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으로 노는 남자 1
이윤미 지음 / 가하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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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우선 미술품에 대해서는 저는 우리나라 미술품들이 일본의 침략 시대에 많이 일본으로, 해외로 강탈 된건 미약하게나마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알림을 받지 않고서는 잊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고대 미술품들 어떤 미술품인지 네이버에 검색하면서 읽었거든요. 이미지가 나오는 것도 있었지만 안나오는 것도 있었고 그 고미술에 대한 설명들과 현재 어디에 있는지 나오는 것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힘이 약하다는 것들이 속상하더라고요. 이 책속에 가끔 등장하는 정치인들의 행동과 이네들에 대한 생각을 말로 내뱉은 남주의 글을 보면서 더욱 더요.. 해주는 자신의 감정에 매우 솔직한 여주더라고요. 임 사부의 말을 빌자면 '외모도 말본새도 걸작이요, 하는 형태도 머리 쓰는 꼼수도 걸작인 재수 없지만 걸작으로 노는 남자'를 마음에 품고는 그 점을 항상, 매일 고백하거든요. 그러면서도 남주가 배려없이 행동하면 '나는 당신이 좋다. 당신은 날 좋아하지 않는건 안다. 내 감정에 솔직할 뿐이니 무시는 해도 비웃지는 말라.'하며 당당해요. 그런 점이 예뻐 보였어요. 남주는 어렸을 때 부터 형과 함께 버려져서 앵벌이 조직에서 험악하게 굴렸고 커서도 단지 고아라는 이유로 세상 괄시를 많이 받으면서 자랐다보니 사람에 대한 믿음이 현저히 적어요. 사람 관계도 진심은 없고 이용하고 그 쓸모가 다하면 버릴 정도로 냉정해요. 그래서 초반 여주에게 참 매정하게 굴더니 여주의 그 '진심'에 조금씩 마음에 균열이 일거든요. 생소한 감정이고 해야할 일이 많은 사방이 아군 보다 적이 많은 남주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감정을 잘 살렸더라고요. 그럼에도 해주를 품고 해주를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남자..주변에 적이 많다 보니 주먹과 뭉치는 기본이요, 단도와 총이 등장하는 씬이 많아서 많이 거칠어요. 스릴도 있고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고..홍나희의 몰락이 급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후반부에 윤진이가 처한 환경이 뜬금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그럼에도 재미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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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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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책을 덮은 지금도 오래 오래 여운이 남네요..

진주님께서 쓰신 조선판 사사생이라서 어떻게 써내려가셨을까..기대도 크고

현대물만 보다가 시대물을 보자니 걱정도 되고..

책 외판도 예쁘고, 책 제목도 예쁘고, 무엇보다 내용이 참 아릿하고 알차요.

조선 정조 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들의 아픔이 더 와닿고..

신분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들의 아픔들이 다 보이네요.

주인공들인 서와 연의 이루어짐도 그렇지만

사랑한 여인을 위해 눈알을 뽑아야 했던 최북과

평생을 마음으로 수절해야 했던, 하늘을 감히 쳐다 보지 못했던 한씨,

신분의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순수한 마음으로 도혜를 사랑했던 가여운 남자 윤겸과

참 모진 인생을 살아온 기생 도혜..

서와 연 만큼이나 애절한 사연을 가진 커플들 때문에 읽으면서 마음이 조여졌거든요.

조선이란 시대가 준 고통과 고난이라서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리고 겉으로는 고고한 학 처럼, 욕심이 없는 순수한 선비로 보였던 서가

연과 단 둘이 있을때 보여주는 사내다움에 놀랍기도 해요.

천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기에 먼저 여자로서 자존심을 키워주고

글도 가르치고 당당하게 살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어주는

서의 사람다움도 좋았고..

왕족으로 풍요롭게 살 수도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 다 내려놓은 서의 결단도 좋았고

