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지기
송여희 지음 / 청어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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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정말 재미있는 책을 고른 듯 합니다. 그런데 책 제본에 문제가 있네요.. 한장 한장 읽을 때 마다 책장이 너덜해지면서 빠져나가더라고요. 현제 3장이 빠졌고 몇몇장도 빠질듯 말듯 너덜너덜하더라고요. 제본에 좀 더 신경 써 주셨음 좋겠네요. 다 읽고 난 후..이넘의 남주가 참 몹쓸일 했구나 싶더라고요. 감정에 솔직했더라면.. 밀당따위 안했을텐데.. 여주를 그렇게 오래 지켜봤음서 고백했을 때 얼씨구나 받아들였더라면 그 오랜 세월 홀로 마음 조이며 살지 않았을 텐데 뭔 자신감이라고..쯧..그래도 그런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여주에게 그렇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거라 생각하니 그 아픔의 기간이 필요한 듯 하네요. 연우가 자기에게 무덤덤할 때, 그리고 한순간 외로워서 다른 남자랑 사귀는 걸 볼 때 얼마나 애타했는지 흔들리는 순간을 포착해서 독수리 마냥 가로채고 곧바로 속전속결 결혼하고는 오직 연우만 바라보는 남주의 행동이 애잔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소심하고 꽁꽁 숨기만 하던 연오도 직접적으로 부딛치면서 속내를 조금씩 보여주는 장면들도 그래서 노력하고 따뜻한 가정을 만드는 부분들, 시어머니와 가까워지는 장면들..재미있었어요.

주변에서 힘이 되 주는 동료도 있지만 이해불가인 사람도 한분 계시는데요.. 큰아버지요. 왜 초반 나쁜 아저씨로 만든 건지..아버지의 병원비를 갚으라고 요구하는 큰아버지..차차 액수가 늘렸다고 나온 걸 보고 나쁜 아저씨구나 싶더라는거..끝부분에선 그렇게 나쁜 아저씨는 아닌걸로 나오지만 좀 헷갈리더라고요. 그렇게 수시로 돈 요구하는 이유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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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탐구생활
정은기 지음 / 다향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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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읽어보는 달달물인지.. 시종일관 웃으면서 봤읍니다. 여주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허당끼가 좀 있지만 한번 결정하면 뒤를 돌아보지 않은 성격에 정의감이 넘칩니다. 이런 정의감 때문에 남주와 만났지만 허당끼 때문인지 만남을 기억하질 못하네요. 이런 여주의 정의감과 태평양 같은 오지랍 때문에 연속으로 여주를 만나면서 마음에 담아둔 남주의 해바리기가 멋지기도 했고요. 재력까지 갖춘 남자의 일년동안의 해바라기.. 여우같은 친구(친구 같지 않은 원쑤)의 속 후벼파기 때문에 얼떨결에 남친 대역으로 남주의 도움을 받아 시원하게 한 방 날려주는 장면은 기분을 좋게 해 주더라고요. 그런데 이 친구의 탈을 쓴 여자의 행동이 심히 거슬리네요. 물론 이 여자가 이렇게 발악 할수록 효라의 존재가 빛나긴 하지만.. 조연으로 나올 만한 분량을 넘치게 등장해서 굳이 이렇게 나와야 하나 싶기도 하고..고난과 역경이 사랑을 굳건하게 해주긴 하지마는 이 친구 탈을 쓴 여조의 존재가 전 불편할뿐이고요. 악역쪽으로 존재감 있게 등장하고는 이도저도 아니게 마쳐서 그 점이 아쉽고..가진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여주를 끝까지 괴롭히는 내용들이 이해불가더이다. 꿈을 향해 전진하는 여주의 노력하는 모습도 괜찮았고.. 남주와의 달달함도 괜찮았어요. 머리가 무거울 때 가볍게 읽을 만한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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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
김수지 지음 / 도서출판 오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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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다려온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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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여름
류재현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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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 때 주인공들의 첫 인상이 어떠한지에 따라 앞으로 읽을 부분에 영향을 미치곤 하지 않던가요? 이 책의 남주인공의 첫인상은 카리스마를 남발하면 다 멋있는 줄 착각하는 고딩같았어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해야 할 타이밍에 차갑고 도도하게 굴어서 미운 털을 콕 박아줬지요. 카리스마도 타이밍 봐가면서 발휘해야 하는데 이 남주는 마치 맘에드는 여자애에게 틱틱거리고 꾄히 괴롭히는 초딩스러움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첫 키스도 참 뜬금없어서 애네 뭐야..싶더라는거. 여주도 애 아빠인 남주를 몇번 봤다고 주변 남자를 자연스럽게 남주랑 비교하면서 혼자 삽질하는 모습이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첫 인상들이 안좋게 다가왔지만 그 후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느냐에 따라 책을 던져버릴 수도 있고 즐겁게 읽을 수 도 있어서 계속 읽어나갔는데 다행히도 뒤로 갈수록 내용이 재미있어지더라고요. 지후도 예쁘고 여름을 마음에 품은 후로 남주도 조금씩 나아져가서 나름 괜찮아보이기도 했고요. 아이가 오작교가 되서 두 사람을 연결해주고 서로 투닥거리가다고 정들어서 연애하고.. 방해꾼도 있긴한데 시모의 고상한 막말에 친모의 대찬 반격을 즐기면서 보기도 했어요. 나중에 아이들로 인해 화목하게 되는 두 집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친모의 존재가 빛이 나는 부분이었지요. 다만 아쉬운 점은 여주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건데 남주도 친 아빠가 아니어서 그런가.. 부모가 되는데 어려움이 없는 점이 아쉬웠어요. 너무 순탄스러워서 동화같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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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송명순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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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 후 대여점에서 집어 온 책인데 도무지 진도가 안나가는 책 입니다.

