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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울보
송민선 지음 / 가하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일편단심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책 입니다. 9살에 만나 마음에 품은 여인을 찾아 헤매다 간신히 찾고는 확~ 자신의 아내로 만드는.. 이 책은 또 향수를 불러오는 책 이기도 합니다. 저도 어린 시절을 열매처럼 시골에서 보냈읍니다. 열매처럼 계곡에, 뒷산에 매일 쏘다녀봤고 콩도 볶아 먹어봤고 개구리 뒷다리도 구워 먹는걸 본 적도 있읍니다.(전 못먹었지만요) 사방이 확 트인 시골이라 천둥 번개가 치면 확실하게 보이는 아름다운 번개와 땅이 울리는 천둥소리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시골이 상주라서 참외밭이 많거든요. 참외 서리도 하던 기억도 나네요..ㅋㅋ 얼마나 달던지..열매의 시골 생활을 읽으면서 어린날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읍니다. 삼촌 댁에 억지로 보내져서 코흘리개 열매를 만나 열매의 친구들(?)과 마주치면서 기절도 해보고 여러가지 음식(?)도 먹어보고 그렇게 하루하루 정이 쌓아가는 진하와 열매가 매 학년 방학 마다 만나면서 서로를 깊이 마음에 품게 되거든요. 아직은 미성년자 이면서도 서로를 마음에 품는 것은 성년 못지 않게 순수하면서도 깊더라고요.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이별하고 십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열매를 잊지 못해 찾던 진하의 애닮픔과 찾게 된 순간 모든것을 포기하기까지 하면서 열매 곁에 있고자 하는 열정도 잘 쓰셨더라고요. 진하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돗보이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