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두께에 처음엔 질렸었죠..크기도 크고 글자도 보통이고 거기다 세권..그런데 제목에 끌리고 무엇보다 책 뒷면에 적혀있는 이 책에 대한 정보가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처음 그 정보를 읽었을 때 정통 판타지 로맨스라고 생각했지요. 너무도 살벌하고 음습한 문구 때문에요. 그런데.. 코믹 물이었네요. 책이 잘못이 아니라 제가 커다란 착각을 했었고 읽다가 그 착각이 깨진 닷이라서 그런지 1권을 읽으면서 구시렁 거렸어요. 뭐야~ 천사들의 공간이라는 천계가.. 자기 살자고 가만 있는 마족 말살을 계획하고...뭐야~ 마황이 된다면 남주를 죽인다더니.. 화려하게 각성후 등장 해서 멋드러지게 제 4위,3위,2위인 남주를 쓰러뜨리고 마황이 되고는 되기 전이랑 후랑 달라지는것도 없고~ 어둡고 음츱해야 할 마계가 뭐..일반 생활이랑 다를 바 없고~~ 하는 궁시렁 거림.. 그런데 읽으면서 때로는 가벼운 코믹스러운 상황에 키득 거리고 진지한 분위기에 진중하게 읽고 아이를 잃게 되었을때와 로웨나와 그 외 4명의 마녀들이 희생 되었을 때 저도 모르게 울컥 하면서 동화되서 읽었지요. 이 여운이..오래 갈 듯 하네요..
박윤후 라는 이름 때문에 무조건 고른 책 입니다. 처음 읽었을 땐 어린 시절 이야기가 너무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런 기분을 느꼈었어요. 상황들이 마치 코믹 영화를 보는것 같았거든요..특히..민호 학교에서 독수리 오형제 흉내내는 형제들을 보니 저도 민혁처럼 얼굴이 뜨거워 졌거든요. 지선이는 참 특이한 캐릭터더라고요. 여타 다른 여주같지는 않고..돈에 목숨 걸고 돈돈돈 하는 여주가 첨엔 별 호감이 안났거든요. 절친 은비를 사귄 이유도 돈 떨어지는거 주우려고 이고 뭐든 얻어 먹고 자기 돈 한푼 안쓰는게 어이없었는데 하는 점차 행동이 미워보이지 않은건 그이유가 초반에 나와서 이기도 하지만 끝까지 초지일관 돈을 아끼는 캐릭터로 나와서 이기도 하나봐요. 어린 지선에게 좋은 감정 가졌으면서도 민호만 보는 지선이를 괴롭히고 그게 호감인줄 모르고 커서도 인정안하더니.. 등장인물 하나같이 정이 가는 캐릭터였어요. 그 중 제일 맘에 드는 분이 경상도 아줌마.. 여느 시어머니 같지 않게 참 화통하네요. 미혼모와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지선이를 단지 아들을 믿어서 받아주는 모습이 화통하다 못해 현실적이지 않아서 어리둥절 한 그런 캐릭터 지만 참 감사하는 캐릭터 이기도 해요. 에필이 참 짧아서 아쉬웠어요. 남은 형제들 이야기가 더 있었음 했고요.. 재미있게 읽었어요.
내용이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읍니다. 사악 여조의 등장만 아니라면 더 좋았을 내용이었지요. 우린의 유쾌발랄함도 좋았고 냉정한 사람이지만 우린 에게만은 다정한 이찬도 좋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사람의 대화가 제일 좋았어요. 돈과 선생과 학생이라는 신분이 걸림돌 이었지만 잘 극복해 나가는 모습 그리고 콜리라는 애칭과 "8천 4백만원 빛진자가 가야 할 길' 을 만들고 그 조항을 지키라고 하는 이찬도 독하만 이찬이 각 조항을 말 할 때 마다 애교스럽게 다 외우고 말하는 우린도 대단했어요. 그 두 사람 사이에서 오작교 역할 해 주며 감초 역할 톡톡히 하는 건호의 행동도 말도 푸근하고 좋았지요. 일진인데다가 미친개 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면서 우린에겐 우직한 친구의 역할을 하는 건호의 우정..참 부럽더라고요.. 악녀 소미의 행동에 분했지만 어떻게 갚아주나..두고보니 결혼작파하고 어떤여자인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걸로 하는데..갠적으로 처벌이 좀 약하다고 느껴졌어요..에필에서..끝까지 웃겨주는 우린이 등장해서 역시 콜리!! 한다니깐요..매우 재미있게 읽었어요. 강추합니다.
바람의 질주..제목에서 시원함을 느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반전이 좀 있었고 과정도 깔끔했고 결말도 만족스러웠어요. 초반 야비한 사업가, 가족은 나몰라라 하는 욕심많은 노랭이 아버지로 알고 있었던 최 회장이나 그런 최회장의 충직한 부하인 실장으로 봤었는데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 였었네요. 그래서 그런가.. 건휘를 위해 뭔가 행동을 하던 참이었어서 갑작스런 죽음.. 안타깝더라고요. 그러다 채원에게 준 화해의 선물과 녹음기를 보면서 그 죽음이 최회장이 원하던 거였나 하는 의심이 들었어요. 조여사도 뭔가 대단한 집안의 딸인줄 알았는데 허..참.. 즐겨 쓰는 말인 "천박한.." 이란게 누구게에 해당하는건지.. 채원의 집안과 인생이 누구때문에 망했는데.. 채원과 건휘.. 어찌보면 원수나 다름 없는데 또 다시 보면 피해자 라서 그런가.. 딸이 있어서 그런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이해하고 혹여 버림 받을까 조마조마 하면서도 품어주는 모습이 애틋하다 못해 안타까웠었어요. 결말도 만족 스럽고 (회장님 죽음은 빼고.. 이 분이 살아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좋지 않았던 부자관계도 좋게 발전 할 수 있을테고 아무것도 몰랐던 차남과 더 가까워졌을수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할아버지가 되어줬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채원과 건휘 가족과 바람이가 함께한 엔딩도 좋았어요.
이게 뭔가 했어요. 초반 좀 헷갈렸거든요. 남정수 라는 이름에서 남자인가 했었고..야구선수로 나와서 더욱 남자인가 했었죠. 그런데 여자인걸 알고는 여자 야구팀인가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새로운 걸로 시도하려던가..했는데 전혀 공감이 안가고 이해도 안가는 주제였어요. 정수를 천제 야구선수로 몇번이나 소개 하셨는데 이건 마치..천재 축구선수인 지소연씨가 박지성이 속한 곳에서 날고 긴다는 뜻이랑 같은데..남자와 여자의 체력차, 스피트가 다른데 그게 되던가요? 스포츠 어디에서도 한명의 이성이 다른 무리에서 함께 시합한다는 거 있지않은데 이건 넘 무리수를 두셨네요. 게다가 정수와 남주의 나이차가 자그마치 16살.. 그런데도 남주가 너무 여주에게 끌려가는 것도 있고 19살인 여주에게 끌린다는 설정이..뭐랄까..황금막장이 생각나서 별로 끌리지도 않았어요. 로맨스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친 삐신은 질릴수 있어도 아무것도 없는 삐신도 식상했어요. 정수를 사랑했고 첫 남자이면서도 정수에 대한 오해가 넘 쉽고. 둘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크다 해도 오해를 풀려고 하는 노력이 없어 보였어요. 집중이 안되고 그저 파라라락~ 봤는데 다 덮고난 후엔 남는게 없는 책 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