오타도 보이고 내용도 엉성해서 집어온 걸 후회되는 책 입니다.

그래서 어젯 밤 읽다가 덮어버렸고 그래도 집어온 책인데 마저 읽자..해서 파라락 설렁 설렁 읽어봤지요.

남주는 남편에게 사랑 받지 못한 상처 때문에 광기가 살짝 보이는 모친 밑에서

 이복 형과 누이를 증오하라고 가르치는 환경에서 자라서

우연히 자신이 바라던 '다정한 모녀'의 모습을 보이는 여주에게 꽂히거든요.

그런데 가만 보면 남주 혼자 좋아서 약간 강압적이게 쫒아다니고

여주는 남주가 별로 인듯 하고,

무엇보다 남주가 들이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모친에게 들켜서 여주는 누명쓰고 퇴학까지 당해요.

그런데 그리 좋아하지도 않은, 자신을 퇴학시키게 한 사람의 아들이랑

도망가서 첫날 밤을 보낸 후 돌아오는 길에 모친에게 잡혀서 사고나는 장면에서 덮어버렸거든요.

여주의 행동이 좀 이해가 안갔거든요.

좋아했나? 하고 다시 그 부분을 봤어도 여주가 남주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거든요.

십년동안 사랑하는 여인을 죽게 뒀다는 원망에 모친과의 사이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고,

그리 망가져가는 동생이 안쓰러워서 오작교 노릇을 해서 여주를 만나게 해 주지만

기억상실인 척 밀어내는 여주도 오묘하고..

그런데 뒷 부분이 괜찮더라고요.

앞 부분은 몰입도가 떨어지고 영 아닌데

모든것이 다 드러난 후의 이야기는 괜찮더라고요.

나 때문에, 모친 때문에 힘든 생활을 했던 여주와 그 모친에게 사과를 하고

여주 앞에서 약자가 되서 뭐든 다 해주려는 자세가 괜찮아보였어요.

모친의 암수에서 여주를 지키려는 행동까지도..

몇 십년을 악으로 살았던 모친의 변화될 조심도 괜찮았고..

앞부분만 참고 보면 괜찮은 책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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