욕심 많은 이판의 존재 때문에 이런 서의 존재가 더 빛나보였고요.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재탕할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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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소녀와 차도남
차은강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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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낚였읍니다..ㅋㅋ 제목이 미래 소녀 라고 해서 미래에서 온 뭐 그런 판타지 비슷한가 했더라는거..맘이 급해서 빨리 고르려다 보니 신간이라 건진건데.. 그래도 괜찮게 읽었읍니다. 앞부분은 보통인데 뒷부분은 정겹네요. 학창시절인 과거가 좀 많이 나왔지만 그로 인해 현재가 이해 되긴 했고요 남주는 전형적인 초딩 스탈입니다. 일명 좋아하는 애 괴롭히기 잘 하는 애요. 그런데 문제는 여주가 너무 둔하고 둔해서 그게 관심이고 사랑인지를 잘 모른다는거..또한 남주도 어울리지 않게 자존심을 잘 세워서 그럴때 고백 한방이면 다 해결되는데도 입 꾹 다물고 너 먼저 고백해라 이런 스탈이라 좀 정이 안갔기도 했고요. 부모가 하도 바빠서 거의 방치하다 시피 자랐어서 외로운 유년을 보냈다 하지마는..밀당하고 괴롭히고 괴롭힘 당하고 오해하고 살짝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는 일상들이 그냥..읽혀졌고요. 급 흥미를 느낀건 결혼하고 나서 부터의 짧은 이야기 이거든요. 가족이 있고 아이가 생기는 그 부분들..전 아이가 있는 내용을 좋아해서 그 부분은 재미나게 읽었읍니다. 남주도 바쁜 부모 처럼 일상이 바쁘게 돌아가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여주의 처가에서 사랑 듬뿍 받고 자라서 애가 참 사랑스럽더라고요.. 앞부분은 보통 뒷부분은 후한 점수를 주게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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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가 먼저
해화 지음 / 동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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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화님의 전 작 몇권은 잔잔하고 재미있게 읽었어서 이 책도 재미있을거라 생각하고 빌렸는데 별로 재미없었어요.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티가 곳곳에 보여서 별 재미 못본 책 입니다. 결벽증 있는 남주는 술 취해서 자기에게 키스하고 눈 앞에서 구토한 여자, 화장실에 달려가서 휴지 달라는 여자가 무어 그리 좋을까 싶기도 하고..다르게 생각하면 초반 강렬한 인상 준 여자가 수시로 눈 앞에서 실수하는 것들이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설정들이 너무 억지스러워 보이거든요. 친구 은혜와 그 남친에게 개구리 귀신 쓰였다고 산에서 굿을 a/s한다거나, 그래도 딸이고 언니인데 말을 막 하는 것 같은 모녀의 살벌함(?)도 그저 그렇고..멀쩡한 자기 언니를 이혼녀로 만드는 동생이라니..사귄 사이였는데 중상 모략으로 임자있는 남자 꼬리친 여자라는 딱지를 얻게한 후 퇴사하게 만든 남자와의 재회도 뻔해보이고.. 남주의 동생이 설치는 것도 오지랍 같더라고요. 명분이 없어 보인다 랄까..오빠가 좋아한다는데..오빠 결혼식에서 여주와 똑같은 실수를 해 보이는것도 억지 설정 같아보였거든요. 그나마 여주는 자신이 이런 얼굴 팔리는 일들을 남주 앞에서 적나라하게, 여러번 보였는데 왜 반했나 싶은 현실성 있는 고민을 해서 괜찮아보였고요.. 그나마 작가님께서 이 책이 첫 작품이시라 하는데 첫 작품 치고는 잘 쓰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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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비서를 탐하지 말라 1
아실리스 지음 / 다향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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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지금 너무 아쉽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있었음 하는 책 이거든요. 아주 재미있읍니다. 몰입도 되고요. 전 책인 비단짜는 아씨는 그저 그렇게 봤어서 이 책도 그닥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일단 맛보기로 1권만 빌렸는데 다 읽어가는 중에 2권을 빨리 보고싶어서 안달난 책이었어요. 남주가 초반 개망나니로 나왔지만 이래야 하는 암시가 있어서 대체 이유가 뭘까..무엇때문에 흥선 대원군을 떠올리게 하나 싶었는데 그런 아픔이 있었네요. 무려 15년을 세상을 속인 남자의 치밀함에 놀랍기도 했지만 이 치밀하며 바보 코스프레를 하는 와중에도 여주를 2년동안 짝사랑하는 순수함을 가진 묘한 매력을 보여줘서 매 순간이 즐거웠거든요. 복수와 사랑 사이에 갈등하면서도 여주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걸 아는 순간 느낀 그 감동도 마음에 와 닿고 여주에게 차일까봐 슈렉에서 나오는 고양이 마냥 순한 눈망울로 바라보는 남자의 모습도 상상이 가서 즐거웠지요. 여주 또한 당차고 이런 멋진 남자를 한 손으로 휘어잡는 모습도 보여주고..플라티나 회사는 예전에 즐겨봤던 '악마는 프리다를 입는다'를 봤어서 상상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되었고요. 강력한 적을 무너뜨리려 치밀하게 계략을 세우고 그 적들 사이를 오가면서 이간질하는 것도 스릴있고 틀킬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봤었지요. 에필로그가 더 있었음 하는 아쉬움도 있었고..재미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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