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의 디저트
화연 윤희수 지음 / 스칼렛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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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어설프고 억지스럽습니다.

웃기려고 애쓰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전혀 우습지도 않고요.

책 뒷면에 보이는 줄거리를 읽어보고 코믹물 일거라 여겼는데

이건 이도 저도 아닌 책 같네요.

초딩 입맛을 가진 여주가 맛기행 촬영을 간 곳에서

차려진 밥상을 마다하고 뒷산에 가서 라면을 끊여 먹는 차에

금환일식 때문에 비틀린 공간에서 요상한 요물인 루의 입맛을 사로 잡은 라면으로 인해

루의 공간으로 끌려간 여주의 활약기 인데 좀 낯설어서요.

담력이 강한 여주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저 아무 생각 없는 여주 같더라고요.

형제를 찾아 인간 세상으로 간다 해서

혹시 21세기에 오나 했더니 다른 중화시대 같은 인간세상으로 가서는

일어나는 일들이 야행유녀나 우로를 생각나게 하네요.

쥐신, 족재비신, 여우신,등등 많은 사람 형상을 한 요괴들이 등장하고 싸우고

그러다 남주의 정체가 해태인것도 드러나고..

왜 그렇게 천궁을 떠나 산 속에 박혀 사나 했더니 골육상잔을 피한거였더라고요.

그런 점이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부드러운 성품을 가진 형이나 강하기만 하는 남주나 후계자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데..

우애가 깊은데, 아비란 인간은 형제가 서로 죽이고

남은 놈도 자기를 죽여야 강한 해태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자기 자식을 죽이려 애쓰고

신하의 목숨까지 하찮게 여기는 인물이라서

도무지 이런 일들이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꼭 죽여야 홀로 남아야 강한 신이 되나? 싶어서..

라면 맛에 빠진 요신으 모습이 궁금하시다면..함 보세요.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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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아내
강규원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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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치 만들다 만 조각상을 보는 듯 하고

싱거운 국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 이네요.

첫 장면이 3년을 사귄 애인이 예쁜 친구와 바람 나서 함께 사과하는 장면부터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여주의 행동을 보면 '절망'이 없어요.

그저 커피를 두 사람에게 뿌리는 걸로 끝..

오랜 세월 함께 한 두 사람의 배신의 결과가 많이 아플텐데

그 아픔의 표현이 너무 없다랄까..

오히려 그 사건이 남주와 만나게 하려는 씬 같아보여서..

꼭 이런 장면이 있어야 하나..싶더라는거. 불필요한 장면 같았어요.

남주 또한 사고를 일으킨 여자가 유부녀인걸 알고 있음에도

몇번 눈에 띄었다는 거 하나로 자꾸 생각나고

꿈속까지 등장한다는건 오버스럽더라고요.

왜 여주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더라는거..

차라리 같은 병원의 접수처 아가씨가 더 낫지 싶은데..

여주 입장에서야 남주에게 몇번 도움을 받아서 호감이 갈 수는 있겠지만

남주는 대체 어디를 보고 무엇을 보고 '유부녀임에도' 반한건지..

사귀는 중간에 모친의 강요로 선 보게 된 장면도 좀 어이없더라고요.

걸죽하게 우러난 진상남의 행동을 보자면 평소 행동이 어떨지 뻔해 보이는데

이모란 사람은 저런 인간을 조카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을까..

고작 변호사라는 명함 때문에?

