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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로맨스
서혜은 지음 / 동아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책 뒷면을 보면 남주는 여주를 기억하는데 여주는 남주를 기억하지 못하는 설정으로 되 있잖아요.
뭘까 하는 궁금증에 고른 책인데 상식 밖의 이야기가 몇몇 나와서 실망한 책 입니다.
여주는 참으로 예쁘거든요.
부친도 멋진 미남이고 그 피를 이어 받은 오라비도 직업도 좋고 외모도 훌륭한 것 처럼
여주 또한 맹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자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애인이 있는 걸로 나와서 헤어지는 이유가 참 예상이 쉽거든요.
예상대로 애인이 바람나서 헤어지고 남주랑 이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나오는 일들이 상식 밖이라 점수가 깍여요.
온전히 두 사람만의 이야기 라면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첫째로 여주가 잘생인 남자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이유는
부친과 오라비의 문란한 행동 때문인걸로 나오는데 부친의 행동이 너무 너무 더러워요.
결혼한 상황에서도 매번 여러 여자와 바람나고
그것 때문에 모친이 병들어 죽었는데도 그 버릇을 못버리고
장성한 자식이 있는 집 안방에 여러 여자와 번갈아가면서 사귀는 걸 보여주는데
그러면서도 아비라고 딸을 훈계할때 이 사람 뭐야 싶더라는거..
저라면 제대로 된 가정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모친의 눈물과 병을 보고 자랐다면,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눈 앞에서 여러 여자와 함께 하는 걸 본다면
질색하고 싫어 할 텐데 그래도 아비라고 자신을 아끼는 아바리고
크게 싫어하지는 않은 모습이 이해도 안되고,
남주는 재벌도 아니면서 축제때 상품으로 받은 20만원의 상품권을
단지 여주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찟어버 버리고..
자신을 기억할 힌트를 세개 줬을 때 도움을 받으려 동창을 만났을 때
동창이 본인의 여성스런 이름이 싫다고 나와서 여자 이름을 가진 남잔가보다 싶었는데
두번째 등장에선 여자인걸 알고는 이건 또 뭐야 싶더라는거..
사소한 거라면 사고한 거겠지만 흐름을 끊어버리는 상식밖의 일들이라 영 거슬리더이다.
오직 두 사람만의 이야기 라면 달달할 테지만 그 점이 아쉬운 책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