼있으마 였거든요.

이런 남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문병 온 여주의 몸 속에 빨려들어가서 백일 동안

함께 동거(?)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미있게 풀어주셨어요.

그런데.. 제가 가장 싫어하는 소재가 주인공 가족의 후안무치하고 인간이하인 짓을 하는 거였어요.

딱 여주 부모가 그랬어요.

모친은 세상 모든 욕들이 이 여자를 위해 생긴 것 같은 여자인데 와..이 여자가 등장하면

즐겁게 읽다가도 화딱지가 나요. 홧병이 생길 것 같은..

그런 모친을 대하는 부친은..완전 무결한 성인군자여서

이 부부의 상황이 참 이해가 안갈뿐더러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부류였어요.

부친은 세상에 둘도 없는 아버지 이지만 아내에 한해서는 너무도 너무도 착해서 더 바보같은 더 빙충이 같은 사람이거든요.

저 두 주인공의 상황만 썼으면 후기에 쓰신 것 처럼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이 되었을 텐데

주인공들의 그 즐거움이 모친의 엽기적인 행동과 부친의 이해불가인 행동에 가려져서

주인공들에게 가진 제 감정까지 악영향을 주는 듯 했어요.

그 일례로.. 상사로 3년을 모셨는데 영혼이 들어온 날 두살 어리다고 반말 하거나 누나라고 부르는

주인공들의 언행이 어이없어 보일정도였음 말 다했죠.

막장 드라마 보는 것 같다 했죠? 모친이 등장함으로 재미가 반감되면서 안보려 했지만

모친의 최후가 궁금해서 끝까지 억지로 읽었는데

여주 부모의 그런 행동의 이유가 마지막쯤에 밝혀졌지만

전혀 공감이 안간다는거..

정말 그 이유때문이라니..어처구니 없었지요.

30년을 악하게 살아왔는데 마지막에서야 회개 비스무리한 행동 하는거나

급하게 결혼까지 하는것들이..

결말이 참 어수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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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멈춰라
안수정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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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 자극적인 소재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됫어요.
로설의 거의 대부분의 남자는 어머어머한 부자이거나 아니면 뭔가 특출나거나 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현실에서 눈이 높아만 간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아무튼 이 책은 평범 그 자체예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소시민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별한 일은 없어요.
그저..사내 연애와 어느 집에서나 흔하게(?) 보이는
아들을 사랑하는 약간의 차별성을 가진 어머니,
그런 어머나와 딸의 투닥거림,
아들이 얼른 결혼하길 바라는 트인 마인드의 소유자인 모친..
그렇다 보니 충분히 공감 가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소소한 웃음도 있고,
다른 로설에 비해서 이런 삶을 본보기로 삼아도 되겠다 싶기도 하고
(재벌 사모님은 멀고 먼 꿈나라에나 가능하지만..)
하도 혼내기만 하니까 밉고 거부감이 드는 직장 상사가
사실은 자기를 좋아했다는걸 알고 그래서 싫기도 하지만 두근거리기도 하는
묘한 이중성을 잘 살렸고 차가운 도시남자가 사랑을 하니,
그것도 보답해주는 사랑을 하니 얼마나 풀어질수 있는지도 보여주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악전고투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줬고..
그 모습들은 함께 살고 있는 새언니와 오빠의 삶과 같아서 (조카가 셋 입니다.)
묘하게..이해가 가는 내용들 이었어요. 재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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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
정경하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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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정작가님께 감탄하는 중 입니다. 보통 한 작가님을 생각 할 때 이분은 잔잔한 책을 쓰시는 분이다 혹은 이분은 야한 책을 쓰시는 분이다 하는 평소 내시는 책들은 기복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정 작가님은 초반엔 코믹유쾌한 책을 쓰셨던 분인데 이분에 대한 평이 그렇게 뿌리 박힐 무렵 못된남자를 발표하셔서 에로에로도 스토리 있게 잘쓰시는구나..하고 감탄 하다가, 비밀을 보고는 음침하고 어두운 책도 쓰실 줄 아는 작가님이심에 감탄하고 놀랐었죠. 그렇다 보니 다음 책은 어떤 류의 책일까..궁금증과 기대를 갖게 되거든요. 이번 서슬은 음침함과 에로가 섞인 책이네요. 어쩜 두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그렇게 닮았는지.. 너무 너무 불쌍하면서도 반듯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네요. 그렇게 된 원동력은 남주는 복수를 여주는 연약한 오빠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이겠지만요. 그런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 아픔을 감싸주고 보호해주고 생소한 '사랑'이란 감정에 어색하면서도 즐겁게 빠져드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좀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과 이상한 부분이 두군데 있는데 그 점이 책 몰입에 방해되더라고요.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은 갑작스런 아비와 오빠의 죽음인데 아비의 죽음은 별로 안타깝지 않았지만 오빠의 죽음에 왜 여주는 시댁의 사주라고 여겼을까요? 교통사고라고 나왔는데 그렇담 사고라고 생각할 텐데 왜 시댁 더 나아가 남편이 사주한 거라 여겼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 부분이 부부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려는 억지스러움 같거든요. 이상한 부분은..오빠 커플과 아비의 놀라운 그 관계를 최집사는 몰랐을까요? 집사로 한집에 살면서 다 보았을 분이?아비의 죽음도 봤을 듯 한데? 마치 미영씨가 아비의 죽음을 틈타서 모든 재산을 가져간 것으로 말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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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꿀
렌조 미키히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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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보는 작가님 이신데 '유괴 미스터리의 최고의 걸적'이란 소갯글이 특이해서 눈길이 갔었죠. 유괴가 유괴이지 미스터리가 무슨..하는 생각에 일단 읽어보자..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몰입도는 최고였어요. 이런 방법의 유괴도 있구나 싶더라는거. 아이가 유괴되고 되찾기 까지의 진행 과정을 보면 전 그저 경찰을 우롱하는게 범인의 주요 목적인가..싶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하긴 유괴의 목적을 생각하면 이럴수 있구나..그렇지만 거기서 끊었어야 했는데 너무 앞선것이 아닌가 하는 실망감이 생기더라고요. 이 책은 피해자 가족과 유괴과정이 첫 단계이고 그 다음이 가해자의 시선에서 풀어쓴것, 그 다음은 앞선 사람과 아무 상관 없는 일년 후의 또 다른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의 문제는 범인의 윤곽은 나오지만 범인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거..추리소설이면 마지막에 네가 범인이다 라고 드러나야 하는데 경찰을 우롱하는 것 만 아니라 독자들까지 우롱하는 책 같다는게 제가 느낀점 이지요. 미스터리한 유괴..초반 강조한 그 점은 뛰어나고 놀라운 일 이긴 하지만 그 과정들을 이루기까지 뛰어난 두뇌와 협력자들의 굳센 조직력이 보여야 하는데 군데 군데 알쫑달쫑함이 보여지더라고요. 미완의 책 같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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