억지 전개를 빼면 무난하게 읽을만한 책 이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마시라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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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미워
민현진 지음 / 신영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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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목차를 보면 part 1. 도윤과 part 2. 기창이 나오는데 앞에는 도윤의 이야기가 뒤에는 기창의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걸 모르고 읽기 시작했을 땐 도윤이 너무도 소심하고 용기도 없고 겁장이 스런 모습이라서 매우 실망이 컸어요. 남주의 고백에도 뒤로 빼고 빼고 아닐거라고 우기는 모습에 욱해서 책을 덮을까 했었는데 도윤의 이야기가 끝날 쯤음에 도윤이 반란(?)을 일으키는 부분이 나오는데 거기부터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즉 책의 반 정도를 참고 본다면 다음부터는 재미있을거라는 거..그리고 곧바로 기창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주가 왜 저렇게 거북이 마냥 자기 속에 갇혀서 사는지를 알게 되서 이해가 되더라고요. 도윤이나 기창이나 참 부모 같지 않은 인간들 사이에 자라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학대 당하고 자랐더라고요. 여주는 아비에게 버림 받은 것 때문에 하나 남은 모친에게까지 버림 받을까봐 행복했던 추억까지 억지로 기억에서 지워버렸더라고요. 그래서 도윤의 이야기 편에서 기창이 기억이 난거냐 몇번 물은 장면이 납득이 가더라고요. 어떻게 부모가 이럴 수 있을까.. 도윤의 어머니도 참 이기적이고 기창의 모친은 더 사람같지 않더라고요. 부모 택해서 태어나는건 아니라지만..이런 부모라서 덤테기로 욕먹는 기창이가 참 안쓰러웠었죠. 그래서 두 사람이 매우 행복한게 보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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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묵이는 도용녀 업보다
안정은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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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묵이는 도용녀 업보다? 로설 제목치곤 참 요상한 제목인데다가

책 표지가 제목을 가리는 표지라서 별로 손이 안가는 책이었는데

읽을 마땅한 책이 없어서 그냥 건진 책 이지만.. 그냥 그랬읍니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이무기와 도룡뇽의 말랑말랑한 이야기와

현대 학장시절 이야기가 섞여서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차라리 처음 프롤로그에 나오는 이야기꾼의 이야기와

마지막에서 사주 카페에 나온 전생 이야기 두가지만 있었으면

더 깔끔했을텐데 중간 중간 전생 이야기가 나와서

두 커플의 이야기를 보는 듯 해서 오히려 더 정신 사나왔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같은 날 태어나고 옆집에서 함께 자라고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떨어지지 않고 자란

두 남녀의 학장시절 이야기 이거든요.

제가 성인 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학장 시절 이야기는

덜 여문 애들의 사랑이야기 같아서 제 취향이 아니라 그냥 설렁 설렁 읽혔읍니다.

아직도 어린 (이라고 쓰고 머리에 피가 덜 마른) 남자의 사랑이 이렇게 멋지지 않을텐데

이 책에서 제일 현실적인 사람은 용녀 오빠 뿐인듯 하네요.

아무리 멋진 남자라 해도 아직은 미성년자라서

풋풋할 그 사랑이 얼마나 오래갈까..싶어서

동생을 아끼는 오빠의 행동이 더 괜찮아 보였거든요.

그나마 미성년일때 선은 지키고,

성인이 되서도 그 사랑하는 마음이 그때보다 성장한 모습은 좋아보였고요.

학장 시절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미있을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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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은밀한 취향
박수정(방울마마) 지음 / 로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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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소설이 뚱뚱한 여자가 환골탈태 하는 내용의 소설이거든요. 왜냐면..왜냐면 제가 뚱뚱하니깐요..대리만족도 어느정도여야지..하는 질투심때문인지 그런 내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이 책에 나오는 여주도 뚱뚱해서 사회 생활에 부당한 대우를 받아요. 읽는 제가 다 화가 날 정도로요..그런데 재산가치만 1조원 되시는 사장님께서 이 여주를 격하게 사모하거든요. 초반에 대체 왜? 주인공이라서 그러나..하는 불쾌함이 있었는데 읽어보면 볼수록 이 사람 여주를 여주가 기억도 하지 않는 시간에 만나서 좋아했다는 것을 어림풋이 느낄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언제 어쩌다 마음을 줬나 궁금했고 뚱뚱하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니까 좋게 보여지긴 했는데 단지 타인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싫다고 무리하게 다이어트 하고 그래서 너무 너무 예뻐지게 변한 여주의 모습을 읽으니 다시 화가나더라고요. 여주가 살빼지고 예뻐지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남주가 뚱뚱한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면 그대로 해 줬음 하는 소망이 있어서..남주의 스팩이 너무 지나쳐서 여주가 그렇게 망설이고 자신없어 하는 모습을 너무 오래 보여주던것도, 사회에서 외모가 부당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경험하는 일들을 참는 것도, 다 화가 나더라고요. 여주의 지적 스팩도 대단해 보이는데 왜 그런 점을 강조하지 않는건지.. 한번 제정신으로 보여준 당당한 모습이 참 멋져 보이는데.. 마무리도 너무 허접하게 끝낸 티가 나고..아쉽기만 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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