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톨스토이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8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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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선!
이 삶의 보편적 진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종교보다 더 깊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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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 소음 - 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개정판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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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지붕 위에 TV 안테나가 있었다.

잘 나오는 TV가 바람이라도 불었던 날이면 여지없이 화면은 선명하지 않았다.

그러면 집 안에 있는 누군가는 밖으로 나가서 화면이 선명해질 때까지 이리저리 안테나 방향을 맞춰야 했다.

안테나가 명확한 신호를 잡으면 TV 화면은 선명했다. 그렇지 못하면 Noise 가득한 TV를 봐야만 했다.

과거를 돌이켜볼 때 처음으로 경험한 '신호와 소음'이지 않을까.

지금도 명확한 신호를 포착하면 의사결정을 내리가 쉽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기업이 매출이나 순이익이 증가한다는 신호를 남들보다 먼저 예상할 수 있다면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신호는 항상 지나고 나서 바둑 경기처럼 복기를 해보면 어떤 것이 신호였는지를 알게 된다.

그나마 분석을 통해서 신호를 알게 되면 다행이다.

그래야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놓치지 않으니 말이다.


오늘날 과거 안테나와 같은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

데이터가 석유를 대체해서 돈이 되는 시대다.

빅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신호를 읽어내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가치는 상상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소음 속에서 살고 있다.

TV에서 걸러지지 않은 뉴스라든가, 인터넷상에서 유포되는 가짜 뉴스에서 제대로 된 신호를 포착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소음을 생산하는데 일조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개인이 수많은 소음으로부터 신호를 포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신호와 소음'의 저자 네이트 실버(Nate Silver)와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의 성적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거나, 카지노 게임에서 돈도 잃어보면서 통계학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지 않은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예측을 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책에 소개된 내용 중에서 예측을 위한 유형으로 여우와 고슴도치를 비교한 내용이 있다.

여우와 고슴도치 중에서 누가 더 나은 예측을 할까?

고슴도치는 거창한 생각, 곧 세상에 대한 지배적 원칙, 물리학 법칙이자 사회의 모든 상호작용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처럼 작동하는 거대한 원칙을 믿으며, 긴장하고 성급하며 경쟁적인 A형 행동양식 유형에 속한다.

여우는 사소한 생각들을 믿으며 또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관심이 사방팔방으로 뻗치는 산만하기 짝이 없는 유형이다.

여우는 뉘앙스의 차이, 불확실성, 복잡성, 배치되는 의견 등에 좀 더 관대한 경향이 있다.

위의 내용으로만 보면 과거에는 고슴도치형이 더 적합해 보인다.

그렇지만 빅데이터 시대에는 더 나은 예측을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한다.

여우의 태도와 고슴도치의 태도 비교를 보면서 자신의 유형을 분석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여우의 원칙에 비유해서 한 예측 모델 원칙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확률적으로 생각하라

2. 날마다 새로운 예측을 하라

3. 합의를 구하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길은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여우처럼 생각하는 법이지 않을까.

신호와 소음 관련 내용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표가 있어서 가져왔다.

우리가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Noise는 적게, 신호는 많이 전달을 해야 한다.

들을 때도 가능한 Noise를 거를 수 있는 여우가 되어야 한다.


속도를 늦추고 의심하라!

이 핵심 메시지가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내용이지 않을까.



***

본 서평은 출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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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 소음 - 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개정판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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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 당신은 얼마나 많은 소음을 걸러낼 수 있는가? 남들보다 먼저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을 현명한 여유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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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품격 - 온택트(Ontact)시대에 더욱 소중한
이서정 지음 / 위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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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Reputation)이 중요한 시대다.

직장인들은 이직을 할 때 회사에서 반드시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을 체크한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평판 점수가 낮은 사람은 채용을 하지 않는다.

평판은 어떻게 쌓이는가?

그 사람이 했던 말, 그 사람이 썼던 글에서 확인을 할 수 있다.

과거에 했던 말이나 글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것은 정치인, 연예인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해당되는 것이다.

한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던 말인데, 모 연예인이 음주운전하고 이런 사과를 했다면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은 어떻게 바뀔지는 쉽게 예측이 되는 상황이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

잘못 쓴 트윗 때문에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쫓겨나는 일도 있다.

미국 인터넷 회사 IAC의 홍보임원이었던 그는 트위터에


" 아프리카로 간다. 에이즈에 안 결렸으면. 농담이야. 난 백인이거든"이라고 올렸다가 11시간만 해고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는 자나 깨나 말조심, 글 조심을 해야 한다.

