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핫 소 쿨
이종신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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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열두살 차이나는 새엄마와 한없이 사랑스러운 휘원,

그리고 4차원 같은 여주 현주와 출생의 상처를 안고 오직 앞만 바라보고 사는 남자 규진..

등장인물 하나하나 안예쁜 사람이 없더라고요.

친구같은 모녀가 대사하는 것도 상큼하고, 사이 좋은 에로남매를 볼때도 즐겁고

무엇보다 현주의 오로라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규진을 바라보는 것도 즐겁고..

초반 얼음덩어리 마냥 감정없던 규진이 현주를 만나고 현주의 따뜻함에 매료되서

꿈이었던 그룹의 최종자리를 향한 길을 다 버리고 현주 하나에 올인하는 과정이 즐겁더라고요.

초반 냉정한 캐릭터에서 갑자기 멜랑멜랑해졌을 땐 좀 어색하긴 했지만

사랑하면 다 변한다고 보면 볼수록 정감가는 모습으로 변하더라고요.

딱 하나 '스폰서'라는 말이 거슬렀어요. 유쾌한 책에 작은 흠 이랄까..

혜라가 규진에게 현주를 부탁하면서 사용한 단어도 꼭 그런 단어를 써야 하나..좋은 말 두고..

현주가 규진의 집에 방문하자마자 옷 벗던 장면도 넘 앞선거 아닌가..싶기도 하고

정말 덮침 당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하는 맘도 들었거든요.

그 부분을 빼고는 몰입하고 봤읍니다.

에필도 따뜻했고,

시부모의 사랑 받는 며느리이자 변함없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부부의 모습도 좋고..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성있게 유쾌하고 따뜻한 책이었어요.

소장추천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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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쿠키 1 - Navie 285, 개정판
최은경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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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책은 제게 복불복이었는데

아마도..지금까지 읽었던 이 분의 책 중에서 이 책이 제일 좋았던것 같아요.

이란성 쌍둥이 동생과 모친과 함께 가난하지만 화목하게 살던 신학생인 다니엘이

오랫만에 집에 방문했다가 모친의 병을 알게 되고

안전한 신학대학 울타리에서 험난한 사회로 뛰어들다가

화교인 여주를 만나는 걸로 시작하거든요.

최은경님의 책은 대부분이 여주가 힘과 카리스마가 있어요.

그리고 남주는 여주에 비해 가진것이 없지만

여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는 진국이더라고요.

그 마음은 깊고도 넓은데 문제는 자신이 가진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

보잘것 없다는 자격지심이 있거든요. 다니엘 처럼요.

설랑은..참 독해요. 그런데 어떤 면에선 참 불쌍해요.

부모라는 사람도 사람이 되지 못하고

한분남은 가족인 할아버지도 그 아들 부부에게 학을 떼서

손녀를 매우 모질게 대하고..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그런지..참 모질어요. 독하고.

그래서 그런지 다니엘의 진실된 마음이 자꾸 독한 부분을 건드려서 생소한 감정에 당황하게 하거든요.

그러다 마음에도 없는 독설을 날리고..

따뜻하고 유한 다니엘과 차갑고 독한 속을 숨긴 설랑이 함께 있으면 조마조마 했지만

곰 탈을 쓴 여우 석규와 이 석규의 머리꼭대기에 있는 지효의 실랑이를 보면 피식 피식 웃음이 나거든요.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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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린 눈
이윤주(소년정독) 지음 / 스칼렛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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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뭐라고 시작을 해야 할까..고민되는 리뷰네요.

여주는 오랜 시간을 (얼추 5년)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스무살 새파란 나이에 대학교에서 만나서 온전히 이 사람만을 바라보며 살았거든요.

베프란 이름으로 옆에 있다가 이 남자가 다른 여인을 사귀는걸 보고

억지로 사이를 벌린..전형적인 짝사랑을 했었거든요.

그러다 이 남자가 여주의 마음을 알고 사귀자..해서 사귀었는데

여주 만큼 사랑이 깊질 않아서 말도없이 미국으로 훌쩍 떠났더라고요.

혼자하는 사랑..기다림의 연속이고 외로운 사랑을 했는데 거기다 이별까지 말도없이 사라진 이별을

경험해고 설상가상으로 그 사이에 아버지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래서 미국으로 쫒아가요.

사과하기 위해서, 그리고 온전히 이별하기 위해서..

그 이별의 과정이 이 책으 반 정도를 차지해요.

