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유혹
김진영 지음 / 청어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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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참 잔잔합니다. 큰 기복은 없고 무난하게 읽은 책 입니다. 온전한 '여자'일 때 짝사랑하는 남자를 품고 싶은 여주 희재의 절박함이 평소 같지 않은 행동을 하게 하는데 초반엔 왜 그렇게 들이대나 했었어요. 아프다 했을 때 그 병의 원인이 자궁에 있다 했을때 조금 이해는 했고요. 아이를 가져 본 적이 없다보니 자궁에 대한 병이 크게 와 닿지 않아서..그래서 희재가 온전한 여자일 때 안기고 싶었다는 말을 직접 읽었어야 아..그랬구나..하는..남주는 참 메마른 남자로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일만 하는 남자.. 형이 있어서 경영권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닌 사람이 너무도 열심히 건조하게 사는지라 이 사람도 뭔가 사연이 있나 싶었는데 그냥 성격이더라고요. 희재의 고백이 폭탄 마냥 남주를 감싸고 있는 건조함을 날려버리니 이 남자..다정할 수도 있구나 싶었고 희재에게 한없이 애틋하고 넓은 마음을 가져주고 거기다 절륜하기까지..ㅋㅋ 대부분의 장소가 유럽을 여행한 장소들이라서 마치 제가 보는 것 마냥 상세하게 쓰셔서 조사했나..싶었는데 직접 여행가신 곳이란 후기를 보니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핫초코도 마셔보고 싶고 로마의 휴일에 나온 그 광장도 가보고싶고.. 한국에 돌아와서 재벌남과 어떻게 맺어지려나 싶었는데 반대하는 것이 형인것도 의외였고 남주의 꾀로 혼인하게 되는 과정이 신선했었죠. 얌전하던 아들이 뜬금없는 스토커가 됫으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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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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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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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
호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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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책을 볼때 책과 제목이 잘 맞으면 기분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물론 책의 내용이 좋다는 전제하에 말이지요.

부모의 불화와 부재로 고모네 집에서 더부살이 하던 시절에

침묵하는 법과 민패를 끼치지 않는 법을 너무 빨리 배워서

스스로의 마음을 단속하며 사는게 당연한 일 인마냥 살았던 여주가

오랫동안 동경했던 사람과 본격적으로 사귀면서 마음을 '여는' 스토리가 잔잔하고,

간질간질 설레이게 하더라고요.

차분하고 잔잔한 내용 들 이지만 부족한거 하나 없이 알찬 내용이기도 하고요.

십년동안 배우 생활을 하다가 미련 없이 은퇴하고 기획사를 설립한 남주는

오는 여자 안막고 가는 여자 쿨하게 보내주는,

매사에 진지함이 없으면서도 멋지게 사는 남자로 나오는데 

자신에게 잔소리 해대는 팀장의 약점을 잡았다 즐거워 하더니만

그 일로 단단하고 야무진 여주에게 마음을 주더니

이 여주의 옹골친 마음을 여는 과정을 잘 보여주더라고요.

남주도 그리 좋은 유년시절을 보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새어머님 만나서 치유되었겠지만

여주는..그런거 하나 없이 동생을 돌보면서 자신을 꽁꽁 단속해야 했던 걸 생각하니 짠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여주의 본 모습인데 왜 열리지 않느냐 하는 남주의 속상함도 이해되고..

재영의 차분한 말 속에서 여주의 어린 시절이 보여져서 그런지

에필이 좀 달달하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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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왔다
이경하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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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때 책 뒷면에 있는 짧은 글로

얼추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오기도 하는데

이 책은 뒤에 있는 글을 봐도, 제목을 봐도 도무지 모르겠어서 호기심이 생기고,

그 호기심에 골랐지만 아무것도 모른 체로 읽은 책 인데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엄마가 돌아왔다..이게 정답이더라고요.

세상에서 제일 잘 나가는 남자의 그림자 아내로,

그것도 일곱살이나 연상인 아내로 살면서 우울증에 자학이 심해진 희연과

사랑함에도 자학하는 아내에게 지친 남편의 이야기는 프롤에서 아주 아주 짧게 나와서

책이 어두울 짬이 전혀 없던 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고요.

1998년에 살던 춘자가 2012년의 지금에 시공을 초월해 등장해서

삭막하기만 한 건욱 가정에 웃음꽃 피워주고

말문 막힌 아이를 조금씩 말 트게 해주고

한 가정을 가정답게 꾸며주는 모습들이 푸근하더라고요.

어느정도 읽다보면 깨닫게 되는 진실을 보게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 깨달은 마음으로 보게 되면 더 재미있기도 하고요..

많은 책을 읽다보면 거기가 거기라서 조금 식상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제가 처음 접해보는 종류라서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듯 해요.

7살 어렸던 20대 초반의 춘자

그리고 깨어나서 새롭게 변한 7살 연상의 희연..

그리고 두 부부 사이에 눈치껏 살아가는 7살 된 아들 희건..

읽게 되실 분을 위해 리뷰도 미스터리하게 쓰느라 머리에 쥐가 날 듯 하네요.

한마디로..재미있게 읽은 책 이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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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노트
우타노 쇼고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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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타노 쇼고님의 책은 이 책이 처음 입니다.

유명하신 분인건 알고 있었지만 선뜻 손이 안가던 차였는데 이 책의 줄거리가

저를 끌어당겨서 한번 보자..는 맘으로 읽기 시작 했거든요.

처음에는 이 책에 대한 정보 라고는

중학생이 학교에서 일지매를 당하고 그 것을 일기에 쓰고 마치 데스노트처럼

죽어주길 바라던 사람이 죽었다..이게 다였거든요.

줄거리만 봤어도 책을 읽기 전에 이 일기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면서

동기가 있는 사람인

부모가 범인이다..라고 미리 단정 짓고 읽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더라고요.

읽으면서 학교 안의 잔인함에 놀랐고 죽여야 하는 이유 충분히 이해는 했지만

첫번째 반전에 애잔했고

두번째 반전에선 분노했고

세번째 반전에선 허무하더라고요..

일기 속에서 나오는 무심코 지나친 단어들과 장면들이..

모든 사건들의 진실인데도

그것을 교묘하게 포장한 작가님의 실력에 놀랐고

아이의 잔인함에 두번 놀랐었지요.

아무리 어린 나이라 해도 자신의 일에 대한 결과가

얼마나 나빴는지 알았더라면 멈췄어야 했는데..

너무도 잔인하구나..싶더라는거..

단점은..

두번째 살해 당한 아이의 오지랍스럼이 거북함을 불러 왔거든요.

애..대체 뭐하는 애야..왜 나서? 자기가 뭐라고..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 장면에선 억지스러움이 느껴져서 반감이 들었었고요.

다 읽고 나서 궁금한 점은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인 그 아이.. 죽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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