한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마디를 삼가야 한다.

중심을 찌르지 못하는 말은 차라리 입 밖에 내지 않느니만 못하다.

채근담

말을 삼가해서 하라는 것이 '채근담' 한 곳이겠는가!

'대화의 품격'에서도 침묵에 대해서 '두루미의 지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두루미는 날 때 특히 시끄럽게 우짖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리로 인해 독수리가 쉽게 이동을 눈치챈다고 한다. 그런데 독수리의 공격에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입에 꽉찰 정도의 돌을 물고 이동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침묵은 곧 생명인 것이다.


"침묵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 후에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기다림과 같습니다."



'대화의 품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을 하고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한 책이다.

한마디로 '대화의 실전 편'이라 할만하다.

상대의 단점을 지적해야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상대의 단점을 지적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대화의 앞부분에 단점을 놓고

뒷부분에 상대의 정점을 배치해라 .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 말을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단점을 지적하되 끝에 상대방의 장점을 배치하는 대화는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달필은 아니지만,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진정성은 부족해 보이지만, 내용은 좋아요."

그리고 상대방과 이야할 때 시선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확실한 가이드도 제시한다.

좌우의 눈과 입을 연결하는 삼각형 부분 75%, 이마와 머리 10%, 턱 5%, 그 밖의 부분 10%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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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허밍버드 클래식 M 5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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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

안나 케레니나

소설보다 소설의 첫문장으로 더 유명한 작품들이 몇 개 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가 그렇고, 카뮈의 '이방인' 또한 그렇다.

그리고 첫 문장 중에서 명문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다.

오래전부터 듣고 있었던 문장이었지만 2021년에 와서야 이 문장을 이해하게 된 것은 다행이다.

최고의 시간이면서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지만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다.

믿음의 신기원이 도래함과 동시에 불신의 신기원이 열렸다.

빛의 계절이면서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지만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다가도 모든 것을 다 잃은 것 같았다.

다 함께 천국으로 향하다가도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두 도시 이야기


혁명의 성공은 누구에게는 최고의 시간이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최악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어리석음의 시대라고 하는 것은 미완성의 혁명으로 끝났기 때문인가. 혁명은 성공이냐 그렇지 않느냐로 평가가 될 것은 아니다. 비록 미완의 혁명이라 하더라도 작은 불씨가 다른 불꽃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많이 보아왔으니 말이다.

우리의 역사에도 지혜의 시대였지만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던 때가 있지 않았었는가.

민주주의 봄이 왔다고 생각한 순간 절망의 겨울을 맞이했던 시대도.

이렇듯 소설을 통해서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시곗바늘과 함께 하지만, 그것은 곧 우리의 시간이기도 했다.


프랑스 혁명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을 완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소설의 반을 넘기기 까지는 극적 긴장도, 이야기의 몰입도도 그리 많지 않기에 인내가 필요했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한 가운데에서부터는 그야말로 책을 놓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마침내 독자도 프랑스 혁명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란 존재 모두가 서로에게 깊은 비밀과 수수께끼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생각해 보면 경이로운 일이다.

두 도시 이야기

우리의 삶이 경이로운 것은 사람이란 존재가 비밀과 수수께끼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표현에 동감한다.

이 소설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사랑의 위대함이 인간이 가진 비밀이고 수수께끼이지 않을까.

바스티유 감옥에서 오랜 수감 생활 끝에 영국으로 돌아간 마네트 박사. 그리고 그의 사랑스러운 딸 루시 마네트.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한 찰스 다네이.

한 가족이 되었지만, 과거 다네이의 집안과 악연으로 엮어 있는 마네트 박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의 행복을 위해서 결혼을 승낙하는 마네트 박사.

이건 우리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일 아니었던가. :)

영국에서의 행복한 삶이 한순간 뒤틀리게 되는 것은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자신으로 인해 한 목숨이 위험에 처했다면? 그런데 만약 그를 구하기 위해서는 지금 가족의 행복은 내려놓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있다.

다네이는 결국 사형 위기에 놓이게 되고,

그를 위기에서 구하는 것은 루시 마네트를 사랑한 시드니 카튼이라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소설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인간의 많은 수수께끼를 품고 있는 인물이라 판단이 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남자.

대하소설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가 많은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선과 악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시대는 흐르고 작품은 남고

인간에 대한 본성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람이란 존재가 서로에게 비밀, 수수께끼기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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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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