그 반 중에서 남주는 짬짬이 나올 뿐이고요.

여주가 잠시 기거하는 집 주인으로, 도움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으로..

그래서 지루해요.

다른 남자랑 이별하기 위해 미국으로 온 여자..

옆에서 지켜보고 살포시 위로해 주지만..

전 왜 이현이 도채를 마음에 담았는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앞부분이 지루해서, 그래서 이거 덮어야 하나..하는 마음이 생기려던 차에

뒷부분.. 이현과 도채가 한국과 미국을 왔다가는 장거리 연애는 달콤해요.

오랫동안 보답받지 못한 사랑에 지치고 이별로 힘들어하다가

다가온 연하 남자의 손길과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열정과

화상채팅 하면서 쌓인 시간과 여주를 위해 한국에서 직장을 구한 마음..

이현의 모든 행동이 이별의 상처로 얼룩난 마음을 채워주거든요.

 

전반부는 남의 이야기 마냥 지루하지만

후반부는 달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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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이
주은숙 지음 / 도서출판 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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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건..제게 있어서 각인2 같아요.

조례진님의 각인을 재미있게 보신 분 이라면 이 책 또한 재미있을듯해요.

여주는 어쩐일인지 모르지만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체로 방콕의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되거든요.

그때의 나이는 안나왔지만 아주 어린 나이로 나왔고 모친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썩은 빵 한조각을 위해

파이어가 되거든요. 무에타이로요.

남주는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어둠의 조직 흑사회의 총장인데 자리가 자리이다 보니

음모와 암투가 계속 남주를 위협하거든요. 물론 남주는 끄덕없지만요.

이런 어둠에서 자라난 두 사람이 만났으니 같이 있으면 스파크가 파다닥 튀는 것 같아요.

살기위한 싸움밖에 몰랐던 여주의 딱딱한 성격과, 무심한 말투도 계속 보다보면 정겹고

조직을 위해, 여주를 위해 밤낮 열심있는 남주의 메마르지 않는 열정도 보기 좋았고,

두 사람에게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가 과연..누구일까 추리하는 것도 즐거웠고..

말랑 말랑, 부드러움은 손톱만큼 없지만

두 사람에게 딱 어울리는 묵직한 애정씬이 제일 좋았었죠.

약속을 중히 여겨서 그 약속 때문에 다시 한번 더

죽음이 넘나드는 무에타이 경기장으로 향하는 무에이와

자신의 여인이 경기장에서 죽을지도 모르는 살벌한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탄의 강직함이 쫌 스릴있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강직한 여자와 어둠의 남자를 좋아하는 분 이라면 몰입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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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끌려서 어쩌죠
해화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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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니 생각 나는 드라마가 하나 있더라고요. 김하늘 김재원 주연의 '로망스' 요. 그 유명한 대사도 있는데 " 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라는 대사요. 딱 이 대사랑 맞는 책 입니다. 사랑에 국경이 없는 것 처럼 나이도 없지만 신분은 있죠. 선생과 가르치는 학생..19살 고3인 여주와 28살인 반쪽짜리 담임선생이 주인공인데 남주는 참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반한 여자가 '학생'이라서 자신의 마음을 꽁꽁 숨기지만 향기처럼 드러날 수 밖에 없는게 사랑이잖아요. 무조건 여주를 위해 처음엔 쌀쌀맞게 내치고 멀리하지만 여주가 눈치채버리거든요. 자기를 생각해주고 걱정해주고 말로 내치지만 행동으론 살펴주는, 멋진 인기 많은 총각 선생에게 여주도 팍 꽂혀버리거든요. 그런데 학교라는 공간 때문에 서로가 매우 조심스러워요. 그런데 쌍둥이 누나인 을성과 을성이 사귀는 남자의 관계가 갑성과 채원 처럼 신분과 나이가 걸린 관계라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특히 채원의 미래를 더 생각하고 학교를 떠나버리는 갑성의 결단이 안타깝더라고요. 남은 반년동안 조심조심 아슬아슬 사귀나 싶었는데..채원이 새짝 성인이 되서 다시 재회하고 채원에게 잡혀(?)사는 갑성을 보니 즐겁기도 하고..내용이 그렇게 무겁진 않아요. 잔잔하고 푸근해요. 남주의 고뇌와 갈망, 그리고 사랑의 단맛에 빠진 모습을 잘 살렸더라고요. 걸지적거리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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