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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은반지
소선 지음 / 힐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자연스러움이 있어요.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연결된다는 식이 아니라 ..
그리고 양파 같아요.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한장 한장 벗기면서 그 점을 해결해 주거든요.
아침에는 간도 크게 법원 앞에서 김밥 장사를, 점심에는 번역일을,
저녁에는 학원에서 미술 강사를 하며 사는 열혈 아가씨가 우리의 주인공인데
그래도 대부분의 장면이 김밥 장사이거든요.
아침마다 단골로 수시로 보는 강검사가 앞집에 사는 무개념 배둘레햄인걸 알고부터
서로 티격태격 하는데 그게 참 재미있어요.
여주가 왜 이렇게 세가지 일을(번역일을 하는건 안나왔지만) 해야 하는지
서씨 삼남매와 어떤 사이인지 궁금했던 것들이 뒤로 가면서 한개씩 보여주는데
여주의 지난 삶이 참 짠하더라고요.
다행인건 그 삶을 짧게 요약식으로 나와서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흐리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고요..
자신에게 무한 도움을 준 정 많은 서씨네 둘째를 돕기 위해
첫째와 손 잡긴 했지만 이 첫째의 자기 중심적인 행동이 밉살스럽더라고요.
이 행동으로 인해 강검사가 오해하고 삽질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과 언듯 언듯 보여지는 반지의 진실된 행동에
용감하게 양다리를 제안하는 강검사의 모습에 실소가 나오더라고요.
재미있어요.
단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중반에 비중있어 보이는 건달 아저씨가 그 후에 안나왔다는거..
뭔가 있어보이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시니 그점이 아쉬웠어요.
그 아저씨 하는 행동이 귀여우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